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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듐 가격이 이런 상승세를 탄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 은백색의 귀금속은 현재 온스당 1,351.40달러에 달해, 금(1,283.75달러)이나 플래티넘(792.30달러)보다 더 비싸고, 이리듐(1,460달러)과 로듐(2,640달러) 보다 약간 더 싸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팔라듐 가격은 지난 4개월 동안 약 50%나 상승했다. 10년 전만 해도 200달러 미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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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팔라듐 중 약 80%가 자동차의 배기 시스템으로 들어가며, 그것은 유해한 오염 물질을 보다 무난한 수증기와 이산화탄소로 바꾸는데 한 역을 한다. (한때 보석에 사용되었으며, 특히 2차 세계 대전 동안에는 플래티넘 부족으로 인해, 결혼반지에 사용되기도 했다.)
2년 전, 시장 조사기관들은 팔라듐 가격이 이미 최고점에 달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상승세는 멈추지 않았다.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과 중국의 자동차 생산 방식에 영향을 준 새로운 배출 규제 등이 큰 역할을 했다.
과거에 팔라듐 가격은 플래티넘 가격과 동적 평형 관계를 이루었다. 팔라듐은 휘발유 자동차에 사용되는 반면, 플래티넘은 디젤 자동차의 촉매 변환기에 사용되었다. 유럽 고객들, 특히 독일인들에게는 디젤 자동차를 소유하는 편이 거의 모든 방면에서 돈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연료는 정부 보조금이 나왔고, 연비도 최고였고, 자동차 등록세도 휘발유 자동차 보다 저렴했다. 1990년 서유럽에서 13%였던 디젤 자동차 점유율은 15년이 지나자 50%를 넘게 되었다.
하지만 폭스바겐이 미국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 시험을 조작했다는 스캔들이 불거진 후, 클린 디젤이라는 이미지는 완전히 다 타버렸다. 유럽 소비자들은 점차 디젤 자동차는 버려두고, 점점 더 휘발유 자동차를 택하고 있다. 2017년 영국 디젤 자동차 판매량은 17% 급감했고, 지난해 독일에서는 1999년 이후 처음으로 휘발유 자동차 판매량이 디젤을 앞질렀다.
그렇지 않아도 희소한 팔라듐의 수요는 휘발유 자동차 판매량 증가로 더 높아졌다. 지난 8년 동안, 공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고, 최근의 상승세는 이미 높은 가격을 더 높게 만들었다 여기에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효과적인 촉매 변환기에 더 많은 투자를 하도록 강제한 중국의 새로운 배출 규제가 나왔고, 판매자의 시장(sellers’ market; 공급이 적고 수요가 많아 가격이 높게 형성되어 있는 상황)을 더 흔들었다.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한 바와 같이, 업계 선두업체 노릴스크 니켈이 2025년 이후까지 신규 광산 개발 계획이 없으며, 2020년까지 공급량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지금 같은 엄청난 수요 상승은 그리 오래가지 못할지도 모른다.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이 더 이상 이전만큼 급증하지 않고 있으며, 1990년대 이후 처음으로 자동차 시장이 둔화되었다. 기술적 해결책도 존재한다. 자동차 생산 방법을 비싼 비용을 상당한 변화시켜야 하겠지만, 휘발유 자동차에 팔라듐 대신 플래티넘을 사용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또한 이미 모습을 드러냈듯이, 또 하나의 해법이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 팔라듐이든 플래티넘이든 어느 것도 사용하지 않는 전기자동차의 대량 도입이다. 하지만 현재 추정으로는 적어도 10년이나 20년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어느 쪽이든, 앞으로 당분간은 높은 팔라듐 가격을 감당해야 할 것이고, 은행을 오가는 투기 세력의 입가에는 웃음이 그치지 않을 것이다.
자료 출처: Quartz, “The diesel emissions scandal helped make palladium more valuable than g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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