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아직 발견되지 못한 난파선에 수십억 달러 상당의 금괴가 흩어져 있을지 모르지만, 지난 10년 동안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암화화폐가 분실되었을 수 있다. 2017년 중반까지 비트코인 유통 규모 1,640만 BTC 중 380만 BTC가 분실되었을 수 있다. 현금으로 300억 달러가 넘는 규모다.
비트코인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외부 하드웨어(오프라인 스토리지)에 저장할 수 있다는 점이다. 소위 “콜드 스토리지(cold storage)”에 말이다. 하드 드라이브 또는 플래시 드라이브에 암호화폐 “지갑”을 설치하면, 온라인 도난을 방지할 수 있지만, 해당 장치에 대한 접근 권한을 잃게 되면, 그 코인은 또한 영원히 사라진다. 때문에 상당 규모의 암호화폐가 분실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유이다. 또 많은 초기 채굴자들과 투자자들이 자신의 암호화폐를 잘못 보관해 영원히 찾을 수 없게 되었을 것이다.
현재, 비트코인 약 500만 BTC가 유통에서 사라졌다고 한다(즉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지는 않다는 말이다).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의 추산에 따르면, 이 중 거의 절반은 비트코인 거래가 시작된 9년 동안에 걸쳐 사라졌거나, 분실되었거나, 아니면 잘못 보관된 것일 수 있다고 한다. 즉, 250만 BTC, 또는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200억 달러 이상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이는 분실된 코인을 수를 상대적으로 높게 추정한 것이다. 보수적으로 추정했을 때, 30% 또는 약 150만 BTC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것만 해도 130억 달러나 된다.
또한 추가로 100만 BTC가 사라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로 가명의 비트코인 개발자 사토시 나카모토가 채굴한 후 사라진 오리지널 비트코인이다. 나카모토가 다시 나타나, 자기 재산이라고 주장하면 언제나 유통될 수 있지만, 현 상황에서는 80억 달러 이상의 이 재산은 고스란히 남아 있게 될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체이널리스는 2017년 동안 거래된 비트코인의 약 2%가 지금까지 분실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10억 달러 상당에 해당한다. 이러한 분실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규모는 점차적으로 적어질 것이다. 올 한해 내내 가치가 급등한 비트코인을 보유자들이 예전처럼 그대로 놔두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출처: Digital Trends, “An estimated $30 billion in Bitcoins may be lost for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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