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와 투자 공부] 성장 기업이 언제나 최선의 선택지는 아니다 - 워런 버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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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적 성장을 보고하지만 벌어들인 수익을 사업에 계속 재투자해야 하는 기업과, 성장은 멈추었지만 벌어들인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환원하는 기업 중 어느쪽이 더 나은 투자일까?​

워런 버핏이 1994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받은 질문이다.​

성장 vs 현금

성장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데 사용하는 할인율에 대한 물음에 버핏은 이렇게 답했다.

우리는 시간이 지나면서 얼마나 현금을 되돌려 받을지 그 수치를 전망하지는 않습니다.

버크셔는 미래 수익률을 예측하려고 하기 보다는, 현재 상태에서 수익률이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투자 대상을 찾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매년 10%의 수익률을 꾸준히 올리는 기업과 처음 1년에는 2%를 수익률을 올리지만 매년 10%씩 수익률을 늘리는 기업 중 어느 곳이 더 좋겠습니까? 계산을 해보면 간단하게 답을 알 수 있습니다.

분명 사업의 성장이 멈춘 기업이 있을 수 있고, 급성장을 거듭하면서 투자가 필요한 기업도 있습니다.

버핏의 설명은 사업에 필요한 자본 규모로 이어진다.

성장하면서 그러기 위해 많은 자본이 필요한 기업과, 성장하지 않으므로 자본이 필요 없는 기업 간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애널리스트들은 그 차이에 적당한 비중을 두지 않습니다. 실제, 거의 관심이 없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투자자라면 분명 신경을 써야 할 부분입니다.

지난 수십년 동안 후자의 기업들이 버크셔의 포트폴리오에서 주류를 이뤘다. 시즈 캔디가 완벽한 예다. 시즈 캔디는 지난 수십년 동안 환상적인 성장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수십억 달러를 수익으로 거뒀다. 버핏은 이 현금을 다른 기업에 투자했다.

우리가 완전히 소유하고 있는 최고 기업들 중 일부는 성장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많은 돈을 벌어다 주고 있으며, 우리는 그 돈으로 다른 기업을 사는 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자본은 기업에서 물리적인 성장 없이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자본이 많이 들어가는 성장 기업은 언론의 주목을 받을 수 있지만, 성숙할 때까지는 부를 창출하지 못한다. 주가 상승은 주주 가치 창출로 간주될 수 없다. 수익과 주주 권익 증대가 있어야만 주주 가치 창출이 이뤄지는 것이다. 계속 불을 밝히기 위해 차입이나 신주 발행에 의존하는 성장 기업은 이 기준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1994년 버핏의 설명은 모든 투자자들에게도 적용된다. 성장 기업이 아니더라도 좋은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 동시에 모든 기업이 항상 성장을 추구할 필요도 없다. 기업이 사업을 잘 운영하고, 제품이나 서비스를 통해 매력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다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다가 고객을 잃거나 과도한 확장에 빠질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

오늘날 버핏의 포트폴리오에서 대표적인 예가 코카콜라다. 코카콜라는 최근 5년 동안 매출이 15%가량 줄었다는 점에서 성장주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자본 수익률이 50%에 육박한다는 것은 회사가 여전히 상당한 현금을 창출하고 있으며, 이중 상당 부분을 투자자에게 환원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 덕분에 지난 10년 동안 주가가 연평균 8.5%씩 상승했다. 거창한 수익률은 아니지만, 예측 가능한 사업을 통한 꾸준한 수익률이다.​

자료 출처: Rupert Hargreaves, “Warren Buffett: Growth Stocks Are Not Always the Best O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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