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융 시스템에서 사실상 누구나 미국 국채를 매수해 보유할 수 있다. 실제, 미국 국채를 포트폴리오에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미국 정부에 대한 채권자다.
또한 아래 차트에서 볼 수 있듯이,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해외 각국이 대규모로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전반적인 미국 국채 규모에서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미국 연방 정부는 22조 달러 상당의 국채를 발행했으며, 다양한 국내 및 해외 투자자들이 보유 중에 있다.
보시다시피, 약 8.1조 달러 상당의 국채를 미국 정부의 부처들 또는 연준이 보유하고 있다. 이 수치에는 연방 공무원들의 퇴직 계좌, 사회 보장 신탁 기금 또는 연준의 대차 대조표 상에 있는 국채가 포함된다.
다음으로, 7.6조 달러 상당의 국채는 미국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는 은행, 뮤추얼 펀드, 연기금, 보험 회사 및 기타 투자자들의 보유분이 포함된다.
미국 국채가 자국 내에 보유되어 있는 점은 거의 흥미롭지 않지만, 해외 국가들이 보유 중인 6.3조 달러 상당이 문제다. 어쨌든, 중국 같은 국가들이 대규모 미국 국채 보유고를 일관 상환 요구 같은 방식으로 “무기화”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니까 말이다.
국제적으로,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국가는 중국과 일본으로, 각각 1조 달러가 넘는다.
중국은 자국 통화의 절상을 막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 수십 년 동안 미국 국채를 축적 해왔다. 수출 비중이 높은 중국이 최근 몇 개월에 걸쳐 2,000억 달러 상당을 매각해 보유 비중을 줄인 점이 흥미롭다.
중국이 1.1조 달러 상당의 미국 국채를 보유 중에 있지만, 한꺼번에 던져버리는 경우 글로벌 금융 시스템이 불안정해지기 때문에 중국에도 마찬가지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다.
그렇기는 하지만, 미국 국채를 보유 중인 해외 국가들이 그렇게 할 위험이 상존한다.
중국, 일본, 브라질 같은 국가가 미국 국채 보유국 명단에 올라있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케이맨 군도, 룩셈부르크 또는 아일랜드 같은 국가는 왜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보유 중인 것일까?
첫째, 케이맨 군도는 인구가 6만 명에 불과함에도 불구하고, 10,000개 이상의 헤지 펀드가 개설되어 있는 헤지 펀드의 천국이다. 룩셈부르크의 경우, 유럽에 있는 조세 피난처라는 점에서 유사한 이유로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다.
반면, 아일랜드는 페이스북이나 알파벳 같은 미국 기반 기술 대기업들의 해외 본사가 자리 잡고 있다. 이들 기업은 해외에서 벌어들인 현금을 미국으로 송금해 과세 대상으로 만드는 대신, 유동성이 좋은 미국 국채를 통해 해외에 놔두는 편을 선호한다.
자료 출처: Visual Capitalist, “Which Countries Own the Most U.S. Deb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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