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까지 워런 버핏은 기술주를 피해하는 모습이었다.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버핏이 그런 이유는 기술 분야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었고, 그는 이해할 수 없는 산업에는 절대 발을 들인 적이 없었다. 그렇게 되면 자기 키보다 깊은 물속으로 걸어들어가는 꼴이기 때문이다.
버핏의 이런 접근 방식은 많은 이들의 비판을 받았고, 특히 인터넷 관련주가 대유행했던 세기의 전환기에 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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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 서한과 주주총회의 Q&A를 읽어보면, 인터넷 거품같이 시장이 광풍에 시달릴 때 워런 버핏은 어떤 생각과 태도를 보였는지 훌륭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
기술주에 대한 버핏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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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 해서웨이 1995년 주주총회에서 한 주주가 버핏에게 기술주에 관심이 있는지, 버크셔의 전반적인 투자 전략에 기술주가 부합되는지 물었다.
버핏은 이렇게 답했다:
우리는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건드리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주주 여러분의 돈을 투자해 손실을 입게 되면, 주주 여러분에게 이러이러한 일이 있어서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할 수 있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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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 기술주 투자가 벤저민 그레이엄의 원칙에 부합하는지에 대해 말을 이어갔다.
결론만 말하자면, 기술주 투자에도 그레이엄의 가치 투자 원칙이 “완벽하게 유효하다.”라면서, 버크셔 해서웨이가 기술주에 투자하지 않는다고 해서 다른 투자자들도 기술주에 투자하지 말라는 뜻은 아니라고 밝혔다. 투자 성공은 해당 부문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느냐에 전적으로 달려있다고 설명한다.
추측해 보건대, 만일 빌 게이츠가, 나는 이해하지 못하지만, 자신은 이해하고 있는 부문에서 일부 기업을 물색해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면, 내가 하는 방식과 같은 방식으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봅니다. 그는 해당 기업을 잘 이해하고 있을 테니까요.
나는 코카콜라나 질레트의 사업을 이해합니다. 내가 코카콜라나 질레트를 이해하는 것만큼, 그 역시 다른 많은 기업을 이해할 능력이 있습니다.
내가 해왔던 것처럼, 그 역시 행동을 결정하는데 아주 비슷한 척도를 적용할 것입니다.
버핏은 빌 게이츠가 관심 주식을 평가할 때 안전마진 원칙을 적용할 것이고, 하이테크 기업이라고 다르지 않겠지만, 다만 이 부문은 본질적으로 위험이 더 크기 때문에 방식을 조금 다르게 해 적용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게이츠라면 먼저 “손실 위험을 계산해 놓고,” 기업의 주식이 아니라 사업을 살펴볼 것이고, 절대 돈을 빌려다 투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핏이 그레이엄의 투자 원칙을 다른 부문에 비교하는 모습은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특히 매력적인 통찰을 얻을 수 있다. 버핏의 말처럼, 어떤 배경을 지녔던, 경험이 적건 많건, 모든 투자자들이 모든 부문에 그레이엄의 원칙을 적용할 수 있다.
그레이엄의 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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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엄은 단순히 가치 투자를 주창한 것만이 아니라, 투자자들이 지금 하고 있는 펀더멘탈 투자의 틀을 창안했다.
그레이엄은 모든 투자자들에게 주식 투자란 단순히 로또 번호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영구적인 자본 손실 위험이 작으면서 주가가 매력적인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라는 가르침을 전했다
소비재, 기술, 생명공학 또는 자원 등 어떤 부문에 속한 주식이든 상관없이, 동일한 원칙을 쉽게 적용할 수 있다.
자료 출처: Rupert Hargreaves, “Buffett: There’s Nothing Wrong With Tech Stocks So Long as You Know What You’re D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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