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7일자 블룸버그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차트와 함께 실렸습니다.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18-03-27/bitcoin-s-a-pretty-good-guide-to-animal-spirits-it-turns-out
블룸버그
비트코인은 통화라고 부를 정도는 아니지만, 적어도 한 가지 용도가 있다. 바로 인간의 야성적 충동을 측정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수단이라는 점이다.
아래 차트에 나타낸 것처럼, 비트코인과 S&P 500 지수의 PER 배수가 아주 비슷하게 움직여 왔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12월 비트코인이 최고치를 기록했을 때와 거의 같은 시점에 S&P 500 지수의 PER 배수도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올해 비슷한 시점에 저점을 기록한 것입니다.
모건 스탠리의 애널리스트들은 월요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을 지켜볼 만하다. 이런 긴밀한 관계가 계속해서 유지되리라 기대하지는 않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지금 수준에서 크게 상승하거나 하락할 것 같지 않은 것처럼, S&P 500 지수 PER 배수 또한 그럴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모건 스탠리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길을 안내해 왔다는 점에서 유용한 지표로 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지난 월요일 S&P가 200일 이평선을 지지하면서 반등했고, 이보다 일주일 전 비트코인 가격이 먼저 200일 이평선의 지지를 받았다. 비트코인과 S&P 500 지수의 PER 배수 간의 상관관계는 지난해 중반 플러스(+) 값으로 돌아선 후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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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 스탠리의 지적을 믿는 것은 읽는 사람 마음입니다. 심리학자 댄 길버트는 이렇게 말한 바 있습니다.
“다양한 연구의 결과는 결국 한 가지로 수렴한다고 할 수 있는데, 사람이란 아주 쉽게 믿고, 거의 의심이 없는 생물이다.”
사람들은 뭔가 이례적인 것을 보면 “오 흥미로운데!”라고 생각하는 게 보통이고, “에이, 말도 안 돼!”라는 생각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하지만 의심하기보다 믿는 쪽이 우리들의 자동 반사적인 행동이라도 무조건 적이어서는 안 됩니다.
차트 상의 선은 위, 아래 또는 옆, 이 세 방향 중 하나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미 알려진 내용을 설명할 수 있는 차트를 찾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위 차트는 50년 동안 미국의 평균 칠면조 크기 변화를 S&P 500 지수와 비교한 것입니다. 이 두 가지 모두 지난 수십 년 동안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추수 감사절을 맞아 모두가 올해 많은 일들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그저 한 번 웃자는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투자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무조건 믿는 것도 좋지 않지만, 모든 것을 불신하는 것 또한 인생을 살아가는데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금융 정보를 접할 때에도 절충안을 찾아낼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입니다. 건강한 회의론을 견지하면서, 진실은 종종 믿음과 의심 사이 중간 어디쯤에 있음을 깨닫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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