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팟 캐스트에서 크리스 윌리엄스가 모건 하우젤에게 코로나19가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물었다.
팟 캐스트의 중반쯤에 하우젤은 자신의 투자 스타일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했다. 자기 또래 대부분의 투자자들보다 현금 비중을 더 많이 가져가고 있다면서, 그 이유는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것보다 밤에 더 편안하게 잠들고 싶어서라고 밝혔다.
나는 최고의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 자금을 관리하지 않습니다. 밤에 최고로 편안히 잠들 수 있도록 자금을 관리합니다.
그는 장기적으로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음을 알고 있지만, 지금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약세장 동안 느낄 수 있는 극도의 불안감을 없애준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그의 말에서 개인 금융(소득, 저축, 투자 등)이란 결국 삶의 질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임을 알 수 있다. 항상 포트폴리오 가치가 높이기 위해서 삶의 질을 희생할 필요까지는 없다는 말이다.
나이, 가족 상황, 일자리의 안정성 그리고 다른 여러 가지 요인에 따라, 보다 보수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려서 어려운 시간이 왔을 때 좀 더 마음의 평화를 갖는 편이 이치에 맞을 수 있다.
역사적 자료에 따르면, 주식은 장기적으로 현금보다 상당히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주지만, 변동성은 훨씬 더 높다고 한다. 그리고 비록 현금이 총 수익률을 낮추지만, 시장이 하락하는 동안에는 안정성을 준다.
그렇다면 포트폴리오 중 몇 퍼센트(%)를 현금으로 가져가는 것이 좋을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몇 가지 계산을 해보자.
역사적 데이터 분석
197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6가지 서로 다른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분석했다.
포트폴리오 1: 미국 주식 100%, 현금 0%
포트폴리오 2: 미국 주식 90%, 현금 10%
포트폴리오 3: 미국 주식 80%, 현금 20%
포트폴리오 4: 미국 주식 70%, 현금 30%
포트폴리오 5: 미국 주식 60%, 현금 40%
포트폴리오 6: 미국 주식 50%, 현금 50%
단순화하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주식과 현금으로만 구성했다.
다음 표는 1972년 1월부터 2020년 2월까지 각 포트폴리오의 성과를 보여준다.
포트폴리오에 현금 비중이 높을수록 총 수익률은 낮아지지만, 전반적인 변동성도 낮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간단히 말해서, 현금 비중이 높을수록, 위로도 덜 올라가지만, 아래로도 덜 내려간다는 의미다.
또한 위 표에서 알 수 있는 깔끔한 패턴이 하나 있다. 포트폴리오에서 현금 비중이 10% 높아질수록, 연평균 수익률이 약 0.4% 감소하고, 표준 편차는 약 1.5% 감소하는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이제 각 포트폴리오의 표준 편차 vs. 인플레이션 조정 연평균 수익률을 살펴보자.
예상대로, 현금 비중이 높은 포트폴리오일수록, 시간이 흐르면서 연평균 수익률도 낮았지만, 변동성 또한 낮았다다.
그리고 각 포트폴리오의 최악의 성과는 어땠는지 살펴보자.
이 수치들을 다른 맥락으로 설명하자면, 포트폴리오의 가치가 1백만 달러라고 했을 때, 최악의 기간 동안 가치 하락은 다음과 같다:
0% 현금 포트폴리오: 63만 달러
10% 현금 포트폴리오: 67만 달러
20% 현금 포트폴리오: 71만 달러
30% 현금 포트폴리오: 75만 달러
40% 현금 포트폴리오: 78만 달러
50% 현금 포트폴리오: 82만 달러
21세기에 한정한 분석
강세장 동안에는 현금 비중이 높은 포트폴리오일수록 더 저조한 성과를 기록할 것이다. 반면 약세장 동안에는 현금 비중이 높은 포트폴리오일수록 더 우수한 성과를 기록할 것이다.
아래 차트는 미국 주식 100%(포트폴리오 1)와 미국 주식의 50% 및 현금 50%(포트폴리오 2)가 2000년 이후 어떤 성과를 기록했는지 보여준다.
100% 주식 포트폴리오에 비해 50/50 포트폴리오가 얼마나 순조로운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물론 지난 20년 동안 주식 100% 포트폴리오가 연평균 3.6%의 수익률을 올린 데 반해, 현금 과중 포트폴리오는 단 2%에 불과했다.
아래 차트는 양 포트폴리오의 연간 수익률에 보여준다.
각각의 약세장 동안, 현금 과중 포트폴리오가 시장 급락에서 어느 정도 보호가 되었다.
어느 정도 현금 비중을 유지해야 할까?
포트폴리오에 현금 비중을 얼마로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답이 없다. 다음과 같은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소득의 신뢰성/안정성: 만약 다양한 곳에서 신뢰할 수 있는 소득을 얻고 있다면, 현금 흐름을 걱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에 현금 비중을 낮추는 쪽을 더 선호할 수 있다.
가족 상황: 만약 가족 중에 유일하게 생계를 담당해야 하고, 부양해야 할 가족이 많다면, 포트폴리오에 현금 비중을 높이는 쪽을 더 선호할 수도 모른다. 그렇게 여유 자금을 만들어 두어야 시장 침체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고 밤에 편안히 잠에 들 수 있다.
위험 감수 성향: 만일 약세장이 찾아와서 포트폴리오의 가치가 40% 사라지는 상황을 견딜 수 없다고 생각된다면, 100% 주식 포트폴리오를 보유해서는 안 된다.
어쨌든, 현금은 어려운 경제 시기 동안 안정과 안심을 가져다준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 안심이 장기간에 걸쳐 수익률이 낮아지더라도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 궁극적으로 자신만의 고유한 상황과 환경에 근거하여 포트폴리오에 현금 비중을 얼마나 가져갈지 결정해야 한다.
개인 금융은 결국 삶의 질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그리고 때로는 위험을 덜 감수하는 편이 최선의 방법일 수 있다.
자료 출처: Four Pillar Freedom, “What Percentage of Your Portfolio Should Be in C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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