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 도전하고 있는 애플의 "TV 앱"



애플이 동영상 스트리밍 파티에 뒤늦게 뛰어들었다. 그러면서 아낌없이 입장료를 지불하고 있다. 오프라 윈프리, 스티븐 스필버그, 제니퍼 애니스톤, 리즈 위더스푼 같은 톱 스타들과 더불어 세서미 스트리트의 제작진과 계약을 맺고 프로그램 제작에 나섰다. 그리고 올해에만 프로그램 제작에 10억 달러를 넘게 투자했다.

그렇다면 이걸로 무얼 하려는 걸까? 모든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할지도 모른다.

애플이 넷플릭스가 구축해 놓은 유료 회원 비즈니스 모델에 뛰어들어 경쟁하지 않을 수도 있다. BTIG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리치 그린필드의 9월 4일 자 블로그 포스트에 따르면, 애플이 모아들인 콘텐츠 창고의 진정한 가치는 애플의 “TV” 앱의 구독자에 달려있다. 2016년 선보인 이 TV 앱은 현재 다른 동영상 제공자들로부터 콘텐츠를 모아들이고 있으며, 구독자들은 앱을 통해 TV 프로그램과 영화를 볼 수 있다. 애플이 이 앱에서 더 많은 구독자들이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만들 수만 있다면, 동영상 스트리밍의 더 큰 허브로 도약할 수 있다.

그린필드는 애플의 TV 앱이 맥처럼 다른 기기만큼 히트를 칠 것이라면서 이렇게 밝히고 있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은 이미 가지고 있는 애플 기기(아이폰, 아이패드 또는 애플 TV)를 통해 애플의 동영상 팀이 만들고 있는 모든 콘텐츠를 무료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마존 프라임과 마찬가지로, 애플의 초기 콘텐츠 제공은 시작일뿐이다. 애플의 바람은 기존 자사 기기를 사용 중인 소비자들이 HBO의 “왕좌의 게임,” 쇼타임의 “파워 온 스타즈,” 또는 “홈랜드” 등을 TV 앱에 원클릭으로 로그인한 후 시청하게 하는 것이다.

애플이 TV 앱 내에 HBO와 NBA 리그 패스 같은 다른 서비스 업체에 동영상 구독권을 판매할 계획이며, 향후 해당 콘텐츠의 스트리밍을 자체 앱으로 옮길 수 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한 바 있다. 현재 애플의 TV 앱은 사용자를 타사 앱으로 보내 회원가입을 하게 한 다음, TV 프로그램과 영화를 시청케 하고 있다.

애플의 새 전략은 아마존의 프라임 동영상 채널 프로그램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프라임 동영상(미국 내 프라임 회원가입이 포함되어 있고, 별도로 구매 가능) 가입자들은 CBS, HBO 및 쇼타임 같은 업체들의 콘텐츠를 유로로 시청할 수 있다. 애플의 경우, 애플 기기를 가진 사람은 누구나 애플의 동영상 콘텐츠를 무료로 볼 수 있고, TV 앱을 통해 HBO나 훌루에 가입할 수도 있다. 애플 측에서는 계획과 콘텐츠에 대한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본질적으로, 콘텐츠는 애플에서 가장 빠르게 매출이 성장하고 있는 서비스 부문을 위한 미끼 상품 역할을 할 것이다. 애플의 서비스 부문에는 애플 스토어, 애플 뉴스 및 애플 페이뿐만 아니라, 애플 뮤직 및 아이튠스 판매가 있다. (아직은 아이폰 매출에 비하면 여전히 미미하다.)

<애플의 분기별 부문별 매출 추이(아이폰 제외)>



이는 다시 애플의 기기 판매량 증가에 기여할 가능성도 높다. 훌륭한 독점 콘텐츠는 애플 TV에게 로쿠 디바이스 같은 다른 미디어 업체들 보다 큰 우위를 가져다줄 수 있다. 또한 애플 소비자들이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의 제품으로 바꾸지 않고 계속해서 아이폰을 사용하게 만들 수도 있다. 애플은 2013년부터 맥 PC를 사면 운영체제를 얻어주고 있으며, 판매량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동영상 부문이 같은 전략을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애플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다양하게 편성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 놓고 있다. 동영상 제자들과의 계약에 다르게 편성한 콘텐츠가 방송되고, 시청자가 클릭을 통해 시청료를 지불하면 수익 중 일부를 나누기로 한 조항이 있다. 이후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창작자들과 동영상 제공자들이 애플과 함께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인센티브가 될 수 있다.

또 하나의 가능한 선택지가 있다. 9월 5일 자 모건 스탠리의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이 모아들인 콘텐츠를 유로 동영상 서비스에 포함시켜 경쟁업체들보다 저렴한 수준인 월간 8달러에 제공할 수도 있다. 또한 애플이 2025년까지 5천만 명의 회원을 끌어들이면 동영상 부문의 매출을 44억 달러로 끌어올 수 있다고 한다. 비교하자면, 현재 넷플릭스의 회원 수는 1억 2천4백만 명에 이른다. 애플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팔고 있는 애플 뮤직 또한 어느 정도 독점 콘텐츠와 “카풀 가라오케”와 “플래닛 오브 더 앱스” 같은 오리지널 동영상 시리즈를 갖추고 있으며, 월간 이용료는 10달러다.

애플이 어떤 동영상 플랫폼을 내놓든, 9월 12일 오전 10시(미국 태평양 시간)에 예정된 기자 회견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출처: Quartz, “What’s Apple doing with all that video it’s getting from Oprah, Spielberg, and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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