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명품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중국 초부유층

지금은 믿기 어렵지만, 2009년 첫 광군제 당시 중국 대형 소매업체 알리바바의 매출은 약 700만 달러에 불과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후, 이 24시간 쇼핑 이벤트의 매출은 383억 달러(약 45조 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첫해보다 5,471배로 급증했다.

지난 월요일 수백만의 열성적인 중국 쇼핑객들이 광군제 할인 세일을 노리기 위해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에 밀려든 결과물이었다. 쇼핑 첫 한 시간 동안에만 120억 달러에 달하는 상품이 팔려나갔다.

이 같은 일간 매출은 가히 엄청난 규모다. 단순히 비교해 봐도, 380억 달러는 섬나라 바레인의 경제 규모에 거의 맞먹고, 자원 부국 보츠와나의 두 배 규모다.

알리바바의 경쟁자 의 매출과 합하면, 광군제의 총매출은 600억 달러가 넘는다. 코스타리카의 국내 총생산(GDP)에 맞먹는 규모였다.

이 수치는 여러 면으로 고찰해 볼 수 있다. 다른 무엇보다, 중국 소비자가 살아 있고 부유하며, 중국의 경제 둔화에 대한 보도가 크게 과장되었을 수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젊고 부유한 중국: 중국의 낙관적인 인구 통계는 중국 내 명품 시장에서 강한 성장을 가리킨다.

광군제의 매출 추세가 지속해서 커지고 있다는 것은 세계 2위 경제의 가계 가처분 소득이 증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것은 핸드백과 선글라스에서 정장, 시계, 보석류, 화장품 등에 이르기까지 명품 업체와 소매 업체에게는 희소식이다.

글로벌 투자자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최근 미중 무역 전쟁 같은 최근의 혼란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소득 증가세에 모멘텀이 있고, 지속 가능함을 보여주는 충분한 증거가 있다.

우선, 현재 중국에는 미국보다 부자가 더 많다. 지난달 발표된 크레디트 스위스의 2019년 글로벌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는 440만의 백만장자가 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 소득 상위 10% 안에 드는 인구가 1억에 달해, 처음으로 미국(9,900만)을 추월했다.

물론 이 중에는 알리바바의 공동 창립자이자 전 회장인 마윈 자신도 포함되어 있다. 2019년 마윈의 순자산은 390억 달러로, 후런 연구 재단의 중국 부자 순위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놀랍게도, 중국 소득 순위 상위 1,800명의 평균 자산은 14억 달러에 달했다.

중국 부자 목록을 살펴보면, 젊은 자수성가 부자들의 숫자에 눈이 간다. 올해 40세 미만의 자수성가 부자의 수는 156명으로, 지난해 24명에서 크게 증가했다. 그중 콜린 후앙(인기 전자 상거래 플랫폼 핀두오두오의 공동 창립자)이 지난해 자산이 57억 달러로 증가하면서, 1980년대에 태어난 자수성가 기업가 최초로 10권에 들었다. 후런의 보고서에 따르면, 후앙의 현재 자산은 190억 달러에 달한다(포브스에서는 210억 달러로 잡고 있다).

아래 차트를 보자. 리서치 회사 웰스-X는 자산 규모가 10억 달러 이상인 중국 초부유층 중 27.5%가 50세 미만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전 세계 평균인 13%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더욱이, 대부분의 초부유층 대부분(93.5%)은 완전히 자수성가한 이들이었다.

맥킨지의 애널리스트들은 “1980년대 이후 중국의 풍요로운 세대가 지금의 명품 구입의 주된 세력이 되고 있다. 그들은 중국의 경제력이 부상하는 시기에 자랐고, 지금은 경력과 수입에서 정점에 이르면서, 자주 여행을 다니고, 자신의 자산과 성공을 자랑하고 있다.”라고 한다.

고가의 명품 제품 및 서비스 소비

새로운 젊은 부자들이 유명 브랜드의 고품질 명품과 여행 매출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민텔의 설문조사에 참여한 중국 응답자 중 91%가 상품을 구매할 때 “가격보다 품질을 더 우선시한다.”라고 응답했다.

민텔의 부사장 제시카 진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들이 “보다 요령 있는 소비자”가 되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중국 소비자들은 자기 가치에 맞게 새롭고 더 풍부한 경험을 가져다주는 상품과 서비스에 기꺼이 고가의 가격을 지불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생활 방식을 뒷받침해 주는 것이 가처분 소득의 안정적인 성장이다.”라고 덧붙인다.

예를 들어, 지난달 말, 제너럴 모터스는 16년 전 중국에서 진출한 이후 프리미엄 캐딜락 CT4의 판매량이 100만 대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이미 고급 자동차 브랜드 아우디, BMW 및 메르세데스 벤츠 역시 이 이정표를 달성했다.

위 차트에서 볼 수 있듯이, 세계 명품 시장에서 중국의 점유율은 2018년 33%(고급 제품에 1,200억 달러를 소비했음)에서 2025년이 되면 41%(1,730억 달러 내지 1,800억 달러 사이)까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과 텐센트의 6월 보고서에 따르면, 이를 연평균 성장률로 바꾸면 5 내지 6% 수준이다.

세계 여행 및 관광 산업의 경우, 중국 소비자들이 고급 상품에 가장 큰 소비자다. 부동산 서비스 업체 사빌스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의 명품 구매량 중 4분의 3 이상이 해외여행에서 발생했다고 한다. 이러한 추세를 포착한 명품 소매업체들은 중국인 관광객이 많은 도시를 중심으로 신규 매장 개점에 집중하고 있다.

현명한 결정이다. 알리바바의 광군제 매출에서 알 수 있듯이, 온라인 쇼핑은 수년간 급증했지만, 특히 고급 제품의 경우 중국 소비자들은 매장 경험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자료 출처: U.S. Global Investors, “China’s Ultra Wealthy Are Dominating the Global Luxury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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