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을 추적하는 인덱스의 숫자가 1년 동안 438,000개 증가해, 현재 전 세계적으로 370만 개의 인덱스가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채권 시장을 비롯한, 환경, 사회 및 거버넌스를 벤치마크하는 인덱스까지 내놓고 있다.
인덱스 제공 업체들은 패시브 투자의 인기 상승에 힘입어, 중국 소형주와 아프리카 국채 파생 상품 인덱스에서부터 음악 스트리밍 산업 또는 가톨릭 가치를 지키는 그룹 관련 인덱스에 이르기까지, 각종 인덱스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덱스 산업 협회(Index Industry Association)에서 실시한 2차 연례 조사에 따르면, 2017년 6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전 세계 인덱스의 숫자는 12% 증가해 373만 개에 달하고 있다. 이 협회에는 MSCI, S&P 다우 존스 지수 및 FTSE 러셀을 포함한 14곳의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인덱스 제공 업체들이 일부 소규모 부문 인덱스를 청산하면서, 2018년 6월까지 12개월 동안 주식 시장 인덱스의 숫자는 3% 하락해 300만 가지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지만, 채권 인덱스 사업을 계속해서 성장해 현재 전체 인덱스 시장에서 약 16%를 차지하고 있다.
블랙록과 스테이트 스트리트를 비롯한 많은 패시브 투자 펀드 제공 업체로 인해 채권 인덱스가 각광받고 있으며, 새로운 업체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오랜 기간 동안 인덱스와 상장 지수 펀드(ETF)는 거의 주식 시장의 전유물이었고, 패시브 채권 펀드 생태계의 발전은 뒤처져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룸버그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전체 ETF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은 둔화되고 있는 반면, 채권 ETF에는 1,00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었으며, 일부 업계 애널리스트들은 채권 인덱스 산업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하지만 인덱스 산업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부문은 환경, 사회 및 거버넌스(ESG) 표준에 따라 관련 기업들을 추적하고 평가하는 인덱스 부문이다.
총기 제작 같은 논란이 많은 부문에 속한 기업들을 배제하거나, 적어도 비중을 축소 있는 연기금과 기부금 펀드 같은 기관 투자자들의 수가 증가하면서, 세계 자산 관리 산업에서 ESG가 가장 인기 있는 트렌드 중 하나가 되었다.
인덱스 산업 협회에 따르면, 2018년 6월까지 1년 동안 ESG 인덱스의 숫자는 60% 증가했다고 한다. 스마트 베타와 팩터 인덱스의 강한 성장에 기인한 것인데, 수익 모멘텀 또는 저평가 정도 같은 특정한 특징에 따라 편입 주식의 비중을 조절하는 인덱스를 말한다.
아직 이 분야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투자자들의 요구는 날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인덱스 제공 업체들은 관련 인덱스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인덱스가 물밀듯이 쏟아져 나오는 이유는 인덱스 제공 업체들이 그동안 사실상 인정받지 못하던 힘을 금융 시장에 한껏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인덱스 제공 업체들이 자산 운용사들로부터 힌트를 얻고 있긴 하지만, 금융 산업에서 가장 성과가 좋은 부문인 건 분명하다고 주장한다.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의 주가는 올해 20% 하락한 반면, 순수 인덱스 제공 업체인 MSCI는 약 17% 상승했다.
또한 2008년 10월 금융 위기 저점 이후, MSCI의 주가는 1,143% 상승한 반면, S&P 500는 158%였다.
자료 출처: Financial Times, “Passive boom sees number of market indices hit 3.7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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