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왜 금융 전문가들은 암호화폐를 두려워할까요?

금융 전문가들은 아마도 비트코인이 곧 사라질 것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지난 몇 개월 동안 이런 말들을 했었죠.

  • 미국 연방 준비제도 이사회의 전 의장이었던 앨런 그린스펀은 비트코인이 결국 “쓸모없음이 입증될” 것이라고 말했고,

  • 노벨 경제학상 수장자인 조셉 스티글리츠 교수는 비트코인을 “법적으로 금지시켜야” 한다고 말했으며,

  • 억만장자 투자자 하워드 막스는 암호화폐가 “실재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금융 전문가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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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디폴트 편향(default bias; 또는 미리 정해 놓았다는 의미에서 기정 편향)에 빠져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 대부분은 아는 것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새로 나온 음료수를 먹어보는 것 같은 사소한 일이든 완전히 새로운 것에 투자하는 것처럼 더 큰 일이든 삶에서 실험하지 않으려 합니다.

한 번 생각해 보시죠… 얼마나 자주 길을 바꿔 다른 길로 출근하나요? 얼마나 자주 식당에서 신 메뉴를 시키나요? 최신 휴대 전화를 사고서, 처음의 기본 설정을 그대로 벨소리도 바꾸지 않고 사용하고 있지 않나요?

이것이 바로 디폴트 편향입니다. 사람들 대부분은 자기가 아는 것이 집착하고, 큰 변화를 주거나, 새로운 위험을 감수하는 걸 부끄러워합니다. 그 변화가 좋은 일인 경우에도 말입니다.

이 디폴트 편향은 두 가지 다른 편향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현상 유지 편향(status quo bias)과 손실 혐오(loss aversion)입니다. 상황을 같게 유지하는 것(현상 유지)이 편하고, 손실의 고통이 이익의 즐거움 보다 더 크기(손실 혐오) 때문입니다.



이 두 가지 편향이 합해지면 우리 뇌는 상황을 같게 유지하고, 상황을 변화시키면 생길지도 모를 잠재적 위험을 피하는 것이 더 쉽다고 여깁니다.

디폴트 편향이 있는 투자자는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거나 투자 전략을 바꾸지 못합니다. 그러면 너무 번거롭거나, 불편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죠. 우리는 더 나은 길로 갈수도 있는데도 굳이 현 상황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인터넷이 바로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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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초반 인터넷이 막 주류로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똑똑하다는 전문가들은 그냥 일시적 유행일 뿐이라고 단언했었습니다.

미국 천문학자 클리포드 스트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몽상가들은 재택근무, 대화형 도서관 및 멀티미디어 교실이 미래라고 말합니다. 화상으로 마을 회의를 진행하고, 가상의 사회가 이뤄질 것이라고 합니다. 상점과 기업은 네트워크와 모뎀으로 판매와 사업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디지털 네트워크의 자유가 나라를 더 민주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합니다. 모두 실없는 소리죠.”

이더넷의 발명자 로버트 매트칼프(Robert Metcalfe) 조차 인터넷을 믿지 않았습니다.

“인터넷은 곧 눈부신 장관을 이룰 것이고, 1996년이 되면 드라마틱하게 사라질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통신 전문가 워링 패트리지(Waring Partridge)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성공한 것들 대부분은 2억 5천만 명의 재교육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들은 디폴트 편향에 빠져 있던 것입니다. 이들은 자기가 아는 것만 믿었고, 큰 변화를 꾀하거나 새로운 위험을 감수하는 것을 불안해 한 것이죠. 많은 투자자들 역시도 이 편향에 빠져있었습니다. 때문에 이들은 기술주 대부분의 본거지였던 나스닥이 1995년에서 2000년 사이 400% 상승하는 와중에도 손을 빨면서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오늘날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똑같은 일이 일어나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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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여전히 ​​비트코인을 이해지 못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실재가 아니라거나, 그저 유행일 뿐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암호화폐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비트코인은 (기존 통화보다 훨씬 더 쉽게) 가지고 다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품과 서비스를 구입할 때 사용할 수 있으며, 희소성도 갖추고 있습니다. 단 2,100만 비트코인 만이 채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미 1,600만 비트코인 이상이 채굴되었습니다.

비트코인은 가치를 교환하기위한 간단한 암호화된 보안 매체입니다. “사기”도 아닐뿐더러, “실제 통화”도 아닙니다.

그리고 비트코인이 순전히 “디지털화 된” 것이라고 우려하는 사람이라면, 오늘날 전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돈의 90% 이상이 실물(지폐나 동전)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해야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때때로 새로운 것은 아주 다르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디폴트 편향에 빠지지 않아야만 돈을 벌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비트코인이 변동성이 없어질 것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어떤 다른 자산과 마찬가지로, 암호화폐는 앞으로도 계속 상승과 조정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이번은 다르다”라면서, 비트코인은 영원히 상승할 거라고 생각하는 함정에 빠져서는 안 됩니다. 무엇이든 새로운 것은 단기적인 가격 거품을 겪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더 상승할 여지가 큽니다.

아무리 암호화폐가 고평가 되어있다고 떠들어도, 여전히 일반 대중의 참여도는 극히 낮습니다. 암호화폐를 사는 일이 아직 ​​비교적 성가신 일입니다. 거래소들은 고객 파악 제도(know-your-customer)를 갖춰야 합니다. 거주하는 나라에 따라 계좌에 자금을 넣을 때, 은행을 방문해야 하고, 비싼 은행 송금 수수료를 물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이 새로운 자산 군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약간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은 아직 기회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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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바람직한 투자 방법은 비트코인이나 암호화폐에 소규모로 투자한 다음, 그냥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매수 후 보유 그리고 잊어버리고 변동성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것입니다. 어떤 투자 대상도 일직선으로 진행하지 않습니다. 덜걱거리는 울퉁불퉁 한 길을 가기 마련입니다. 안전벨트를 꽉 붙들어 매고 엄청난 하락에 속 쓰릴 준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중 소량의 암호화폐를 보유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비트코인은 비대칭적 투자 대상입니다. 단기적으로 상승 가능성보다 조정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어떤 투자에서도 그렇듯 손실을 감내할 수 있을 정도로만 투자해야 합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승 잠재력이 더 큽니다. 또한 암호화폐 시장에는 비트코인 말고도 비트코인이 보여줬던 잠재력이 큰 암호화폐가 많이 있습니다.

<출처: Value Walk, “Why the pundits are afraid of bitco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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