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링크드인에서 다음 같은 글을 봤습니다.
“블록체인의 킬러 앱은 토큰이 아니라 민간 경제 또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다. 토큰은 이를 가능하게 하는 수단이다. “
최초의 이더리움 활용 사례가,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이 아니라, 토큰에 집중되어 주로 기업의 자금 조달에 이용되는 것은 실망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어쩌면 이제 올바른 방향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키티 게임이 두 번째 킬러 앱으로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키티 게임이 의미가 있는 이유는 인터넷과 키티가 마치 빵과 버터의 관계와 비슷했으며, 블록체인과 키티라고 그렇지 않으란 법이 없습니다.
사람들이 수백만 달러를 주고 크립토키트를 사는 모습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대수롭지 않아 보일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일반 대중에게 블록체인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주류층이 블록체인을 더 쉽게 접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단계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실제 활용 사례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이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사람들이 비트코인에 몰려든 이유는 주로 돈과 관련이 있고, 초기에 참여한 이들은 엄청난 수익을 올렸습니다. 이런 엄청난 수익이 뉴스꺼리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단지 금융에 관계된 이유만이 아니라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관심을 가지면 가지게 되면서, 이 신기술에 미칠 영향을 생각해 봐야 합니다.
점점 늘고 있는 주류의 참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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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같은 활용 사례가 대세로 올라서면서 많은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비트코인을 보죠. 지난해 추수 감사절 직후 10,000달러를 기록하더니, 휴가 시즌 동안 18,0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우연히 이루어진 일이 아니며, 수많은 언론의 주목이 이었기 때문입니다. 휴가 시즌에 모인 가족들이 비트코인을 화제로 삼았고, 이 기간 코인베이스의 신규 회원은 10만 명이나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블록체인의 목표는 단지 돈을 벌고 싶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것만은 아닙니다. 게임화가 실제 블록체인이 도움을 줄만한 곳입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게 되고, 가치를 높이게 됩니다. 크립토키티 같은 게임이 바로 그렇습니다. 블록체인에 활력을 불어넣고, 사람들을 계속 네트워크에 붙잡아 둘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예전의 팜빌(Farmville) 처럼 말이죠.
실제 활용 사례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블록체인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높아지게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채택과 발전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블록체인 기반 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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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U에서 석사 과정을 밟으면서, 많은 게임 디자인과 메카닉스를 연구했습니다. 비디오 게임의 역사를 공부했고, 80년대와 90년대의 게임 초창기에 대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이윽고 이드 소프트웨어(id Software) 소속 게임 개발자들이 게임 엔진(처음에는 울펜스타인 3D, 이어서 둠과 퀘이크)을 개발했고, 정말 잘 돌아갔습니다. 이어 몇 년동안 거의 모든 게임이 같은 엔진을 사용했습니다.
기본적으로 크립토키티의 개발도 똑같습니다. 다만 블록체인 엔진을 사용하고 있는 것만 다를 뿐입니다. ERC 721이라는 토큰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이 토큰으로 키티를 사고 팔 수 있습니다. 크립토키티에서 야구 카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물품이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비디오 게임의 초기 상황에서 경험한 것처럼, 앞으로 블록체인 엔진을 기반으로 한 여러 게임이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업그레이드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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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키티가 블록체인이 주류로 발돋음하기 위한 디딤돌이지만, 아직 개선이 필요한 한 근본적인 중요한 문제가 있습니다. 이 게임이 출시되자, 이더리움 상의 트렌잭션이 6배가 증가했고, 총 이더리움 트래픽에서 15% 이상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런 트래픽 상승이 활용 사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되는 일입니다.
그 이유는 더 많은 인프라 투자를 불러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더리움과 코인베이스(또는 실제 주류 시장에 초점을 둔 블록체인 기반 일반 소비자 앱)는 설비 업그레이드를 통해 규모를 늘릴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거래소들이 크립토키티의 트래픽을 처리 할 수 없다면, 블록체인이 주류가 되기는 난망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트래픽 문제 이외에도, 게임 자체를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크립토키티 게임을 해보지 여러 면에서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사용자 환경이 복잡하고 완벽하지 않은 점이 아쉬웠습니다.
궁극적으로 사용자가 간편하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른 앱들과 마찬가지로 클릭 한 번으로 로그인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어서 코인 지갑을 연결해 코인베이스에서 코인을 전송하고 게임을 진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암호화폐와 크립토키티는 블록체인의 활용 사례일 뿐이지만, 블록체인이 주류로 성장하기 위한 필수적 요소입니다.
인터넷 초창기에 떠올려 보죠. 인터넷이 지금 같은 모습이 될지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사람들은 인터넷의 사용 방법을 몰랐습니다. 이윽고 이메일이 등장했습니다. 이메일 같은 강력하고 중요한 활용 사례가 나타나자 인터넷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었습니다.
처음 이메일을 사용했을 때 놀라움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지구 반대편에 사는 친구에게 바로 안부를 전할 수 있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습니다.
블록체인도 바로 그렇습니다. 엄청난 잠재력이 있는 기술이라는 점을 알고 있지만, 그 잠재력이 실제 어떻게 활용될지는 아직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하지만 크립토키티 같은 응용 프로그램이 사용자 기반을 늘리는데 도움이 되고 있으며, 실제 활용 사례에 대한 이해도를 넓혀주고 있습니다.
<출처: Hackernoon, “The Effect of CryptoKitties”>
※ 댓글도 글이고 컨텐츠라는 생각에서 댓글을 달아주신 스티미언 님들께 아주 아주 약소하지만 업보팅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 사정으로 답글이 없더라도 양해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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