최근 주식 시장 약세의 주범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꼽히고 있다.
월요일(1월 27일)에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한때 500포인트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453.93포인트, 1.57% 하락으로 마감했다).
물론 우리 중 어느 누구도 바이러스에 대해 동정심을 가져서는 안 된다. 하지만 진범이 활보하게 놔둬서도 안 된다.
진범은 시장 정서다. 모든 것을 감안할 때, 지금까지 몇 개월 동안 단기적인 시장 정서는 아주 낙관적이었다. 시장이 며칠 동안 강세를 보여도 곧 약세로 돌아서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인 상황에서, 그런 강세가 몇 개월 동안이나 이어져왔고, 따라서 시장 조정이 일어날 조건이 무르익어 왔다.
다시 말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니었더라도, 다른 어떤 일이 발생해 시장 조정을 일으켰을 것이라는 말이다. 한 마디로 울고 싶은데 뺨 때려준 격이다.
각종 뉴스레터에서 권장하는 주식 노출 수준을 보여주는 HSNSI(Hulbert Stock Newsletter Sentiment Index)를 보자. 아래 차트에서 볼 수 있듯이, 지난해 10월 이후 HSNSI는 90% 백분위 아래보다 위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실제로 2000년 이후, 평균 HSNSI 수준이 지난 10월부터 지금까지 만큼 높았던 3개월의 기간은 없었다.
이렇게 주식시장에서 인간의 심리가 차지하는 역할이 갑자기 바뀌지 않는 한, 조정일 발생할 기한이 훨씬 지났으며, 조정이 일어나도 아무렇지 않은 상황에 이르렀다.
그렇다면 조정은 얼마나 커질까? 역발상 투자자들은 트레이더들의 반응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트레이더들이 황급히 시장에서 빠져나가고, 재빨리 약세론자 대열에 합류한다면, 좋은 신호로 받아들여도 된다. 반대로, 시장 하락에도 불구하고 트레이더들이 강세론을 완고하게 고집한다면, 나쁜 신호가 될 것이다. 그럴 경우, 역발상 투자자들은 ‘걱정의 벽’을 다시 세워져 새로운 상승 기반을 만들기 위해서는 더 큰 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도 일반적인 조건이 적용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보장도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최근 몇 주 동안 주식시장은 좋지 않은 시장 정서에도 계속 상승을 이어갔다. 더욱이, 향후 몇 주 안에 역발상 분석이 옳은 것으로 밝혀지더라도, 그 예측은 오로지 단기적인 것에 불과하므로, 시장의 중장기 추세는 거의 알 수 없다.
결론적으로, 현재 주식시장의 조정에 놀랄 필요는 없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니었더라도 언젠가는 일어났어야 하는 조정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시장 정서를 면밀히 추적해 왔다면, 예상할 수 있었던 일일 것이다.
자료 출처: Market Watch, “The main reason for the stock market’s decline is NOT the corona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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