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블랙 스완" 사건이 아니다 - 나심 탈레브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는 뉴욕 대학의 위험 공학 교수이며, 위험과 확률을 주제로 글을 쓰는 작가이자 전 옵션 트레이더로 잘 알려져 있다. 탈레브의 가장 유명한 저서 “블랙 스완”은 극단적이고 가능성이 희박한 사건들과 그런 사건이 나타났을 때 우리 세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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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브는 대부분의 현대 위험 관리 체계는 그러한 “블랙 스완” 사건의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외견상으로는 자금력이 충분해 보이는 많은 금융 기관들과 전문 투자자들이 시장 위기 시에 무너지는 것도 그것 때문이라고 말한다.​

코로나19의 확산이 가져다준 경제적 영향으로 주식시장이 붕괴했고, 이번 사건이 블랙 스완이라고 두려워하고 있다. 탈레브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설명한다. ​

블랙 스완이 아니다.

“블랙 스완”에서 탈레브는 무역, 여행 그리고 세계의 전반적인 연결성이 증가하면서 팬데믹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또한 그러한 요인들이 팬데믹을 더 광범위하게 퍼지게 만들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붕괴가 예측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은 블랙 스완이 아닙니다. 화이트 스완입니다. 지금을 블랙 스완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짜증이 납니다. 우리는 2001년 9월 11일에 블랙 스완을 겪었습니다. 지금은 아닙니다. 준비하지 않은 기업들에게는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과 같은 상황에 대비하지 않은 정부 역시 분명히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면서 정부가 1월에 바이러스에 대비한 보험 정책 성격으로 여행과 비필수 업종을 선제적으로 폐쇄하고, 이들에게 현재 준비 중인 엄청난 부양 정책 자금 중 일부를 지원할 수도 있었음을 지적한다. 대신 정부는 (중국으로부터의 방문을 조기에 금지하는 것과는 별개로) 문제를 무시했고, 나라가 이 지경에 놓이도록 방치했다고 한다. 그는 “정부가 1월에 푼돈을 아끼려고 한 결과. 이제 수조 달러를 써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초래했다.”라고 말한다.

긴급 구제

탈레브는 항상 정부의 구제 금융, 특히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실시한 구제 금융에 대해 비판적이었다. 현재도 같은 맥락에서 같은 입장을 갖고 있다.

정부가 여러분을 구제해 주는 것도 아니고, 청취자들을 구제해 주는 것도 아닙니다. 투자자들과 기업들을 구제해 주는 것입니다. 그러면 정부는 누구를 구제해 주고 있을까요? 완충 장치를 마련해 놓지 않은 이들입니다. 기업이든 투자자든 완충 장치를 마련해 놓지 않은 것은 무책임한 일입니다. 여분의 보호 수단을 준비하지 않았다면, 곤란을 당해도 가 없다면 어려움에 직면할 수도 있습니다. 빚보다는 현금을 손에 쥐고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구제 금융은 자신이 벌어들인 돈에 신중하기 사용하기보다는 무모하게 자사주 매입(종종 임원 보상 목적)에 나서고, 빚을 진 기업에 유리하다. 도덕적 해이의 교과서적인 사례로서, 나쁜 결정을 내린 이들을 보호해 주는 것은 단지 향후에도 그런 행동을 장려할 뿐이다. 만일 계속 그런 기업을 구제해 준다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할 것이며, 미봉책에 불과하게 될 것이다.​

자료 출처: Stepan Lavrouk, “‘The Black Swan’ Author Doesn’t Think the Coronavirus Crash Was Unforesee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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