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킨지 & 컴퍼니의 연구조사에 따르면, 회원제(subscription) 전자상거래 시장이 지난 5년 간 매년 100% 이상 성장했다고 합니다. 실로 엄청난 수치입니다. 단지 전자상거래 시장 만의 일이 아닙니다. 회원제 비즈니스 모델은 동영상 스트리밍(넷플릭스, 훌루)와 뉴스(뉴욕 타임스)에서부터 파일 공유(구글 드라이브)와 패션(스티치 픽스)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산업에 침투해 있습니다. 유니레버가 2016년 달러 셰이브 클럽을 10억 달러에 인수한 것처럼, 생활소비재 대기업들도 이 분야에 상당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회원제 서비스의 성장 - 2018년 인터넷 트렌드 보고서(2018년 5월 30일자)>
물론, 이런 회원제 비즈니스 모델이 나타난 지는 꽤 오래되었습니다. 다만 우리가 인식하지 못했을 뿐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케이블 TV와 전화가 바로 회원제 방식입니다. 그렇다면, 회원제가 트렌드로 자리잡은 이유와 소비자를 이끌어낸 요인은 무엇이었을까요? 두 가지가 있다.
1. 편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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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휴대전화와 인터넷 보급률이 (미국의 경우) 각각 68% 및 53%로 전례없이 높아짐에 따라, 소비자들은 언제 어디서나 디지털 세상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이상 인프라는 문제가 아닙니다.
따라서 단순함과 사용 편의성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포티파이의 경우, 월 9.99달러 만 내면 전 세계 모든 음악을 언제 어디에서나 들을 수 있게 해줍니다.
<2018년 2018="" 전="" 세계="" 디지털="" 시장="" 규모="" -="" 글로벌="" 연구(wearesocial="" and="" hootsuite)="">
2.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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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회원제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차별적 요소일 것입니다. 예를 들어, 기존 회원제 방식과는 달리,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회원은 최고 수준의 그래픽 디자인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수많은 창작자 커뮤니티의 일원이 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함께 작업하고, 함께 작품을 출품할 수도 있고, 뜻이 맞은 이들에게 작품을 보여줄 수도 있습니다. 케이블 TV에 요금을 지불하는 것보다 훨씬 더 진취적인 일입니다.
그렇다면 문제는 없을까요?
회원제 비즈니스 모델은 기존 기업들의 이름을 다시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급격한 기술 변화로 인해 소비자들의 인식이 예전과는 아주 달라졌습니다. 즉, 요즘들어 거의 모든 제품/서비스에 회원으로 가입하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습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소비자의 판단을 흐리게 할 수 있습니다.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1. 소유냐 대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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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또는 어떤 다른 디지털 콘텐츠 기반 서비스)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엄청난 양의 동영상 콘텐츠를 즉시 볼 수 있습니다. 대여점에서 DVD를 대여하는 것보다 양과 질, 그리고 시간 면에서 훨씬 좋습니다. 또한 구독료를 내는 한 문은 항상 열려 있습니다.
그런데, 구독이 끝나면, 아무 것도 없이 원점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따라서 게임처럼 중독성이 있는 서비스의 경우, 온라인 서비스를 끊으면 생활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반면, 넷플릭스 처럼 안 봐도 그만인 서비스는 문제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소유할 때의 가치와 대여할 때의 가치를 비교해 회원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2. 현금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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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 준비제도 이사회에서 2017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중 예비 자금이 400달러 이하인 경우가 40%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들은 예기치 않게 400달러가 필요하게 되면, 남에게 빌리거나 가진 물건을 팔아 충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긴급자금 400달러를 감당할 수 있는 성인 비중>
이런 수치가 개선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현금 유동이 좋지 못한 인구가 이정도라면 상당한 문제입니다. 이렇게 현금 자금이 부족한 경우 회원제 가입으로 구독료가 미리 통장에서 빠져나가게 되면 재정에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가정이긴 하지만, 모든 물품/서비스를 회원제 구독으로만 이용하고 있다면, 통장이 보닥을 보이게 될 때, 어떤 서비스(예를 들어, 정수기 대여 서비스)는 중단해야 되고, 이는 다시 다른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물론 회원제 서비스는 구입하는 것보다 단기적으로 싸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결국 더 비싼 비용을 치르게 됩니다.
이미 회원제 경제는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되었고, 점점 더 많은 산업에서 선을 보이게 될 것입니다. 회원제 서비스를 최대로 활용하거나, 그 필요성을 결정하는 것은 전적으로 소비자의 몫입니다.
따라서 회원가입이 고민될 때, 마트에서 물건을 사면서 기능과 효용을 살펴보는 것처럼, 사는게 나은지 대여하는게 나은지 살펴보고, 단순히 인기있는 제품/서비스여서 마음이 끌리는 것인지 차분히 생각해 보길 바랍니다.
<출처: Lachezar Arabadzhiev, “The subscription economy is changing the mindset of a gene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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