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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소비자 심리가 급격히 하락했다. 그렇다면 주식 시장에는 나쁜 소식일까? 아니다, 좋은 소식이다.
왜냐하면 소비자 심리는 역발상 지표이기 때문이다. 주식 시장에서는 소비자 심리가 높았을 때보다 나빴을 때 이후 더 좋은 성과를 보이는 경향이 있었다.
지난 금요일 발표된 미시건 대학의 소비자 심리 지수가 12월 수치보다 예상보다 훨씬 더 큰 폭의 하락했다. CNN의 보도에 따르면, 실제 이 지수는 2016년 10월 이후, 즉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언로 헤드라인은 거의 모두가 이를 나쁜 소식으로 보도하고 있다. 뉴욕 타임스에서는 금요일 발표된 수치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경제 확장 정책에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낙담하긴 너무 이르다. 지난해 3월 미시건 대학의 소비자 심리 지수가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때를 생각해 보라. 그 이후는 행복한 나날이이라고 보기에는 거리가 멀었고, 현금 비중을 조금씩 늘려갔어야 했다. 현재 주가 지수는 당시보다 더 낮기 때문이다.
물론, 단 한 지점의 데이터일 뿐이다. 하지만 이와 1977년 이후 미시간 대학의 소비자 심리 데이터를 보면 이를 입증해준다.
또한 산타클라라 대학의 메이어 스탯맨 교수와 펀드 매니저 케네스 피셔가 20년 전 발표한 연구 결과와도 일치한다. 이 연구는 “주가가 하락하면 소비자 신뢰도가 하락한다. 하지만 소비자 신뢰도 하락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소비자 신뢰도가 하락한 다음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 경우보다 상승으로 이어진 경우가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라고 결론짓고 있다.
스탯맨과 피셔는 나스닥 종목들 사이에서 이러한 역발상 패턴이 가장 강하게 나타났음을 발견했다. 아래 표는 위 연구 결과와 그 후 20년 동안의 데이터를 통합한 것으로, 미시간 대학의 소비자 심리 지수가 월간 상승률이 가장 컸던 상위 10%와 하락률이 가장 컸던 하위 10%에서, 이후 나스닥 종합지수의 평균 수익률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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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나스닥의 수익률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위 표에 나타난 차이의 통계적 유의성은 제한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비록 통계적 유의성이 제한된 상관관계지만, 비관적 전망을 갖고 있는 이들의 시각과 반대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데이터는 소비자 신뢰도와 이후 S&P 500의 수익률 사이의 관계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이번 미시간 대학의 소비자 심리 지수 급락이 2018년 4분기에 발생한 주식 시장 조정(일부는 약세장이라고도 하지만) 이후 일어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소비자 신뢰도 데이터를 투자 가이드로 사용하는 것은 백미러를 보면서 운전하는 것과 같다는 말이다.
자료 출처: Market Watch, “That steep drop in consumer sentiment is actually good news for sto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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