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고 있는 이들도 있겠지만, 암호화폐가 대유행을 타고 있다.
이번 주 (엄청난 변동성을 동반해 10,000달러에서 17,000달러 사이에서 거래되면서) 비트코인의 인기는 일부 주요 거래소들의 대처를 어렵게 만들기도 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2위로 군림하고 있는 이더리움의 경우, 크립토키티즈로 불리는 디지털 키티의 거래 급증이 전체 트랜잭션 중 10% 이상을 차지했다. 이 블록체인 기반 키트 중 어느 것은 10만 달러 이상으로 거래되기도 했다.
한편, 베네수엘라는 석유와 다이아몬드를 담보로 한 암호화폐를 출시할 예정이며, 호주 증권 거래소는 기존 거래 시스템을 폐기하고, 블록체인 기반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시카고의 주요 파생 상품 거래소들은 이번 주말 최초의 비트코인 선물 계약 출시를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을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
실제, 암호화폐와 그 인기를 뒷받침한 기술적 아이디어(블록체인으로 알려진 분산 원장)도 큰 인기를 끈 한 주였다.
2014년, 벤처 캐피탈리스트 마크 안데르센은 비트코인이 초기의 인터넷과 가장 유사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인터넷은 괴짜들과 컴퓨터 과학자들만을 위한 어설픈 놀이기구에 불과했고, 대체로 기업인들의 조롱거리였다. 이어 닷컴 거품이 주식 시장의 거품으로 번졌고, 결국 “Pets.com” 같은 업체들의 비상과 추락이 있었고, 이베이가 ‘비니 베이비’ 시장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
지금까지 비트코인도 그렇다.
하지만 닷컴 거품이 붕괴된 잔해 속에서 우리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은 기업들이 등장했다. 한 온라인 서점은 세계 최대 소매판매 업체가 되었다. 가 잠시 동안 사는 방식을 바꿀 회사가 등장했습니다. PC 시대에 “인터넷 통신”을 소개한 기업은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그리고 검색 엔진과 소셜 네트워크를 위한 무대가 마련됐다. 이 둘의 엄청난 잠재력은 국가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커졌다.
안데르센의 주장이 옳다면, 우리는 아마도 틀림없이 닷컴 광풍 같은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이다. 비니 베이비가 이더리움 키티로 바뀌었고, 인터넷 주식이 비트코인으로 바뀌었으며, 온라인 증권 회사가 코인베이스 앱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암호화폐 시장의 투기꾼과 진정한 신자 모두 같이 눈물을 흘릴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5년, 10년 또는 20년 후 우리가 살게 될 세상은 9년 전 처음 익명의 개발자들이 만들어 내고, 암호학자들 사이에 열광을 일으킨 바로 그 세상이 될 것이다.
<출처: Quartz, “Bitcoin mania looks a lot like dot-com mania—and that’s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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