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을 이기기 어려운 이유 중 하는 많은 개별 종목들 자체가 시장보다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하기 때문이다. 절반은 시장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절반은 낮은 수익률을 올리는 대칭적인 분포가 아니다.
몇 년 전 JP 모건의 마이클 셈벨레스트는 미국 주식 시장 전체를 대표하는 러셀 3000 지수를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 러셀 3000 지수 중 중간 종목의 편입 이후 지수 대비 초과 수익률은 마이너스(-) 54%였다.
• 러셀 3000 지수 중 3분의 2가 편입 이후 지수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40%가 절대 수익률에서 마이너스(-)였고, 70% 이상이 최고치에서 하락해 다시 탈환하지 못하고 있었다.
• 러셀 3000 지수 중 지수 보다 수익률은 크게 높은 비율은 한 자릿수였다. 즉, 이들 소수의 종목이 나머지 종목들의 낮은 수익률을 상쇄시켜주고 있다는 뜻이다. .
마지막 결과는 아래 차트가 잘 보여준다.
<러셀 3000 지수 대비 종목들의 수익률 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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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980년 이래 320개가 넘는 기업에 사업 부실을 이유로 S&P 500 지수에서 퇴출되었다:
<사업부실로 S&P 500에서 퇴출된 종목수(좌). S&P 500에서 퇴출된 누적 종목수(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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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이상 동안, 많은 기업들이 사업을 접거나, 극심한 주가 하락을 겪었다는 점에서 기업 수명이 점점 짧아지고 있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의 외즈규르 인체 교수 10년 기간별 S&P 500 지수보다 수익률이 높았던 개별 종목 수를 집계했다.
인체 교수는 1973년 이후 거래소에 상장된 모든 미국 보통주를 조사해 어떤 종목이 10년 별로 S&P 500 지수 보다 수익률이 높았는지 살펴보았다.
<10년 동안="" 시장보다="" 수익률이="" 높았던="" 종목=""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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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동안 S&P 500 지수보다 수익률이 높았던 종목은 약 43%였고, 중간값은 41%였다. 하지만 장기간 동안 수치가 50% 이상인 경우는 드물었다. 10년 기간별로 S&P 500 지수보다 수익률이 높은 종목이 50%가 넘었던 기간은 고작 22%였다.
이례적인 경우로, 1980년대 초반에는 70% 수준으로 높았고, 1990년대 후반에는 25%까지 줄기도 했다.
차트에서 음영 부분은 경기 침체 기간을 나타낸다. 흥미로운 점은, 1990~1991년 경기 침체를 제외하고, 경기 침체 기간 동안 시장보다 수익률이 높은 종목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40% 이상은 큰 수치는 아니지만, 개별 종목 투자자들은 용기를 잃지 않길 바란다. 대다수가 텐베거 종목을 골라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전체 투자 수익률에 타격이 될 수 있는 부실한 종목을 솎아내거나 손대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
포트폴리오 운용 과정에서 빚어지는 거래 수수료, 슬리피지, 관리 비용 및 기타 마찰 비용을 추가로 감안하면 개별 종목 투자자들의 짐은 더 무거워진다.
시장 지수를 이기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지수에는 이런 마찰 비용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시장을 이기는 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왜 그렇게 많은 투자자들이 그 일에 실패하는지는 데이터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언론이나 전문가들이 개별 종목 장세라고 말해도 보통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자료 출처: A Wealth of Common Sense, “How Often Is It a Stock-Picker’s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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