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국 무역 분쟁의 중심에 서있던 중국 통신 대기업 화웨이의 사업 운영이 혼란에 빠졌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기업들에게 화웨이에 부품 공급을 금지시켰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조치로 화웨이만 곤란한 것은 아니다.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하는 많은 미국 기업들 역시 마찬가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텔, 퀄컴, 자일링스, 브로드컴 등 칩 제조업체들은 다음 조치가 있을 때까지 화웨이에 공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금지 조치 이후 이들 기업의 주가는 급락했고, 최고의 고객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예를 들어, 브로드컴의 경우 월요일 5% 이상 주가가 급락했다. 동사는 2018년 3분기 화웨이에 2억 8,500만 달러 상당의 반도체를 수출했고, 이는 전체 매출의 약 6%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네트워킹 모듈 제조업체인 네오포토닉스의 주가는 지난주 대비 30% 이상이나 폭락했다.
화웨이는 2018년 11월 처음으로 주요 공급 업체 목록을 공개했다. 92개 핵심 공급 업체 중 미국 기업은 퀄컴, 인텔 및 브로드컴을 비롯해 33개였다.
브로드컴의 CEO 혹 탄은 지난 3월 화웨이를 언급하면서, “화웨이는 좋은 고객사이며, 우리 제품을 구매해, 세계 수출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화웨이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는 상황에 우려하고 있으며, 그렇게 되지 않도록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일부 기업들은 수출 금지 조치에 따라 매출 전망을 수정하기까지 했다. 월요일 광학 제품 제조업체 루멘텀은 현 분기 매출 예상치를 4억 500만 달러에서 7.4% 하향 조정한 3억 7,500만 달러로 낮췄다. 미국 상무부의 금지 조치에 따라 화웨이에 대한 모든 출하가 중단되었으며, “언제 출하를 재개할 수 있을지 예측할 수 없다. 최근 분기 루멘텀의 화웨이의 매출 비중은 18%를 차지했다.
다음은 골드만삭스가 집계한 화웨이의 미국 공급업체 목록이다:
Intel (INTC)
Advanced Micro Device (AMD)
Broadcom (AVGO)
Qualcomm (QCOM)
Microsoft (MSFT)
Nvidia (NVDA)
CommScope (COMM)
Texas Instruments (TXN)
Seagate Technology (STX)
Micron Technology (MU)
Qorvo (QRVO)
Flex (FLEX)
Skyworks (SWKS)
Corning (GLW)
Analog Devices (ADI)
NeoPhotonics (NPTN)
Western Digital (WDC)
Lumentum (LITE)
II-VI (IIVI)
Finisar (FNSR)
Maxim Integrated (MXIM)
Keysight Technology (KEYS)
Marvell Technology (MRVL)
자료 출처: Yahoo Finance, “Trump’s Huawei ban is hurting these U.S. companies’ 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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