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본 수익률이 낮은 기업은 일반적으로 나쁜 기업이다 - 워런 버핏
경험이 많은 투자자라면 시장에 훌륭한 기업은 소수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주식 시장 안이든 밖이든, 대다수의 기업은 실적이 저조하거나, 나쁜 산업에 속해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나쁜 기업에 투자해서는 수익을 올릴 수 없다는 말은 아니다. 투자자라면 누구나 투자 과정 어느 시점에 보유 주식에 속한 산업이 불황에 처하거나, 경영진의 경영 성과가 부실해질 때가 있다.
투자에서 모든 것이 타이밍이다. 어떤 기업에 투자하더라도 매수와 매도 타이밍이 좋아 더 큰 바보에게 주식을 팔 수 있으면 훌륭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하지만 투자한 기업의 스토리에 감정적으로 사로잡혀 주식을 매도할 타이밍을 놓치면, 시간은 투자자의 적으로 돌변한다.
나쁜 기업에게 시간은 적이다.
워런 버핏은 나쁜 기업에게 가장 큰 적은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기업이 실적이 저조해지면 잠시 동안은 버텨낼 수 있지만, 머지않아 투자자들이 실적 수치에 의문을 품기 시작하거나, 소비자들이 등을 돌리게 되고, 곧바로 영업이익과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다.
버핏은 1998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이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청중 한 명이 일본 소형주들을 투자 기회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버핏은 지금 많은 일본 기업들의 주가가 저렴해 보이지만, 그중 어떤 기업도 우량하다고 볼 수 없다고 답했다. 문제가 있기 때문이었다.
일본 기업들 대부분이 자기 자본 수익률이 아주 낮습니다. 그렇게 자기 자본 수익률이 낮은 기업에 투자해서는 큰 수익을 올리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그러면서 버크셔는 “좋은 기업”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 10년 후에는 더 좋은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은 과거 소위 ‘담배꽁초형 주식’에 관심이 있었지만, 주가가 저렴하면서도 매력적인 기업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특히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운용하는 상황에서는 더 그러했다.
하지만 오래전 우리는 담배꽁초처럼 다 꺼져가는 기업이지만 아주 저렴한 주가에 투자하면 남은 한 모금쯤은 빨아 마실 수 있는 ‘담배꽁초형’ 투자 방식을 포기했습니다. 과거에는 담배꽁초 같은 주식을 많이 찾을 수 있었고, 우리 포트폴리오는 그런 주식으로 가득했습니다.
그리고 그 담배꽁초를 공짜로 피울 수 있었습니다. 즉, 그런 주식으로 훌륭한 수익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그런 주식은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기에는 적절하지 않고, 주위에 매력을 느낄만한 많은 담배꽁초를 찾아지지 않습니다.
>그런 주식들은 자기 자본 수익률이 낮습니다. 자기 자본으로 5% 또는 6% 수익률을 올리는 주식에 투자하고, 장기간 보유한다면, 좋은 투자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저렴한 주가에 투자했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계속해서 버핏은 나쁜 기업에게 “시간은 적”이지만, “자기 자본으로 20% 또는 25%의 수익률을 올리는 기업에게는 친구입니다. 자기 자본 수익률이 높은 기업에 장기간 투자하면 시간은 친구가 되지만, 낮은 기업에 투자하면 시간은 적이 됩니다.”라고 말한다.
버크셔는 “아주 장기간” 보유할 만한 주식만 매수하기 때문에, “자기 자본 수익률이 낮은 기업”은 가까이하지 않는다.
자료 출처: Rupert Hargreaves, “Time Is the Enemy of Bad Busines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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