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이 투자를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왜 그런지 쉽게 알 수 있다. 몇 분만 인터넷에서 투자 방법을 검색해 봐도, 여러 가지 다양한 시각을 보여주는 수많은 글, 의견 또는 정보가 무더기로 쏟아지기 때문이다.
또한 투자에 성공하려면 머리가 좋아야 하고, 인적 네트워크도 있어야 하며, 무엇보다 종잣돈이 많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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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저민 그레이엄은 성공한 투자자가 되기 위해서는 높은 IQ와 집안이 부자여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 가치 투자의 대부는 언제나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IQ가 아니라 장기에 집중하는 정신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일생 동안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천재같이 높은 IQ, 사업에 대한 남다른 통찰력 또는 내부 정보 같은 것이 필요한 게 아니다. 그보다는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을 정도의 지적 체계와 이 체계를 무너뜨리지 않도록 감정을 다스릴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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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이 그레이엄을 가치 투자를 창안한 사람으로만 생각한다. 하지만 그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기업 분석 방법도 창안했다.
그레이엄이 데이비드 도드와 함께 기업 분석의 교과서인 “증권분석”을 내놓기 전까지는 그런 방식으로 투자하던 사람들은 소수에 불과했고, 많은 투자자들이 기업 분석 없이 주식에 투자하고 있었다. 그저 주가 움직임만 보고 투기적으로 투자하고 있었다. 그레이엄은 그런 환경을 바꾸어 놓는데 크게 일조했다.
그레이엄은 기본적인 증권 분석에 대한 연구로 가장 잘 알려져 있지만, 지금 관리와 포트폴리오 전략 역시 중시했다. 투자 성공의 열쇠는 단순히 주식을 고르는 것만이 아니라, 재무 관리도 잘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투자에 성공했는지 알아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단순히 시장을 이겼는가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 자신의 재무 계획과 행동 원칙을 제대로 지켰는가를 살펴보는 것이다. 그래야만 최종적으로 원하는 바를 이룰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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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에 대한 연구조사와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시간보다, 주식 시장에서 매수 시점과 매도 시점을 찾아내는데 사로잡혀 더 많은 시간을 허비하기 쉽다.
하지만 그레이엄은 투자에서 매수와 매도 활동은 전체 재무 계획에서 그저 작은 일부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예를 들어, 세계에서 주식을 가장 잘 골라낼 수 있다고 해도, 정기적이고 안정적인 소득원이 없다면, 그런 능력을 십분 활용할 수 없게 된다. 동시에 빚이 많아 이자로 나가는 돈이 많다면, 투자보다 빚을 줄이는 일이 훨씬 더 중요하다.
주식을 고르는 일과 비교해, 빚이 있다면 빚을 줄이고, 흐린 날에 대비해 충분하게 저축 비중을 늘리는 일이 비교적 더 간단하고, 더 중요하지만, 그다지 그렇게 여겨지지 않고 있다. 실제,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좋은 주식을 고르는 것 말고도 훨씬 더 많은 것이 필요하다.
장기적으로 성공하고 싶은 투자자라면 원칙과 장기에 집중하는 정신자세 이 두 가지 자질을 꼭 갖춰야 한다. 이 두 자질만 있으면, IQ가 높지 않더라도, 투자자로 성공할 수 있다.
이것이 아마도 그레이엄이 전하는 가장 중요한 교훈 중 하나일 것이다. 투자 성공은 주식을 잘 고르는 것뿐만 아니라, 최종적인 목적 달성이 도움이 되는 바람직한 재무 계획을 갖추는 데서 비롯된다. 어쨌든 투자에 성공해 부를 일구는 데 있어서 주식 선택은 단지 부차적인 일일뿐이다.
자료 출처: Rupert Hargreaves, “Benjamin Graham: There’s More to Successful Investing Than Just Picking Sto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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