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 사례로 배우는 찰리 멍거의 투자 전략

찰리 멍거옹의 투자 철학을 한 문장으로 요약해 본다면, ‘인내심을 갖고, 때가 되면 소신을 갖고 행동에 옮긴다.’라고 할 수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부회장인 멍거옹은 최근 몇 년 동안 몇 번밖에 투자에 나서지 않았지만, 각각 엄청난 수익을 올렸고, 따라서 그만큼 자기 역량에 부합하는 다른 종목이나 기업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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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거옹은 기회가 오기까지 몇 개월 혹은 심지어 몇 년이라도 기꺼이 기다릴 용의가 있다. 그리고 마침내 안전해 보이는 기회를 발견하면, 보유 중인 자산의 상당 부분을 기꺼이 투자한다.

2017년 데일리 저널 주주총회에서 멍거옹은 실제 투자 사례를 통해 자신의 투자 전략을 설명했다.

멍거옹은 50년 동안 투자 잡지 배런스지를 읽어 왔다면서, 그러면서 마음에 드는 종목을 발견했던 때를 이렇게 말한다.

50년 만에 배런스지에서 투자 기회를 발견했습니다. 거기에 투자해 약 8천만 달러를 벌었습니다. 위험도 거의 없었습니다.

멍거옹은 투자한 기업의 이름은 밝히지 않은 채 이렇게 설명한다.

주가가 1달러였고, 정크본드도 꽤 쌌습니다. 정크본드의 경우, 1달러 당 35센트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었고, 107센트가 되었을 때 팔았습니다. 주식은 1달러에서 40달러로 상승했지만, 나는 15달러에서 팔았습니다. 완전히 담배꽁초 같은 주식이었습니다.

멍거옹은 무엇 때문에 그 기업에 이끌렸는지 좀 더 설명해 달라는 질문에 이렇게 덧붙였다.

중고차 시장이 얼마나 크고, 많은 중고차에 먼로 쇼바가 필요한지 경험을 통해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기업이 너무 싸다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 회사채가 1달러 당 35센트에 거래되는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은 분명 파산할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아주 간단히 말해서, 멍거옹은 아주 헐값인 주식을 발견했고, 가능한 한 많은 양을 쓸어 담았던 것 같다.

그 투자에 얼마를 투자해 8천만 달러를 벌었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중요한 것은 다음의 행동이었다.

멍거옹은 그 돈을 다시 시장에 투자하는 대신, 좋은 투자 기회가 찾아올 때까지 중국인 가치 투자자 리루에게 맡겼다. 2017년 멍거는 이렇게 밝혔다.

8천만 달러를 리루에게 맡겼고, 그는 그 돈을 4억 달러인지 5억 달러인지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엄청나게 불려주었습니다. 그렇게 50년 동안 배런스지를 읽으면서 얻어낸 한 번의 아이디어로 그만큼 큰돈을 벌었습니다. 여러분에게 별로 도움이 안 되는 말이죠, 그렇죠? 미안하지만, 실제 벌어진 일이 그렇습니다. 별로 도움이 안되어도 어쩔 수 없습니다. 투자 아이디어가 쉽게 찾아지는 것은 아니었지만, 일단 찾아내면 즉시 행동에 옮깁니다.

이 한 가지 사례를 통해, 이런 멍거옹의 투자 스타일이 지난 세월 동안 어떻게 부를 일구는 데 도움이 되었는지 잘 알 수 있다. 이 가치 투자자는 위험이 거의 또는 전혀 없는 매력적인 기회가 나타날 때만 행동에 나선다. 그런 기회가 나타나면, 확신을 가지고 빠르게 행동에 나선다.

많은 투자자들에게 최고의 전략은 아닐 수도 있다. 왜냐하면 많은 인내심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멍거에게는 이례적으로 잘 먹히는 전략이었다. 멍거옹을 정확히 따라 하지 않더라도, 투자와 사업에 대한 그의 체계적인 접근 방식에서 배울 것이 아주 많다.

자료 출처: Rupert Hargreaves, “Learning Charlie Munger’s Investment Strategy Through a Case Stu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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