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반등을 기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USO(United States Oil Fund)에 몰리는 동안, 헤지 펀드들은 그 반대편에 베팅하면서 엄청난 돈을 벌고 있다.
지난 두 달 동안, USO가 75% 폭락하면서, 이 주식을 공매도 한 이들은 수억 달러를 챙겨갔다.
S3 파트너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2월 27일부터 4월 21일까지 공매도 세력은 엄청나게 적극적이었으며, 이 두 달 동안 매도 포지션을 세 밸로 늘렸고, 결국 지난 화요일까지 110%의 수익률로 2억 8,600만 달러(약 3,530억 원)를 벌어들였다고 한다.
유가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역사적 붕괴가 시작되자, USO에 대한 공매도가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한 주 동안 이 펀드의 공매도 포지션은 10.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USO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있으며, 최근의 기록적인 자금 유입을 보면 개인 투자자들이 이 펀드가 “현물” 원유 가격을 추종한다고 잘 못 생각했을 수 있다. 하지만 이 펀드 최근월물 WTI 선물 계약을 추종한다(지금은 보유 선물 계약의 구성이 바뀌었다).
지난주 화요일 USO는 대부분이 밀레니얼 세대인 약 1천만 명이 사용하는 주식 거래 무료 앱 로빈후드(Robinhood)에서 가장 많이 매수된 주식이었다. 수요일 기준으로, 이 앱의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주식 상위 30위 안에 들었다.
주로 40세 이하의 트레이더들이 사용하는 또 다른 거래 플랫폼 소피 인베스트(SoFi Invest)에서도 화요일과 수요일 USO의 거래량이 “단연” 최고였다.
주식을 빌려다가 매도하고, 가격이 낮아지면 매수해서 차액을 남기는 공매도는 헤지 펀드처럼 전문 투자자들이 주로 사용한다.
헤이먼 캐피털 매니지먼트 CIO 카일 배스는 투자자들에게 유가를 추종하는 ETF의 위험을 늘 경고해왔으며, 자신도 그런 펀드 중 일부에 공매도 포지션을 취했다고 밝혔다.
개인 투자자들은 다음 달 가격의 원유 선물을 사고 있으면서도, 현물 원유를 사고 있다는 생각으로 원유 선물 계약을 사들이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현물 시장의 가격이 배럴당 -38달러 일 때 22달러를 지불하고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이런 원유 ETF에 계속 뛰어들면서 바가지를 쓰고 있습니다.
펀드의 손실이 가속화됨에 따라(지난주에만 37% 하락), 이 펀드를 운용하는 USCF는 추가 손실을 막기 위해 USO의 구조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그러한 변화 중 하나는 최근월물 보유 비중을 줄이고, 그만큼 차근월물의 비중을 가져가는 것이었다. 또한 주가를 상승시키고, 개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 8 대 1의 역 주식 분할을 실시했다.
역 주식 분할은 발행 주식 수를 감소시켜 주가를 상승시킨다. 이는 외형적인 변화일 뿐이므로 기존 주주들의 수익률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USO는 목요일 10% 급등하면서 2.77달러에 거래되었지만, 연초 대비 78% 하락해 있다.
USO가 월요일 유가가 마이너스(-)로 추락하기 전에 이미 5월물 WTI 계약에서 롤링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하락률을 보면 집중 노출이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준다.
USCF 펀드의 구조가 계속 바꾸는 이유는 슈퍼 콘탱고를 비롯한 원유 시장의 이례적인 상황으로 인해, 펀드 설명서에 기재된 대로 다른 투자 상품에 투자를 허용하기 위해서다.
자료 출처: CNBC, “Short sellers make nearly $300 million betting against retail investors’ favorite oil f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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