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시작된 세계적인 가격 상승 랠리는 현재 700년 역사의 채권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사례 중 하나가 되었다. 나폴레옹 전쟁에 이어 박차를 가했던 디레버리징과 경제 성장 시절에 비견된다.
폴 볼커 연준 의장이 1980년대의 인플레이션을 잠재운 후 시작된 채권 강세장이 곧 끝날 것이란 전망이 계속되었지만, 올해까지 랠리를 이어왔고, 지난 34년 동안 국채 금리는 연평균 17.4bp(0.174%) 씩 하락했다.
영국 은행의 객원 연구원 폴 슈멜징의 조사에 따르면, 길이 면에서 1873~1909년의 강세장을 뛰어넘는 수준이며, 장기 국채 금리가 연평균 22bp씩 하락했던 1817~1854년 이후 금리가 가장 크게 하락한 것이라고 한다.
12세기 이탈리아 도시 국가들이 채권을 발행하기 시작한 이래, 이처럼 금리 하락이 컸던 경우는 루이 14세의 통치 기간, 베니스의 14세기와 15세기 전성기 및 1559년 카토캉브레지 조약 이후의 안정기뿐이었다. 이로 인해 이탈리아 지배를 위한 합스부르크 스페인과 프랑스 간의 유럽 권력 투쟁이 종식되었다.
슈멜징에 따르면, 현재 15조 달러가 넘는 채권이 마이너스(-) 금리로 거래되고 있지만, 12세기 이후 세계가 거의 드물기는 지만 이런 장기간의 금리 하락을 겪은 적이 있다는 사실을 보면, 세계 경제가 전례 없는 상황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이런 증거를 놓고 보면 구조적 장기 침체(secular stagnation) 이론은 아주 의심스럽다. 사실 실질 금리 하락은 수 세기 동안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며, 최근 몇 년 동안 다시 추세가 돌아온 것이다.
이 인플레이션 조정 세계 채권 금리 데이터는 곧 발표된 하버드 박사 학위 논문을 위해 수집한 것이다. 2017년 1월 영국 은행에서 처음 공개되었으며, 이후 채권 시장 랠리를 포함시켜 파이낸셜 타임스에서 업데이트했다.
자료 출처: Financial Times, “Global bond bull run has reached historic lev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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