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투자자들에게만 집중하게 되면 생존 편향이 빠지기 쉽다.
워런 버핏, 찰리 멍거, 세스 클라만, 모니시 파브라이, 어빙 칸, 월터 슐로스 등 위대한 투자자들을 연결해 주는 한 가지는 모두가 가치 투자를 지향한다는 사실이다. 이들 모두는 기업의 내재가치를 보수적으로 추정하고, 이보다 할인된 주가에 주식을 사려고 한다.
어떤 면에서 이들의 연관성은 여기까지다. 모두가 가치 투자를 지향하지만, 저마다 주식시장에 접근하는 방식은 다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멍거옹은 최선이라고 확신할 수 있을 경우에만 비로소 주식을 매수한다.
하지만 클라만은 최선은 아니라도 수익이 확실하게 예상되는 자산에 투자한다. 그가 계속해서 새로운 투자처를 찾고 있다는 의미지만(멍거는 피하고 있는 방식), 잦은 포트폴리오 회전을 통해 계속 현금을 창출하고, 다른 기회에 즉시 투입할 수 있게 해준다.
반면 파브라이는 초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한다. 비록 멘토 중 한 명이긴 해도 멍거옹보다는 벤저민 그레이엄의 접근 방식과 더 비슷하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가치 투자로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는 것이다. 이들 전설적인 가치 투자자들은 모두 가치 투자의 핵심 원리에 초점을 맞추면서, 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전략을 만들어 왔다.
하지만, 이들 성공한 투자자들에게만 집중하게 되면, 투자 세계에서 다른 큰 부분을 놓칠 수 있다. 클라만이나 버핏옹의 반대편에는 수천의 실패한 투자자들이 있다.
단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고 마치 취미인 양 주식을 거래하는 데이 트레이들만이 아니다. 많은 전문 펀드 매니저들이 종목 발굴에 모든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으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시장보다 뒤처지고 있다.
성공한 투자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찾아내고, 그것으로부터 배우고, 나아가야 한다. 기업에 대해 공부할 때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성공한 사업에게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지만, 실패한 기업에게는 더 많은 배울 것이 있다. 이런 경우 어떤 잘못이 실패로 이어졌는지 쉽게 배울 수 있다.
그런 점을 염두에 두면, 버핏옹, 멍거옹, 칸옹, 클라만 같은 성공한 투자자들에게만 집중하는 것은 실수일 수 있다. 아주 성공한 투자자들이지만, 우리가 이들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그 성공뿐이다.
이들은 값싼 주식에 투자해 큰돈을 벌었다. 문제는 그 값싼 주식을 어떻게 찾느냐는 것이다. 많은 가치 투자자들이 값싼 주식에 투자했다가 큰돈을 벌기는커녕 “가치 함정”에 빠져 재산을 날리거나, 존 버 모드에 들어가 있다.
간단히 말해서, 우리가 아주 성공한 투자자들에게만 초점을 맞추고, 실패한 투자자들에게는 거의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런 생존 편향이 의사결정 과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버핏옹이나 멍거옹 같은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성공한 이유를 이해하는 것만큼이나, 왜 다른 투자자들은 성공하지 못했는지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어쨌든, 이 두 전설적인 투자자는 기회가 나타났을 때 모든 것을 걸었다.
행운의 여신도 버핏옹과 멍거옹을 도왔다. 투자 인생 초반 상당한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한 것이 좋은 성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같은 방식을 사용한 다른 수천 명의 투자자들은 그러지 못했으니 말이다. 성공에서도 운은 그만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료 출처: Rupert Hargreaves, “What Is Often Forgotten About the Superinvestors”
따라서 읽어 볼 만한 책
투자 대가들의 위대한 오답 노트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819712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조카와 투자 공부] 성공한 투자자들에 대해 우리가 잊고 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