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요약

급여 보호 프로그램에 대해

미국의 중소기업들은 코로나19에 극도의 분노를 느끼고 있다. 정부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자택 대피(shelter-in-place)’ 명령을 내림에 따라, 수많은 식당, 술집 등 ‘꼭 필요하지 않은 업소들’은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워런 버핏은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을 돕기 위한 노력과 이 문제에 대해 “잘 대처하고 있는” 의원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정치에 입문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지금 같은 시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돌보는 것은 아주 좋은 생각입니다. 자기 탓이 아닌 일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들을 보살피는 것에 100% 찬성합니다.

‘자사주 매입은 아주 간단하다.’

최근 투자 업계에서는 자사주 매입이 화두였다.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에 대한 질문에 버핏은 “지금 자사주 매입을 금지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아주 올바른 대처입니다. 자사주 매입은 아주 간단하다. 주주들에게 현금을 되돌려 주는 하나의 방식입니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주주에게 계속해서 유리할 경우 자사주 매입에 나설 것입니다. 분명 자사주 매입은 주가를 신중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하지만, 조건이 맞을 때는 자사주 매입에 나서야 하며, 그렇기만 하면 배당금 만큼이나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원유와 옥시덴탈 페트롤륨 투자에 대해

최근 몇 주 동안 유가는 극도의 변동성을 보였고, 4월 말 WTI 유가가 -37달러까지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을 공황에 빠지게 했다.

질의응답 시간 동안 한 주주가 버핏에게 1년 전 옥시덴탈 페트롤륨에 투자한 것에 대해 물었다.

버핏은 “만일 선생님이 옥시덴탈이나 어떤 다른 원유 생산 회사의 주주라면, 저와 마찬가지로 유가의 방향을 잘못 예측하는 실수를 저지른 셈입니다.”라고 말했다.

당시 유가에서는 옥시덴탈 투자가 매력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배럴당 20달러의 유가에서는 분명 그렇지 않습니다. 배럴당 -37달러에서는 특히 더 그렇습니다. 이런 유가에서는 통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몇 년 동안 시추 활동이 줄어들 것이고 따라서 원유 생산량이 감소할 것입니다. 생산된 원유를 저장할 곳이 없는 상황에서 원유 수요도 급격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잠시 동안이었지만,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서로 원유를 얼마나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는지 시합을 벌였습니다. 저장 공간이 부족해지면서, 거기서 빠져나오는 길이 꼬이고 있습니다.

(버크셔의 투자 포트폴리오. 부문 및 종업원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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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우리의 행동’을 결정할 것

버핏은 코로나19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저보다 더 많이 아는 많은 사람들이 여름이 되면 바이러스 확산이 어느 정도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이러스가 우리의 행동을 결정할 것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많은 현명한 일을 해왔고, 우리에게는 아주 똑똑한 사람들도 많이 있지만, 우리가 알 수 없는 일도 있습니다. 그리고 보건 의료 측면의 뜻밖의 일들이 경제에 뜻밖의 일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진행되는 것을 봐가면서 계속 상황을 평가해야 할 것입니다. 바이러스가 억제되고 나서 다시 돌아오지 않고, 이후 상황에 적응하길 바랍니다.

시즈 캔디에 대해

버핏이 1972년 사들인 시즈 캔디는 코로나19로 인한 엄청난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여전히 그는 그 투자를 사랑한다.

시즈 캔디에게 부활절은 빅 세일 기간이지만, 이번에는 사실상 문을 닫았습니다. 무엇보다 시즈 캔디의 사업을 계절성을 탑니다. 하지만 많은 부활절 캔디를 팔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1972년부터 시즈 캔디를 소유해왔고, 사랑하며, 앞으로도 계속 사랑할 것입니다.

보잉, 굉장한 기업

버핏은 궁지에 몰려 있는 항공우주 대기업 보잉을 “굉장한”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보잉을 생각하면, 아시다시피 굉장한 기업이고 중요한 기업입니다. 대규모 수출 기업이자, 많은 일자리에 영향을 미칩니다.

목요일, 보잉은 250억 달러 상당의 회사채를 발행했고, 따라서 연방정부의 지원을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항공사들은 자신의 미래가 어찌 될지 모르고, 저 역시 모릅니다. 기존 항공기들은 계속 운항에 나설 것입니다. 진짜 문제는 항공사들이 새 항공기가 필요할지, 필요하다면 언제 필요할지이며, 이 문제가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이 문제가 보잉에게도 분명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버크셔의 투자 포트폴리오. 보유 비중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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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산업에 대해

최근 몇 달 동안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인해 많은 산업이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이 여행 산업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이번 위기에서 항공 산업이 더 심각한 고통을 받아왔고, 버핏은 이 산업에 아주 큰 변화를 가져왔다고 말한다.

저는 항공사 CEO로 일하고 있는 그 누구도 부럽지 않습니다. 항공사는 아주 크게 크게 변했습니다. 그들의 미래 사업이 어떻게 될지 전혀 분명하지 않습니다. 항공사에게 세상은 변했고, 잘 되기를 바라지만, 우리가 직접 소유한 항공사들도 피해를 입게 될 것입니다.

질의응답 시간 동안 버핏은 그동안 보유했던 아메리칸 에어라인, 델타 에어라인,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 및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의 지분을 전량 처분했다고 밝혔다.

우리가 무언가를 처분할 경우, 거의 대부분 지분 전체를 대상으로 하지, 일부만 처분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주식이 채권보다 우수한 성과를 보일 것’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투자하기란 어려운 일일 수 있지만, 버핏은 장기적으로 볼 때 주식이 여전히 채권보다 더 좋은 투자 대상이라고 말한다.

주식을 장기간 보유한다면, 현재 금리가 연 1.25%인 30년 만기 국채보다 더 좋은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금을 제하고도 말입니다.

주식이 채권보다 우수한 성과를 보일 것입니다. 현금보다도 우수한 성과를 보일 것이며, 아주 건전한 투자 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투기가 아닌 투자로 여기는 한 또는 안전 마진을 확보한 상태로 매수하는 한 말입니다.

‘미국은 이제 더 나은 나라가 되었다.’

버핏은 모두 발언에서 미국이 결국 모든 역경을 딛고 승리할 것이라는 생각을 분명하게 밝혔다. 그는 미국의 회복력을 설명하면서 대공황과 남북전쟁을 예로 들었다.

아무리 무서운 시나리오라도 미국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대공황의 시험도 이겨냈듯이, 이번의 시험도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절대 미국에 반대로 베팅해서는 안 됩니다. 1789년을 이겨낸 것과 마찬가지로 지금도 그럴 것이며, 남북전쟁과 심각한 경기 침체를 이겨냈던 것처럼 지금도 그럴 것입니다.

2020년 미국은 1789년에 비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부유한 나라가 되었으며, 더 나은 나라가 되었습니다.

코로나19에 대해, ‘어떤 것도 미국을 막을 수는 없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고 지나가면서, 시장 관측자들은 그에 대한 버핏의 의견을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19를 평가하기란 어려운 일이지만, 그 가능성의 범위가 다소 좁혀졌다고 생각합니다. 경제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은 여전히 아주 광범위하며, 사회의 상당 부분이 자발적 폐쇄를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비상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버핏은 대중에게 “기본적으로 무엇도 미국을 막을 수 없다.”라고 상기시켰다.

‘주주총회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워런 버핏은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모습을 설명하면서 2020년 주주총회를 시작했다.

이번은 주주총회처럼 보이지 않고, 주주총회처럼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특히 60년 파트너인 찰리 멍거가 옆에 있지 않는 상황에서는 더 그렇습니다.

우리 주주총회에 참석하는 대부분의 분들은 찰리의 말을 듣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장담하고 싶은 것은 96세인 찰리가 여전히 건강하다는 것입니다.

올해 주주총회는 달랐다.

지난해와는 달리 이번 주주총회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주들이 직접 참석하지 못했다.

버크셔 해서웨이 CEO 버핏과 버크셔의 비보험 사업부 부회장 그렉 아벨이 나왔고, 베키 퀵 기자의 질문을 받았다.

버크셔의 부회장이자 버핏의 오른팔인 찰리 멍거는 참석하지 않았다. 버크셔의 다른 이사들도 참석하지 않았다.

전체 주주총회 동영상은 아래 링크 참조.

https://finance.yahoo.com/brklivestream/

자료 출처: CNBC, “Berkshire Hathaway Annual Shareholders Meeting Highl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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