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의 나홀로 강세 어떻게 봐야 할까요?

암호화폐 시장은 삐걱거리고 있지만, 도지코인(Dogecoin) 하나만은 유독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쿼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3개월 동안 도지코인(2013년 장난삼아 시작된 암호화폐)의 가격의 거의 두 배로 뛰었습니다. 개발자 조차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이 암호화폐는 7억 4,000만 달러의 시가총액과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일평균 거래량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아래 차트에 나타난 것처럼, 최근 몇 주 동안 비트코인, 이더리움 및 기타 주요 암호화폐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더리움의 경우, 지난 3개월 동안 약 70%나 하락해 있는 상황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오픈소스 P2P 암호화폐인 도지코인은 라이트코인에서 포크되었던 럭키코인에서 다시 포크됐으며, 일본 시바견을 마스코트로 IBM 출신 엔지니어 빌리 마커스와 현 어도비의 프로덕트 매니저 잭슨 팔머가 개발했습니다.

이같은 도지코인의 비약적인 가격 상승 요인에 대해 로빈후드(Robinhood) 상장과 도지더리움(Dogetherum) 출시, 레딧 커뮤니티의 증가 등이 꼽히고 있습니다. 도지코인은 지난 7월 미국의 수수료 없는 주식 및 암호화폐 거래앱 로빈후드에 상장되면서, 시장 유동성 및 수요 증가 잠재력을 갖추게 됐고, 최근 상승세도 이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9월 초 이더리움과 파트너십을 통해 이더리움 ERC-20 스마트계약으로 도지더리움을 출시한 것도 호재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도지더리움 출시는 도지코인 커뮤니티에 활력을 불어넣고, 많은 이들이 도지코인 댑스 개발에 뛰어들게 되면 생태계가 더 활발하고 건강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도지코인의 커뮤니티 증가도 가격 상승에 일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전 세계 최대 규모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에는 수많은 도지코인 커뮤니티가 있으며, 가입자만도 123,000여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도지코인의 거래는 주로 중국의 “ZB.com”과 케이먼 제도의 “Gate.io” 이 두 거래소에서 주로 거래되고 있다고 합니다. 도지코인은 시가총액 기준 17번째 암호화폐로 올라섰지만, 이 코인의 개발자 잭슨 팔머는 전혀 인상 깊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팔머는 블록체인을 통해 디지털 자산을 교환하는 다른 방법보다 “유용성이나 비용 효율성” 면에서 적합하지 못하다고 하면서, 최근 트위터에서 다음 같이 전했습니다.

댑스가 거의 사용되지 않고, 상거래에서 암호화폐 사용이 점점 들어들고 있는 상황인데도 우수한 개발자들이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 루브 골드버그 장치 같이 복잡하고 이상한 코인을 만들어서 검토하는 모습이 실망스러울 따름이다.

  • 루브 골드버그 장치(Rube Goldberg Machine)란 영화나 광고에서 흔히 등장하듯, 아침 햇살이 창문에 스며들쯤 자명종이 울리고, 주인은 자고 있는데 요상한 기계가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기어가 돌고 뺑뺑이처럼 덜그럭 거리며 달걀이 구르고 토스터에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 빵이 구워지고, 커피 한잔 타는데 수십단계의 기계가 작동하고 후라이 팬에 다 타버린 달걀 후라이 하나 지져지는데 여러단계의 기계를 거치고 아슬아슬한 과정을 보여주는 장치입니다.


팔머의 말이 옳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쿼츠의 기사에서 처럼, 현실 세계 또는 블록 체인에서 귀여운 강아지 시장을 과소평가하지 말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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