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기간이 길면 길수록 더 좋다. 따라서 미국 주식시장의 역사를 연구하는데 인터넷상에서 무료로 얻을 수 있는 로버트 쉴러 교수의 데이터(1871년부터)가 위대한 이유 중 하나다. 이점을 염두에 두고, 현재 S&P 500의 약세장이 지난 한 세기 반 동안 어떻게 비교되는지 살펴보자.
먼저 몇 가지 전제가 있음을 밝힌다. 쉴러 교수의 데이터는 월간이다. 또한, 공식 S&P 500 지수는 1957년에 시작되었으며, 따라서 그 이전의 수치는 여러 출처에서 얻은 결과물이다. 편의상 전체 역사를 S&P 500으로 표기한다.
가장 먼저 밝힐 것은 월간 렌즈를 통한 약세장 계산은 일간 데이터를 기준으로 한 것과 다소 다른 관점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1950년 이전에도 주식시장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세부적인 데이터는 많지 않다다. 또한 2020년 5월 월별 데이터는 5월 11일을 기준으로 했다.
쉴러 교수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최대 하락폭(거의 -20%)은 1871년 이후 14번째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1950년 이후의 일간 데이터에 비해, 올해의 약세장 추세는 더 가벼워 보인다. 다시 말해, 1950년 이전의 데이터에 나타난 약세장은 훨씬 더 끔찍하다는 말이다. 그중에서 1929~1932년 -84% 하락한 약세장이 가장 끔찍했고, 이 구멍은 1954년에 가서야 비로소 채워졌다.
현재의 약세장은 5월 11일까지 과거에 비해 중간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다. 미래는 불확실하지만, 최근의 반등이 하나의 지표라면, 역사상 가장 빠른 회복세 중 하나를 경험하고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고, 백신 개발 전망이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에서, 시장에 다시 역풍이 닥칠 여지는 충분하다. 따라서 이런 질문 계속되고 있다. “지금의 반등 랠리가 가까운 미래에 새로운 고점을 위한 토대가 될 수 있을까?” 아니면 “역사가 보여준 것처럼, 약세장 와중의 잠깐 동안의 반등에 그칠까?” 계속해서 주목해 볼 일이다.
자료 출처: Capital Spectator, “Profiling S&P 500 Drawdowns Since 1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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