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란 “만일 그랬다면?”의 연속이다.

마이크는 지난달로 32살이 되었다. 마이크의 어머니는 그가 태어난 직후 사놓은 저축 채권을 찾아냈다. 1987년 12월 액면가 25달러로 발행된 EE 채권 시리즈 중 하나였다. 마이크는 이 채권을 보면서, 대학 재무 교수가 “그 돈을 S&P 500에 투자했으면 어떻게 될지 상상해보라.”라는 말이 떠올랐다.

25달러짜리 저축 채권은 현재 104달러로 높아졌고, 명목 연간 수익률은 4.1%,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제 수익률은 1.9%다. 그리 나쁘지 않다. 30년 만기 저축 채권이므로, 이자 지급 기간은 끝났고, 채권을 현금으로 바꿀 일만 남았다.

마이크는 현재 노스 플로리다 대학에서 포트폴리오 관리를 가르치고 있으며, 이 이야기를 학생들에게 들려주면서, 그 투자가 얼마나 가치가 있었을지 알아보았다.

그 돈을 S&P 500 인덱스 펀드에 투자했다면, 생각대로 상당한 금액이 되었을 것이다. 포트폴리오비주얼라이저(PortfolioVisualizer.com)로 계산해보니, 최종 금액은 총 686달러였다. 그렇다면 마이크는 왜 처음부터 S&P 500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라고 어머니에게 말하지 못했을까? 생후 5일 밖에 안 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 돈을 미국 소형주 펀드 같은 보다 공격적인 투자 상품에 투자했다면, 최종 금액은 더 늘어난 763달러였을 것이다.

하지만 어두운 면도 있다. 마이크가 살아오는 동안 미국 주식시장은 전 세계 다른 곳보다 좋은 성과를 기록했다. 1989년 고점 당시 일본 주식시장은 세계 시장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었다. 당시 투자자는 열광적인 일본 주식시장에 투자하고 싶었을 것이다. 특히 우리 모두가 최신 편향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더 그랬을 것이다. 만일 마이크의 어머니가 그 돈을 일본 주식시장에 투자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2020년까지 고작 61달러에 불과했을 것이다. 그동안 미국의 물가 상승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하지만 좀 더 세계적으로 생각하고 세계 지수(MSCI All-Country World ex-USA)에 투자했다고 가정해 보자. 1980년대 후반 이후, 미국 이외 지역의 주식시장은 미국 보다 크게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 25달러를 투자했다면, 최종 120달러에 불과했을 것이다.

좀 더 신중하게 투자해 채권 비중을 더 높였다면 어떻게 될까? 연간 재조정을 통해 미국 주식 60%와 미국 채권 40%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는 현재 429 달러로 연간 수익률 9.3% 수준으로 변동성은 매우 낮았을 것이다. 다른 두 가지 대안으로 금에 투자했다면 72달러, 미국 장기 채권에 투자했다면 282달러가 되었을 것이다.

마이크가 학생들에게 전하려는 요점은 이렇다. 투자 포트폴리오가 커갈수록 다각화와 비중 재조정은 필수라는 사실이다. 군중 심리에 사로잡혀 1980년대 후반의 일본 주식 같은 것에 투자하면 안 된다. 대신, 투자 계획을 통해 시간에 따라 부를 늘리고, 삶에서 생기는 모든 문제를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 물론 말이 그렇지 실행에 옮기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가장 똑똑하고 성공한 투자자라고 해도, 수십 년 전에 한 투자 결정을 후회한다면 그보다 어리석은 일은 없다. 인생을 그런 식으로 바라보면 안 된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과거의 결정에서 교훈을 배우고, 이를 바탕으로 현재에 최선의 판단을 내리는 것이다.

자료 출처: Humble Dollar, “If On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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