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분기 애플은 매출 580억 달러, 영업이익 116억 달러를 기록했다. 부진해 보이지만, 나름대로 선방했다는 모습이다. 아래에서 애플의 실적에서 주목할 만한 다섯 가지 사항을 검토해 보자.
아이폰 낙관론
지난 분기 아이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으며, 두 번째로 두 자릿수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미 그전 분기 매출 감소로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애플에게는 여전히 뼈아픈 일이다. 하지만 애플 측에서는 세부 사항을 들여다보면 낙관적인 이유가 많다고 지적했다.
쿡과 마에스트리는 아이폰 매출은 11월과 12월이 최악이었다면서, 2019년 1분기에는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쿡은 지난 분기 중 3월이 아이폰 매출이 가장 강했으며, 3월 마지막 주에도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모건 스탠리의 애널리스트 케이티 허버티는 애플의 3 회계분기 실적은 2분기보다 약 15% 줄어들었지만, 다음 분기 가이던스는 단 8% 하락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마에스트리는 아이폰 매출이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쿡이 몇 차례 지적한 것처럼, 중국에서의 약세가 실적 부진의 주원인이며, 오히려 선진국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으며, 미국, 캐나다, 영국,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는 기록적인 실적을 기록했다고 한다.
한편 여전히 중국에서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쿡과 마에스트리는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움직임과 미-중 무역 협상 진전으로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내비쳤다. 중국은 다른 시장에서의 좋은 소식을 덮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애플에게는 중요한 시장이다. 하지만 중국에서 애플의 입지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되돌아갈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웨어러블의 약진
지난 분기 애플은 대차 대조표 상의 “기타 제품” 부문을 “웨어러블, 홈 및 액세서리”로 변경하면서, 마케팅 감각을 발휘했다. 이 부문의 인기 제품은 애플 워치와 에어팟이며, 지금까지 워치가 최고의 분기 매출을 보였지만, 애플은 에어팟의 성공을 더 반기는 모습이다.
#
쿡은 에어팟의 수요가 “놀랍다”라면서, 계속해서 고객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문화적 현상”이라고 칭했다.
전반적으로 새로운 웨어러블/홈/액세서리 부문은 애플의 전체 매출 중 9%를 차지해, 아이패드보다는 높았고, 맥보다는 약간 낮았다. 과거 ‘기타 제품’이라는 진부한 이름으로 분류되긴 했지만, 이제 맥과 아이패드에 버금가는 규모로 놀랍게 성장했다.
아이패드의 부활?
4년 넘게 매출 부진을 겪어왔던 아이패드가 이제 회생하는 모습이다. 지난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으며, 2018년 후반 소개된 아이패드 프로 모델의 지속적인 판매 호조에 힘입은 것이다. (신규 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패드 미니가 지난 분기 말 출시되었기 때문에, 다음 번 분기 실적 발표 시에 매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
아이패드의 매출 증가율은 2013년 동기 이후 6년 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2분기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이었으며, 지난 8개 분기 중 6개 분기에서 상승세를 기록했다. 현재 아이패드 부문은 1년에 200억 달러 규모를 유지하는 안정화된 사업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인텔과의 관계
애플과 인텔이 심각한 긴장 관계에 있는 모습이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5G 기술에 있어서는 인텔이 애플의 기대를 저버렸고, 퀄컴과의 소송에 합의하게 만들었다. 다른 기기들과 마찬가지로, 가까운 장래에 맥용 자체 프로세서 개발 계획이 널리 알려져 있다. 양사의 관계는 점점 더 멀어지고 있어 보인다.
CFO 루카 마에스테리는 “전 분기 맥의 매출은 55억 달러였고, 전년 동기에는 58억 달러였다. 매출 감소 이유는 인기 모델에 탑재할 프로세서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 말은 ‘인텔이 수요 충족에 충분한 프로세서를 제공했다면, 맥의 매출이 더 높아질 수 있었다.’로 읽힌다. 애플과 인텔의 관계가 거의 끝나간다는 증거 중 하나다.
서비스 부문의 비상
애플은 지난 3년 동안 서비스 부문을 성장시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여왔고, 3월 새로운 서비스를 공개하기도 했다.
#
서비스 부문의 매출은 이번 여름과 가을에 새로운 수입원이 추가되기 전부터 상당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서비스 부문의 이윤은 애플 전체의 20%를 차지했다(지난 분기는 60% 이상이었다). 애플의 서비스 부문의 규모는 이제 맥과 아이패드를 합한 것만큼 성장했다.
이것이 바로 애플이 서비스 부문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다. 지난 분기 매출 115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고속 성장했고, 아이폰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사업 부문이 되었다. 그렇다면 애플이 서비스 회사로 탈바꿈하는 것일까? 적어도 사업의 일부로 자리 잡은 것은 분명하다.
자료 출처: Mac World, “Why Apple believes iPhone sales are finally turning around”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애플이 향후 실적을 낙관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