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임산부 일본 여행 자제 경고 발령

쿼츠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질병 통제 예방 센터(CDC)가 임산부들에게 일본 여행을 자제하라는 경고를 발령했다고 합니다.



이번 권고는 레벨 2로 ‘강화된 예방책(Enhanced Precautions)’에 해당하면, CDC에서는 풍진 예방 접종을 받은 여성에 한해 일본 방문이 무방하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일본에서는 약 1,300건 풍진이 보고되었으며, 지난해와 비교해 10배 이상 증가된 수치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인구 밀도가 높은 도쿄와 그 주변 지역에서 보고되었다고 합니다.

홍콩 당국 또한 일본 여행에 대해 비슷한 경고를 발령했습니다.

풍진은 전염성이 아주 높으며, 기침과 재채기를 통해 전염됩니다. 풍진에 감염되면, 청각 장애, 백내장 및 심장 결함 같은 선천적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임신 초기 여성들에게 특히 각별한 주의가 요망됩니다. 또한 임신 중인 여성들은 풍진 예방 접종이 불가능합니다.

풍진의 증상은 소아에게서는 뚜렷한 증상 없이 발진으로 시작할 수 있으며, 연장아나 성인의 경우에는 미열, 림프절 종창 및 상기도 감염이 발진이 나타나기 전 1~5일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임신부가 임신 초기에 풍진에 감염될 경우 태아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 경우 30~60%에서 선천성 기형을 초래합니다.

올해 일본에서 보고된 사례 중 대부분은 1976년에서 1989년 사이에 태어난 30대에서 50대 사이의 남성이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이 기간 동안 풍진 예방 접종은 소녀들에게만 이루어졌고, 따라 같은 또래의 남성들은 상대적으로 풍진 면역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런던 대학 위생 및 열대의학원의 하이디 라슨 교수에 따르면, 1993년에서 2006년 사이에도 비슷한 “백신 접종 격차”가 있었기 때문에, 더 젊은 일본 남성들도 풍진에 감염되기 쉬울 것이라고 합니다.

풍진 예방 접종은 적어도 여행 4~6주 전에 맞는 게 좋으며, 비용은 병원마다 다양한데, 대체로 3만 원 내외라고 합니다.

일본에서 풍진 발병이 가장 많았던 마지막 시기는 2012년에서 2013년까지로 15,000 건 이상이 보고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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