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주식시장에 대한 3가지 질문

◾ 정상적인 해였다면, S&P 500이 6% 하락하는 모습에 투자자들은 “왜 더 하락하지 않지?”라는 의문 보다, “무엇이 잘못돼서 이러지?”라는 의문을 갖는 것이 당연하다.

◾ 올해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투자자들의 의문은 주식시장의 회복을 앞당기는데 대형 성장주가 얼마나 역할을 해줄 것인가이다.

◾ 지난 3월에서 6월까지의 강력한 상승 랠리를 보면서, 3월 하순이 진 바닥이고 지속 가능한 회복세로 이어지고 있는 것인지 알고 싶은 투자자들은 몇 가지를 체크해 왔다.

◾ 하지만 시티그룹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들은 여전히 신중한 태도이며, 장기 평균의 두 배 수준으로 현금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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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하반기가 다가오고 있다. 그리고 주식시장은 1분기에 기록한 심각한 손실을 회복하기 위해 맹렬하게 달려왔고, 이제 피곤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3월 23일부터 6월 8일까지 S&P 500은 44% 상승을 기록하며 시장 역사상 최고의 11주를 전력 질주했다. 따라서 그 피로도는 충분히 예상된 것이었다. 그리고 정상적인 상황에서라면, 지난 3주 동안에 나타난 것처럼 상승분의 6분의 1 정도 되돌려 주는 모습은 아주 정상적인 상황으로 간주되었을 것이다. 또한 불안한 후퇴라고 하더라도 일상적일 가능성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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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연초를 제외하고 올해 주식시장은 전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었다. 정상적인 해라면, S&P 500이 전반기에 6% 하락했을 경우 투자자들은 보통 “왜 더 하락하지 않지?”라는 의문 보다, “무어가 잘못돼서 하락한 거지?”라는 의문을 갖게 될 것이다. 그리고 실제 주식시장이 거의 한 해 중반에 그런 손실을 기록하는 모습은 그리 흔한 일이 아니다.

아래 차트는 지난 16년 동안 지금과 비슷한 상황을 겪은 3개 연도와 비교해 2020년 S&P 500가 걸어온 길을 보여준다. 첫 번째는 금융 위기의 시작을 알린 2008년이고, 다음은 이후 3월 하순 바닥을 찍고 강력한 새로운 강세장이 시작된 2009년이며, 10년 동안의 강세장 와중에 국가 부채에 대한 우려로 잠시 흔들렸던 2010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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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코로나19 대유행과 그에 대한 소비자 및 기업의 적응 과정이 주식시장 움직임을 이끈 주요 동인이었다.

하지만 주식시장의 관점에서, 향후 6개월 동안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몇 가지 질문을 해 볼 필요가 있다.

1) 주식시장이 2분기처럼 강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즉, 단기적인 경제 악화를 뚫고 경기 순환주의 주도로 전체 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2) 투자자들이 경제 회복을 기다리는 동안, 고공행진 중인 성장주들이 얼마나 더 상승할 수 있을까?

3) 향후 하방 압력을 완화하고, 상승세의 연료가 될 정도로 충분한 현금이 계속 공급될까?

지난 3월에서 6월까지의 강력한 상승 랠리를 보면서, 3월 하순이 진 바닥이고 지속 가능한 회복세로 이어지고 있는 것인지 알고 싶은 투자자들은 몇 가지를 체크해 왔다. 그들은 주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점, 손실이 단기간에 회복된 점 및 소수의 종목이 극도의 모멘텀을 보이고 있는 점을 강세장 초기의 기술적 신호라고 생각한다. 역사적으로 6월 같은 상승세가 벌어진 후 6개월에서 12개월 동안에도 강세가 이어졌지만, 단기적으로는 오르내림과 변동성이 크곤 했다.

지난 3주 동안, 투자자들이 시가총액 중간급의 종목은 약 12% 하락했고, 서비스 부문의 회복을 주도했던 항공사, 호텔, 카지노 및 소매업체 등은 6월 초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했다.

6월 대부분 동안, 경기 순환 종목은 하락세를 보인 반면, 경기 방어 성장주는 잘 버티고 있었다. 그리고 새로운 강세장의 시작이라는 생각에서 한 가지 문제는 과거에는 이처럼 주가가 고평가된 적이 없었다는 점이다. 사실, 지금의 상승세는 정부의 신속하고 압도적인 경기 부양책에 힘입은 바 크다. 주식시장은 절대 싸지 않고, 어떤 점에서 대차대조표도 깨끗하지 않다.

현재 S&P 500에서 시가총액 중간 수준의 종목은 예상 순이익 대비 20배로 거래되고 있다. 대충 봐도 비싼 수준이지만, 순이익이 곧 정상으로 회복된다면 용인할 수 있으며, 회사채 비용과 비교해도 정당화될 수 있다.

이로 인해 현재 S&P 500에서 거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5대 대형 성장주에 더 의지해야 하는 게 아닌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 역시 지난주 시장 하락을 피해 가지 못했다. 애널리스트들이 애플과 아마존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지만, 투자자들이 공격적으로 신규 자금을 투입할 만큼 새로운 추동력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렇다.

이들 성공적인 디지털 플랫폼들은 자택 격리, 온라인 주문 경제에서 지배력을 공고히 하면서 앞서갔지만, 시장은 이들을 가격 상승 잠재력이 있는 채권으로 취급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현금 흐름의 원천으로 보고 있다.

아래 차트는 지난 5년 동안, 국채 금리, 투자 등급 회사채 금리 및 S&P 500의 배당 수익률 대비 나스닥 100의 잉여 현금 흐름 수익률을 보여준다. 모두 비슷한 모습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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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금리가 높아지면 주식시장이 지금의 가치를 유지하기 어렵게 될 것이라고 읽어도 될까? 현시점에서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일까?

현금 공급에 관해서는, 지금의 여러 조치로 볼 때 당분간 주식시장을 크게 하락시키거나 상당한 변동성을 막기에 충분하다. 헤지펀드의 포지션과 전통적인 기관 투자자들의 노출을 보면, 레버리지 또는 모멘텀 전략을 통해 전문 투자자들의 주식 비중이 아직은 많지 않다.

시티그룹의 전략가인 토바이어스 레브코비치가 금요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들이 상당히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음이 나타났다. 그들은 장기 평균의 두 배 수준으로 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대부분이 2021년 기업 수익 전망치가 너무 높다고 생각하며, S&P 500이 연말까지 6월 초 수준인 3,200포인트를 유지할 것이라고 답한 이들은 3분의 1에 불과했고, 향후 시장이 20% 하락 또는 20% 상승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70%가 20% 하락할 가능성을 택했다.

이러한 기관 투자자들의 신중함이 S&P 500을 다시 6월 고점으로 올려놓을 자동 촉매제는 아니라 하더라도, 시장에 플러스로 작용할 수 있다. 어쨌든 하반기에 그렇게 되려면 7.5%만 더 상승하면 된다.

자료 출처: CNBC, “Here are the key questions for the stock market heading into the second half of the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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