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다시 한 번 주식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지난 몇 년을 상대적으로 평화롭게 지낸 이후, 변동성이 급속도로 시장으로 돌아왔고, 투자자들은 다가오는 폭풍을 피하려고 하면서 주가가 타격을 받고 있다.
현재로서는 미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다는 약간의 조짐이 있을 뿐이지만, 주식 시장은 데이터로 확인되기에 앞서 “의견”을 제시하는 선행 지표 역할을 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꼬리가 결국 몸통을 흔들 수 있는 위험도 존재한다. 시장 변동성은 소비자들 사이의 자산 효과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다시 미국 경제의 원동력인 소비자 지출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기 시작하고, 시장 변동성이 쌓이고 있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과거의 사례를 되돌아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역사는 똑같이는 아니지만 비슷하게 반복되기 때문이다. 더 나은 투자자가 되려면, 과거의 시장 사이클을 연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2007년 세계는 경기 침체가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막 눈을 뜨기 시작했다. 향후 몇 년간 경제가 얼마나 나빠질지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지만, 투자자들은 하락장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알고 싶어 했다.
2007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한 투자자가 워런 버핏에게 당시의 시장 환경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버핏의 답변은 12년 전과 마찬가지로 오늘날과도 관련이 있다.
버핏은 다음과 같이 답변을 시작한다.
찰리와 나라고 해서 다음 주, 다음 달 또는 다음 해 주식 시장이 어떻게 될지 알 도리가 전혀 없습니다. 우리는 알 도리가 없는 얘기는 절대 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시장을 바라볼 때 99.9%의 정보는 무시하는 데, 대부분이 의미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그러다 보면 가끔은 가격이 매력적으로 보이는 “기업”을 만나곤 한다고 말한다.
여기서 핵심 단어는 “기업”이다. 버핏은 투자자들에게 “주식”이란 단어는 잊어버리고, 그 대신 바탕이 되는 기업에 집중하라고 권고한다. 그렇게 해야만, 주식 시장이 앞으로 몇 년 동안 문을 닫는다고 해도 편안하게 그 주식을 보유할 수 있다. 버핏은 계속해서 이렇게 말한다:
여기 오마하에서 몇 마일 떨어진 외곽에 있는 농장을 매입하는 것과 똑같은 방식입니다. 매일 농장 가격을 받아보지도 않을 것이고, 올해 수확량이 기대보다 조금 높았는지 아니면 떨어졌는지 묻지도 않을 것입니다.
과거 해당 농장에서 무엇을 경작해 왔는지 살펴볼 것입니다. 예상 수확량을 알아볼 것입니다. 농작물 가격, 세금, 비료 값 등 구매 정보를 알아보고 이를 평가해 농작물 수확량 대비 농장 매입 가격이 적당한지 판단할 것입니다.
시세는 농장 매입과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주식도 바로 그런 시각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주식을 기업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우리는 해당 기업의 미래가 어떻게 될 지만 판단합니다. 그리고 만일 우리 판단이 옳다면, 그 주식은 스스로 잘 커나갈 것입니다.
간단한 조언이지만, 모든 투자자들이 시장 난기류를 헤쳐나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향후 며칠, 몇 주 또는 몇 달 안에 시장에 변동성이 찾아왔을 때, 버핏의 이 조언을 염두에 두게 되면, 멍청한 실수를 저지르지 않고 장기적인 시각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성공 투자는 100미터 경기가 아니라, 마라톤 경기이니까 말이다.
자료 출처: Rupert Hargreaves, “arren Buffett’s Advice on Investing in a Recession From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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