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워런 버핏이 항공사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현시점에서 왜 오마하의 현인이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그가 여전히 항공사를 매력적인 투자로 여기느냐 아니냐를 떠나, 지금은 보유 지분 중 적어도 일부는 매각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손실을 잘라내고 새로운 곳으로 눈을 돌릴 때를 알아차리는 능력이야말로 버핏의 특출한 능력이자, 아마도 가장 인정받지 못하는 자질 중 하나일지 모른다.
실수 잘(?) 하는 법
다른 모든 투자자들과 마찬가지로, 버핏 역시 투자 인생 내내 많은 실수를 저질렀다. 하지만, 다른 많은 투자자들과 달리, 실수라고 판단되었을 경우, 이를 받아들이고, 팔고 나서 다른 새로운 곳으로 옮길 준비가 항상 되어 있었다.
버핏은 가망 없는 주식을 무작정 들고 가지 않음으로써, 장기적으로 손실을 줄이고 수익을 향상시켰다.
세계 경제가 다시 문을 열 때가 되면, 일부 업종이 전혀 다른 모습이 될 가능성이 크다. 많은 기업들이 버텨내지 못할 수도 있다. 일부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할 것이고, 일부는 번영할 것이다. 더욱이, 빚이 많은 기업들은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장기적으로 살아남기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적어도 정부가 상당한 경제 정책 변화를 이끌어내지 않는 한 말이다. 또한 그런 변화가 반드시 좋은 일이 아닐 수도 있다).
따라서 과거 어느 때보다도 지금이 실수를 저질렀다고 판단되었을 때 이를 인정하고 팔고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실수에 대처하는 데 있어서 버핏의 조언은 장기간에 초점을 맞추고, 뒤돌아보지 말라는 것이다. 실제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여러분의 인생에서 실수를 저지르게 될 것입니다. 한 치의 의심 없이 분명한 일입니다.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 예를 들어 결혼 같은 일에서 실수를 저지르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또한 수많은 기업 분석과 투자 결정에서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방법은 없습니다. 그저 실수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해야 할 뿐입니다. 나는 실수에 전혀 연연하지 않습니다. 뒤돌아보지도 않습니다.
아시다시피 모든 것에서 승리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일부에서만 승리해도 인생에서 승리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고방식을 갖는 것이 어려워 보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성공하는데 필수적이다. 과거의 실수에 사로잡혀 손실이 계속되는 주식을 추매해 물타기로 시장에 복수하려고 하는 것은 돌이킬 수 없는 결정이 될 수 있다. 90%의 손실은 만회할 수 있어도, 100%의 손실은 만회할 수는 없다.
실수로부터 배우자
자기 스스로 손실을 겪어 감정적 고통을 겪는 것보다, 다른 사람들의 실수를 살펴보고 배우는 것이 투자 전략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버핏의 가장 큰 실수 중 하나는 경쟁 우위가 없는 기업에 투자한 것이다. 예를 들어 버크셔 해서웨이와 와움벡 텍스타일 컴퍼니, 그리고 또 다른 뉴잉글랜드의 섬유 회사에 투자한 것이다. 이들 섬유 회사는 당시에는 싸 보였지만, 경쟁 우위가 없었고 곧 보다 효율적인 경쟁사들에게 추월당했다.
또 다른 예로는 덱스터 슈가 있다. 값싼 경쟁자들에 의해 밀려난 또 하나의 사례였다. 영국의 대형 소매업체 테스코도 경쟁력이 떨어졌다. 영국에서 가장 큰 소매업체였고, 지금도 그렇다. 식료품은 상품이고, 경쟁자들이 낮은 가격을 무기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이러한 사례에서 버핏은 투자 손실을 겪었다. 버크셔를 사들인 것에서 가장 큰 손실을 입었다. 버핏은 이 실수의 비용이 2천억 달러 이상이라고 계산했지만, 이 손실로 뒤로 물러서는 일은 없었다. 버핏은 실수를 저지를 때마다 그 후 더 강해졌다. 아마도 우리가 오마하의 현인에게서 배워야 할 가장 중요한 교훈 중 하나일 것이다.
투자자로서 우리 모두는 좌절을 겪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이러한 실수로부터 배우고, 손실을 가중시키지 않는 한, 장기적으로 회복할 가능성이 크다.
자료 출처: Rupert Hargreaves, “Warren Buffett: How to Make Mistakes W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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