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2일 목요일 미국 주식시장은 9% 이상 하락했다. 소형주는 더 하락했고, 해외 주식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몇 주 동안 시장 변동성이 엄청나게 높아졌다.
많은 사람들이 시장, 무시무시한 뉴스 제목, 주가 급격에 대해 너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대체로 다음과 같다.
1.코로나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거나 불안해하는 당연한 일이다. 전 세계적으로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 분명하고, 많은 사람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앞으로 몇 주 안에 많은 것들이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 농구 경기에서 대규모 회의, 정치 집회, 대학 개학에 이르기까지 많은 행사가 취소되고 있다. 이것이 옳은 일인지 아닌지를 논하기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를 알고 더 똑똑한 사람들이 일을 처리하고 있다는 것만 알면 된다고 본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그런 조치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것이다.
2.뉴스 제목은 점점 더 사나워져 가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자가 속속 확인되고 있다. 상황을 점점 더 현실이 되고 있으며,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증가할 것이다.
3.코로나19에 OPEC과 러시아 간의 전면적인 유가 전쟁이 합해지면서, 금융 시장에 엄청난 폭풍이 불고 있다. 아무도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4.지금 같은 상황을 미리 염두에 둔다면 투자가 한결 더 쉬워질 것이다. 장기적으로 어떤 상황이라도 정리되기 마련이며, 영원한 일은 없다. 주식시장에서 장기적으로 매력적인 투자 수익률을 올릴 수 없었다면, 모두가 그냥 은행 계좌에 돈을 넣어두었을 것이다. 단기적인 손실은 주식시장의 입장료다.
5.아주 길고 비정상적으로 차분한 강세장 속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약세장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잊기 쉽다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약세장이 찾아오면 아주 생소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지금 당장은 무섭고 과거 금융 위기나 기술주 거품 붕괴 당시에도 이런 일이 없었다고 생각하기 쉽다. 리먼이 파산했을 때도 사람들은 그랬다. 공황에 빠진 이들은 다우 지수가 7,000포인트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고, CNBC에 출연한 바보들은 다우 지수 3,000포인트를 외쳤다. 정말 충격적인 상황이었다. 약세장은 매번 무섭다. 그리고 약세장은 매번 다르다. 그것이 시장이 돌아가는 모습이다.
그렇다면 이 모든 것이 투자자에게 무엇을 의미할까?
1.합리적인 계획을 세워두었다면, 은퇴 계획을 세워 두었고 포트폴리오에 스트레스 테스트를 했으며 약세장이 찾아올 것에 대비해 두었다면, 아무 걱정도 할 필요가 없다. 시장이 20% 이상 하락하는 일은 그 원인이나 속도에 관계없이 아주 정상적인 것이다. 계획을 잘 세워놓은 투자자치고 약세장 때문에 무너진 일은 없었다. 약세장이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 계획을 세워두었다면, 그것은 기도일 뿐이지 계획이 아니다.
2.지금 같은 시장 환경을 비상사태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 조바심을 내면서 서둘러 매도에 나서거나,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거나, 새로운 현금을 투자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기적으로 보면 지금이 비상사태라는 생각은 우스워 보일 수 있다. 바닥이 어디일지 전혀 모르기 때문이다. 어쩌면 오늘이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지금부터 1개월, 3개월, 6개월 또는 12개월 후가 될 수도 있다.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불안과 긴박함과 공황은 좋은 장기적 결정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과거부터 약세장도 시장의 일부였으며, 그 시간이 왔다고 해서 공황 상태에 빠져 행동에 나설 필요가 없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3.지금 같은 시장 변동성이 높은 기간에는 주가 급락과 급등이 몰려서 생기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한두 차례 급등과 급락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분명 단기적으로는 시장은 전혀 합리적이지 않다(시장은 인간의 집합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그러면서 소음이 심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뉴스 제목이 비명을 지르고 시장이 곤두박질치는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이성적으로 지내려고 할수록 피곤해질 수 있다. 우리 모두에게 정신적, 감정적으로 많은 것을 빼앗아 갈 수 있다. 앉아서 뉴스 제목과 장대 음봉을 쳐다보고 있는 것은 정신 건강에 정말 좋지 않다. 잠시 눈을 감고 자신이 뉴스를 읽고,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보고, 유가, 주가 및 금리가 하락하는 모습을 바라보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보기 바란다. 만일 미리 계획을 세워두었다면, 이런 상황에 하루하루 반응하지 않을 것 같다. 이런 모든 일에서 벗어나 잠시 쉬는 것도 좋다. 그런다고 해서 세상에 종말이 오는 것은 아니다.
자료 출처: Bason Asset, “So now it’s a bear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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