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보글이 전해준 3가지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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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덱스 펀드의 아버지 존 보글은 1월 16일에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그가 남긴 유산은 그가 설립한 거대 자산 운용 회사 뱅가드를 통해, 그리고 그가 만든 산업을 통해 이어지고 있다. 어떤 펀드 매니저라도 투자 업계에 보글이 심어놓은 깊은 영향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보글은 시장이 불확실한 시기에 영면에 들어갔지만, 시대를 초월한 그의 지혜는 살아있으며, 여전히 투자자들을 위험에서 구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보글의 몇 가지 생각과 현 시장에서 어떻게 해석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

​#### 인덱스 펀드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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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덱스 펀드의 창시자인 보글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이 전략을 옹호하는 수많은 어록과 논평 그리고 글을 남겼다. 실제, 오랜 기간 인덱스 펀드는 신문물 취급을 받았었다. 인덱스 펀드가 인정받은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였으며, 이후 10년 동안 이 패시브 투자에 투자된 자금이 급증한 것이 사실이다. 보글이 말했듯이, 인덱스 펀드는 투자자들에게 시장만큼의 위험으로 시장만큼의 수익률을 가져다줄 수 있는다. 실제로 많은 액티브 펀드 매니저들의 성과가 인덱스 펀드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덱스 펀드는 큰 노력 없이, 최소한의 비용으로 시장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방법이다. 인덱스 펀드는 개별 주식, 시장 부문 및 펀드 매니저 선택에 뒤따르는 위험을 없애주기 때문에, 위험이라면 오로지 주식 시장 위험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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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덱스 펀드를 옹호하는 보글의 기본적 입장은 가치 투자자들도 염두에 둘 만하다. 많은 투자자들이 시장을 이기고자 노력하지만, 대부분이 목적을 이루지 못한다. 그리고 시장을 이기려는 노력 자체가 시장을 이기는 데 방해 요인이 된다. 최근 몇 년 동안 헤지펀드의 비참한 실적을 보면 이 사실을 증명하기 충분하다. 따라서, 어떤 투자 전략에서든 그중 일부로 인덱스 펀드를 고려할 만한 가치가 있다. 인덱스 펀드는 외부 위험을 제한해 준다. 건초 더미 속에서 바늘을 찾기란 어려운 일이다(때로는 부질없는 짓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보글은 그 대신 “건초 더미를 사라”라고 말한다.

시장 타이밍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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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투자가들은 여러 점에서 보글의 투자 철학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시장 타이밍에 대한 그의 입장에는 동의할 것이다. 보글은 시장 타이밍을 잡으려는 노력은 대부분 헛고생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신호를 통해 시장에 진입할 시점이나, 빠져나올 시점을 알 수 있다는 생각은 그저 신빙성이 없다. 이 업계에서 50년을 지내오는 동안, 그런 일을 성공적으로 그리고 꾸준하게 해 온 사람을 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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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투자자들도 시장 타이밍을 맞출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장기적인 강세장을 보면 왜 그런지 모든 것을 잘 알 수 있다. 워런 버핏도 여러 차례 지적했듯이, 주식을 사야 할지 아는 것과 언제 사야 할지 정확히 아는 것은 별개다. 버핏과 보글은 투자 철학에서 다른 면이 많지만, 이 점에서는 인식을 공유한다.

​#### 투기 vs. 투자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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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서는 2012년 펴낸 책 “The Clash of The Cultures: Investment vs. Speculation”에서 잘 엿볼 수 있다. 보글은 시장에 진정한 투자보다 투기가 만연해 있음을 비판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연평균 주식 거래량이 약 33조 달러 규모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는 당연히 거래 비용이 발생하고, 투자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하지만 투자, 즉 새로운 사업, 새로운 기술, 의료 혁신 및 기존 기업의 현대식 공장과 설비 같은 최선의 용도에 투자된 신규 자금은 연평균 약 2,500억 달러에 불과하다. 달리 말하자면, 주식 시장 거래량 중 약 99.2%가 투기 활동에 의한 것이고, 투자는 고작 0.8%에 불과하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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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투기자들로 가득 차 있으며, 투자자는 거의 없고 극소수에 불과한 상황이다. 시장에서 우리가 믿을 만한 수준까지 가치 창출이 일어나고 있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가치 투자가 존재하는 것이고, 이점은 가치 투자가들도 잘 이해하고 있다. 끝 모를 강세장 자산 가격을 끊임없이 상승시키고 있고, 저렴한 자산을 찾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하지만 어딘가에 항상 저렴한 자산을 존재하기 마련이다.

​보글은 투자자들이 그런 기회를 찾아낼 수 있을지 회의적이지만, 투기의 문제에 대해서만은 올바른 인식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패시브 방식이든 액티브 방식이든 투기가 아니라, 투자여야 한다는 그의 생각은 아주 옳았다.

주식 시장에서 20% 손실로 괴로워하는 사람이라면, 주식에 투자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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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Guru Focus, “Remembering John Bogle: 3 Timeless Lessons From a Market Leg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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