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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이라면, 스타벅스가 또 한 번 PPL의 천재임이 증명되었다. 그것도 다름 아닌 용 엄마 앞에서.
매의 눈을 가진 ‘왕좌의 게임’ 팬들은 일요일 밤 에피소드에서 대너리스 타가리엔 앞 테이블에 놓인 아주 익숙한 모양의 커피컵을 찾아냈다. 기사와 와이들링 전사들이 고블릿과 뿔잔으로 술을 마시는 HBO 중세 드라마에서 스타벅스라는 아주 생뚱맞은 커피컵이 등장한 장면이 소셜 미디어에서 엄청난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리고 이 돌출 장면이 짤방으로 돌아다니면서, 스타벅스는 엄청난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다.
간접 광고(PPL)와 기타 엔터테인먼트 마케팅 전문 업체 할리우드 브랜디드의 스테이시 존스는 왕좌의 게임이 광고 없는 프리미엄 케이블 네트워크를 통해 방영되고 있기 때문에 HBO가 간접 광고를 했을 리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만일 간접 광고로 활용했다면, 그리고 만일 “왕좌의 게임”이 스타벅스 광고가 나와도 아무런 문제없는 현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었다면, 대너리스 앞에 일부러 컵을 놓는 대가로 최소 25만 달러를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한다. (스타벅스와 “왕좌의 게임” 어느 측에서도 이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
“왕좌의 게임을 흔히 슈퍼볼급 TV 시리즈라고 말합니다. 영화 트렌스포머와 비교해 보자면, 트렌스포머에 이 같은 PPL 광고를 하려면 25만~100만 달러는 들여야 합니다.”
실제, 마지막 시즌 8에 이르기까지 “왕좌의 게임”은 HBO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드라마였다. 버라이어티의 보도에 따르면, 시즌 6에서 시청자 수 2,570만을 기록하면서, 2014년 소프라노스가 세운 2,000만을 넘어섰다고 한다. 그리고 지난주 윈터펠 전투를 그린 “The Long Night” 편이 전체 플랫폼에서 1,780만 시청자 수를 기록하면서, 역대 HBO 에피소드 중 최고 기록을 새웠고, 780만 건 이상의 관련 트윗이 올라왔다.
하지만 이 컵은 스타벅스 컵인지 분명하지 않고, 대너리스와 주요 등장인물들이 이 컵을 사용하는 모습도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스타벅스에 청구서를 보내기는 곤란할 것으로 보인다. 존스는 “컵과 로고가 분명히 드러나 있지 않고, 튀지도 않으며,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있다. 대화나 스토리 라인에 잡혀 있지도 않고, 화면 아랫부분에 놓여있다. 즉, 광고 가치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모든 사람이 보고 읽을 수 있도록 로고가 정면과 중앙, 카메라 쪽을 향하고 있는 것만큼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광고 가치는 또 다른 얘기다. 존스는 “입소문과 짤방에 따른 광고 가치는 100만 달러는 족히 넘을 것이다. 스타벅스 컵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스타벅스 컵이라고 생각하고, 수 십만의 사람들이 이미 그렇게 말하고 있으며, 수많은 화면 캡처 이미지가 돌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정도 규모면 스타벅스에게 수백만 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광고 및 브랜드 서비스 전문 업체인 에이펙스 마케팅 그룹의 에릭 스몰우드 대표는 TV와 라디오 방송, 디지털 뉴스 보도 및 소셜 미디어 채팅을 고려할 때, 이 시대착오적인 컵 광고의 가치를 1,160만 달러 이상으로 평가한다.
실제, 트위터의 대변인은 스타벅스 관련 트윗이 월요일 아침 시간당 평균 트윗의 10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까지 31만 건이 넘는 관련 트윗이 있었고, 평균적으로 정상일 트윗은 10만 건 미만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노출 회수는 점점 더 늘어나고 있을 뿐이다. 스몰우드는 “서부 지역은 아직 해가 뜨지 않았다. 아직 TV 뉴스에도 나오지 않았고, 야간 쇼 프로에도 나가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유감스럽게도, HBO 시리즈가 얻을 것은 없어 보인다.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 이미 의견이 분분했던 팬들은 작가와 감독이 마지막 6화의 결말을 예측하기 쉽게 드라마를 망쳤다고 비난하고 있다.
게다가,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존스는 “실수였다. 분명 바로잡았어야 할 것을 세트장에서 놓친 것이었다. 분명 드라마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드라마의 불신을 덮기는커녕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하지만 스타벅스는 이 논란을 가능한 한 오래 즐겨야 할 것이다. 마지막 두 편의 ‘왕좌의 게임’을 테마로 한 음료같이 매장 내 깜짝 이벤트를 벌이는 등 이번 기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스타벅스 소셜 미디어 팀은 월요일 오후쯤에야 소식을 접한 모양이다. 트위터를 통해 “솔직히 말해, 그녀가 드래건 드링크를 주문하지 않아 놀랐다.”라면서, “미국, 캐나다 그리고 북부(The North)에서도 팔고 있는데 말이다.”라는 농담을 남겼다.
자료 출처: Market Watch, “That ‘Game of Thrones’ coffee cup is worth at least $250,000 to Starbu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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