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테슬라에 대한 얘기가 많았지만, 최근 들어 훨씬 더 많아졌다. 주가가 저점 대비 400% 넘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테슬라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대기업 반열에 올라섰다. 시가총액 1,600억 달러는 현재 세계 44번째로 큰 회사다. 맥도날드와 거의 같은 급이며, 나이키보다 더 크다. 포드와 GM의 4배이며, 둘을 합한 것보다 2배나 크다. 이 같은 상승세는 그동안 공매도 되었던 물량의 숏 스퀴즈와 관련이 있다.
테슬라가 앞으로 이러 시가총액에 부합하는 회사가 될지는 알 수 없다. 그리고 주식 시장에서 승자를 선택하는 것도 어렵지만, 패자를 선택하는 것은 더 어렵다. 때문에 일반적인 투자보다 공매도가 훨씬 더 어렵다. 그렇다면 왜 그럴까? 그 이유는 몇 가지다.
1) 타이밍이 완벽해야 한다.
공매도는 타이밍이 거의 완벽해야 한다는 점에서 매수 투자와는 완전히 다르다. 매수 투자에서는 주가가 50% 하락하면, 그 손실이 만회되기까지 주가가 100% 상승해야 한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거시 경제적인 힘이 모든 보트를 들어올리기 때문에, 주식시장은 약 75% 기간 동안 우상향 해왔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우위가 있었다.
하지만 공매도에서는 일단 매도를 하고 난 후 주가가 100% 상승하면 두 번째 기회는 없게 된다. 게임이 끝났다는 증권사의 전화를 받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식시장은 하락보다 상승하는 경향이 훨씬 더 크기 때문에 기간이 길면 길어질수록 공매도 투자자에게 불리하게 된다. 따라서 공매도는 타이밍이 생명이다.
2) 공매도는 수수료가 배가된다.
매수 투자에서 장기적으로 수수료가 문제가 된다. 하지만 공매도 투자에서는 훨씬 더 큰 문제가 된다. 일반적으로 매수 투자는 주식을 보유하는 대가로 수수료를 지불한다. 하지만 공매도 투자의 경우 주식을 빌려왔을 가능성이 크며, 매년 원 주인에게 빌린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따라서 공매도에 들어가는 수수료는 1분마다 늘어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생각할 여유가 없다. 이로 인해 위 1)의 이유가 더 중요해지며, 타이밍이 생명이 된다.
3) S&P 500 회사들은 대부분 승자다.
S&P 500의 구성원이 되려면, 시가총액이 82억 달러 이상이어야 한다. 대기업이라야 가능하다는 말이다. 또 회사가 S&P 500에 가입할 수 있기까지 아주 성공했음을 의미한다. 흥미롭게도, 기본적인 펀더멘탈 악화로 매년 S&P 500에서 퇴출되는 회사는 평균 9개에 불과하다. 따라서 패자를 선택할 수 있는 확률이 제한적일 뿐 아니라, 단기적으로 어떤 회사가 패자가 될지도 확실하지 않다.
결론
투자자들이 공매도하고 싶은 유혹에 빠지는 이유는 매수 투자보다 성공하면 단기적으로 큰 수익률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매도에 성공할 패자를 찾아내기란 생각보다 훨씬 더 어려울 수 있다.
자료 출처: Pragmatic Capitalism, “Why is Shorting Stocks so Diffic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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