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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총회에서도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의 뒤를 이어 5,300억 달러의 자금을 누가 물려받게 될지를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그동안 세간에서는 버핏의 승계 계획에 대한 여러 가지 추측이 있어왔지만, 가까운 시일 안에 아지트 자인과 그레고리 아벨이 자신과 찰리 멍거와 함께 무대에 올라 질문에 답할 날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인과 아벨 모두 버크셔에서 오래 일해왔고, 지난해 부회장으로 진급했다. 그리고 버핏이 자인에게 친밀함을 보여온 것도 비밀이 아니다.
과거 버핏은 자인을 버크셔에 가장 많은 벌어다 주는 사람이라고 찬사를 보낸 바 있다. 2011년 인도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아지트는 나보다 버크셔 해서웨이에 더 많은 돈을 벌어다 주었을 것입니다. 그를 진심으로 형제나 아들처럼 느낍니다.”라고 말했다.
비록 그런 칭찬이 그에게 지휘봉을 넘겨주겠다는 의미인지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자인이 걸어온 길을 잘 보여준다.
자인은 1951년 인도의 가장 가난한 지역 중 한 곳인 오리사 주에서 태어났다. 1972년 카라그푸르의 인도 공과대학 기계 공학과를 졸업했다. 이듬해, IBM 영업 팀에 입사했다.
이후 하버드 경영 대학원에 입학해, 1978년 졸업했다. 컨설팅 회사 맥킨지에 입사해 일하다가, 1986년 버크셔 해서웨이의 보험 그룹에 합류했다.
그가 버크셔에 합류할 당시는 보험 사업은 초기 단계였고, 이후 세계 최대 기업 중 하나로 성장했다. 그동안 자인은 버크셔 어떤 다른 임직원보다 더 많은 이윤과 수익을 창출했다고 인정받아왔다.
아지트 자인은 현재 버크셔 해서웨이 재보험 그룹의 회장을 맡고 있다. 과거 버핏은 여러 차례 자인을 칭찬했다.
2008년:
버크셔에서 아지트를 처음 만난 건 1986년이었습니다. 우리가 비범한 인재를 얻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뉴델리에 있는 그의 부모님께 편지를 써서, 집안에 아지트 같은 인물이 또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물론 편지를 쓰기 전에 이미 답을 알고 있었습니다. 아지트 같은 인물은 없다는 걸 말이죠.
하지만, 자인에게는 적어도 한 명의 유명한 인척이 있었다. 사촌인 안슈 자인은 뉴욕의 금융 서비스 회사 칸토르 피츠제럴드의 회장이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는 도이치방크 CEO를 지냈다.
2009년:
만일 침몰 중인 배에 찰리, 나 그리고 아지트가 타고 있고, 그중 한 명만 구할 수 있다면, 아지트를 구하기 바랍니다.
자인은 1985년 어느 토요일 버크셔를 찾았다:
버크셔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었습니다… 아지트 자인은 오마하의 우리 사무실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나는 우리가 슈퍼스타를 찾았음을 즉각 알아보았습니다.
2014년:
아지트의 머릿속은 아이디어 공장입니다. 언제나 자기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만한 더 많은 기업을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2015년:
아지트는 어느 누구도 떠안거나 자본을 투입하지 않으려는 위험을 감수합니다. 그는 역량, 속도, 결단력, 그리고 가장 중요한 두뇌를 결합해 보험 사업에 독특하게 적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버크셔의 자원을 절대 부적절한 위험에 노출시키지 않습니다.
그 후 2017년, 버핏은 주주 서한에서 이렇게 밝혔다:
아지트는 버크셔 주주들에게 수백억 달러를 가치를 창출해 주었습니다. 만일 다른 곳에 또 한 명의 아지트가 존재한다면, 그리고 그와 나를 맞바꿔야 한다면, 절대 망설이지 말길 바랍니다. 반드시 맞바꿔야 합니다
자료 출처: Quartz, “Who is Ajit Jain, the possible successor to Warren Buffe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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