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예상보다 좋은 고용 보고서가 나오면서, 주식시장은 대규모 상승 랠리를 펼쳤고, 올해 S&P 500은 연초 수준으로 회복했다.
지난 3월 23일 종가 기준, 연초 대비 -30.4% 하락했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반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저점 기준 주식시장은 43% 이상 상승해 있다.
약세장 저점 이후 수익률을 보여주는 것이 유리한 면만 부각시키는 것일 수 있지만, 그 차이는 과거 주식시장이 어디에 있었는지 그리고 이제 어디에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3월 23일 기준 S&P 500은 투자 총 수익률 면에서 사상 최고치에서 33.8% 하락했다.
지난 금요일 기준, S&P 500은 사상 최고치에서 5.1% 하락해 있다.
S&P 500이 3월 23일에서부터 사상 최고치를 다시 회복하기 위해서는 51%의 상승이 필요했다.
지난 금요일 기준, S&P 500이 사상 최고치를 회복하려면 6%만 더 상승하면 된다.
3월 23일 기준, S&P 500의 5년 연평균 수익률은 +3.3%를 기록했다.
지난 금요일 기준, S&P 500의 5년 연평균 수익률은 +11.1%를 기록했다.
3월 23일 기준, S&P 500의 10년 연평균 수익률은 +9.0%를 기록했다.
지난 금요일 기준, S&P 500의 10년 연평균 수익률은 +13.9%를 기록했다.
올해 주식시장의 일별 변동성을 연평균으로 환산하면 50%에 육박한다. 비교를 위해, 2019년과 2018년 일간 수익률의 표준 편차는 각각 12%와 17%였다.
올해 일간 평균 3% 이상 주가가 움직인 경우는 총 35거래일이었다. 지난 5년 동안을 보면 11거래일에 불과했다. 지난 5년 동안 이 11차례 움직임 중 단 한차례만 4% 이상(-4.1%) 주가가 하락했다.
2020년의 경우, 4% 이상 하락한 거래일이 6차례 있었고, 그중 4차례는 5% 이상이었다. 2015~2019년 일간 4% 이상 상승한 거래일은 단 한차례도 없었다. 올해에는 이런 움직임이 8차례나 있었고, 그중 5차례는 6% 이상 상승했다.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의 경험은 시장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자기 포트폴리오에 들어있는 종목과 들어있지 않은 종목의 움직임에 의해서도 영향받을 가능성이 크다.
분명 초기 손실을 견뎌내다가, 3월 항복의 타월을 던지고, 더 저점에서 다시 들어갈 수 있길 바라고 있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또한 운이 좋아서 바닥 근처에서 주식을 쓸어 담을 수 있었던 이들도 있을 것이다.
첫 번째 투자자는 미스터 마켓에게 분노해 있을 것이고, 두 번째 투자자는 황홀경을 누리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투자자, 정해진 일정에 따라 꾸준히 매수하는 정기 적립식 투자자가 있다. 정기 적립식 투자는 본질적으로 시간을 두고 매수를 다각화하는 방법이다. 시장 타이밍을 잡으려고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받아들여야 하는 방법이다.
매주 금요일마다 주급을 받고, 그날 자동으로 100달러가 S&P 500 지수 펀드나 ETF에 투자된다고 가정해 보자. 올해 연초부터 매주 말 이 간단한 시스템을 통해 투자한 수익률은 다음과 같다.
올해 S&P 500의 수익률이 거의 0%인 것을 고려하면, 주간 수익률 수치는 여러 가지로 다양하다.
이 사례에서는 2020년 연초부터 지금까지 포트폴리오에 2,200달러를 투자했을 것이다. 모두 서로 다른 시점에 투자했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지금보다 훨씬 더 낮은 수준에서 매수한 경우가 많았을 것이다.
이 2,200달러는 거의 2,400달러가 되었을 것이다. 엄청난 수익은 아니지만, 연초 대비 약 9%의 수익률을 올린 셈이다.
물론, 이것은 제멋대로인 시장 환경에서 나타난 단기적인 사례다. 하지만 끔찍한 시장 움직임 가운데서도 꾸준히 정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얼마나 이로운지 잘 보여준다.
매수 단가 중 일부는 여전히 손실에 있고, 일부는 엄청난 수익 중일 것이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2020년은 포트폴리오 관리와 투자 결정에서 “단순함”이 얼마나 엄청난 힘을 발휘하는지 잘 보여준다.
정기 적립식 투자자 항상 이렇게 깔끔하게 작동하는 것은 아니지만, 올해 대부분 동안 시장 타이밍 전략과 거시 경제적 예측 전략보다 우수한 성과를 올렸다.
만일 매수 후 보유하는 장기 투자자라면, 감정과 포트폴리오가 롤러코스터를 타본 경험이 많을 것이다. 상황이 지금처럼 전개되지 않았더라도, 그저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주가가 하락했을 때 매도해 버리는 심각한 실수를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정기 적립식으로 투자하거나, 그저 매수 후 보유하는 방법이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시장의 방향을 추측하거나, 금리 수준을 예측하거나, 연준의 베이지북이나 회사 재무제표를 읽거나, 분기별로 투자자들에게 발송되는 투자 서신에 나온 이야기에 신경 쓸 필요가 없는 전략이다.
모든 전략에는 단점이 있다. 매수 및 보유 전략에는 밥 먹듯이 고통스러운 손실을 참아낼 수 있는 강인한 인내심과 대부분의 시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많은 투자자들에게 말은 쉽지만, 행동으로 옮기기는 어려운 전략이다.
여러 단점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하나의 투자 계획이다.
찻잔 속 녹차잎을 읽거나, 시장이 잠잠해질 때까지 관망하면서 기다리거나, 단기적으로 시장이 어디로 움직일지 추측하는 것은 계획이 아니다.
시장은 우리의 투자 계획에 전혀 신경 쓰지 않지만, 만일 투자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지금 같은 시장의 미친 움직임들은 다루기가 더 어려워진다.
자료 출처: A Wealth of Common Sense, “The 2020 Stock Market By the Numb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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