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본격적인 무역 전쟁이 벌어지면, 양국 모두 피해를 면치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 반사 이익을 보는 이들도 없지 않을 것입니다.
아래 쿼츠의 기사를 보면, 미국 와인 애호가, 캐나다 크랜베리 농가, 라틴아메리카 대두 농가, 일본과 미국의 돼지고기 소비자, 유럽 항공기 제작업체 에어버스가 될 전망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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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서로 관세 조치를 언급하면서 진짜 무역 전쟁으로 치닫고 있는 양상입니다. 중국의 잠재적 관세 부과 목록에는 미국산 항공기, 대두 및 자동차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들은 2017년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모의 30%를 차지했으며, 금액으로는 1,304억 달러에 달합니다.
무역 전쟁은 승자 없이 끝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중국이 실제로 관세 부가 조치를 취하게 되면, 일부는 다른 이들보다 더 고통을 겪게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중국이 미국 대두 수출량의 3분의 1 내지 절반을 사들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미국 중서부 농민들의 피해가 클 것입니다.
그리고 갈등의 양상에 상관없이, 미-중 무역 전쟁으로 혜택을 보는 이들과 기업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다음은 중국의 관세 조치가 발효될 경우, 뜻밖의 혜택을 보게 될 분야입니다.
미국 와인 애호가
중국은 미국에서 수출되는 8,200만 달러 상당의 와인에 15%의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그러면 이론적으로 중국 내 수요 감소와 미국 내 공급 과잉이 생기고, 가격은 하락할 것입니다. (하지만 버번위스키 애호가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산 위스키도 25% 관세 대상이긴 하지만, 2016년 미국의 대중국 위스키 수출 비중은 단 0.5%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캐나다 크랜베리 농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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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산 생 크랜베리에 15% 관세를 부과하더라도, 대부분 위스콘신과 매사추세츠에 있는 미국 크랜베리 농가에는 거의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생 크랜베리는 거의 수출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건조 크랜베리에 대해서 중국은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건조 크랜베리 수요로 인해, 미국은 네덜란드 다음으로 2위 수출국 자리에 있습니다. 때문에 미국산 건조 크랜베리 산업에는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중국의 크랜베리 공급 부족분은 어디서 충족시킬 수 있을까요? 세계 2위 크랜베리 생산국인 캐나다가 미국의 수출 물량을 흡수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한편, 중국이 미국산 크랜베리에 대한 장벽을 높이게 되면, 올해 11월 추수 감사절 동안 미국민들은 보다 저렴하게 크랜베리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라틴아메리카 대두 농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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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제외하고, 지구상에 중국의 대두 수요를 충족시킬 만한 공급이 충분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미국산 대두에 대한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 다음으로 2위와 3위 대두 수출국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혜택을 입게 될 것입니다.
일본과 멕시코의 돼지고기 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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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다른 어떤 국가보다 많은 돼지고기를 소비합니다. 지난 20년 동안 이루어진 급격한 소득 증가가 돼지고기 수요를 증가시켰고, 이를 통해 미국의 돼지 축산 농가는 엄청난 이익을 보았습니다.
예를 들어, 2016년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 규모 32억 달러 중 약 13%가 미국산이었습니다. 미국산 돼지고기에 25% 관세를 부과하면, 해당 농가는 어려움을 겪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잉여 공급량으로 인해, 미국산 돼지고기 상위 1, 2위 수입국인 일본과 멕시코가 가격 하락의 혜택을 볼 가능성이 큽니다.
에어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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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17 내지 50톤 크기의 미국산 항공기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합니다. 다소 불투명하긴 하지만 보잉의 매출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737 제트기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이보다 더 큰 항공기는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중국의 항공기 수요는 엄청납니다. 2016년 중국은 현재 관세 부과 대상이 되는 항공기를 75억 달러 규모로 구입했으며, 이 중 4분의 3이 미국산이었습니다(아마도 보잉의 항공기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 정도 규모의 항공기를 제작할 수 있는 업체는 보잉과 유럽 경쟁업체인 에어버스 밖에 없습니다.
<출처: Quartz, “A US-China trade war would be bad for most people but good for wine drink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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