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년 전부터 시작해, 리튬 부족에 대한 우려는 단 10개월 만에 가격을 톤당 2만 달러 이상으로 3배나 끌어 올렸다. 그 이유는 전기 자동차 시장의 급부상으로, 리튬 이온 배터리의 수요가 기존 노트북과 스마트 폰 이외에도 급증했기 때문이다. 리튬 수요는 당분간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반면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전기 자동차 생산량이 2030년 30배 이상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세계 전기 자동차 판매량은 2030년 2,440만 대에 이를 전망>
하지만 안심해도 된다. 지구에는 리튬이 있으니까. BNEF에서는 향후 수십 년 동안 지금처럼 뽑아내도 땅속 매장량의 1% 미만일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배터리 제조업체들은 생산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광산이 필요할 것이며, 생각보다 훨씬 빨리 개발해야 할 것이다.
<리튬 이온 배터리의 재료 구성>
BNEF에 따르면, 현재 업계를 장악하고 있는 중국 티엔치 리튬, 칠레 SQM, 미국 앨버말 및 아르헨티나 FMC가 2030년이 되면 현재 네바다에 건설 중인 테슬라의 기가팩토리 규모의 공장 35개에 리튬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한다. 샌포드 C. 번스타인 앤 컴퍼니 의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리튬 이온 배터리에 사용되는 다른 요소를 포함해 새로운 광산에 대한 투자 규모는 총 3,500 ~ 5,5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다.
<테슬라의 배터리 팩>
테슬라 모델 S에는 TV 리모컨에 사용되는 AA 배터리와 비슷한 모양의 전지 7,000개 이상이 들어가 있다.
광산업체들은 민감한 지역까지 들어가야 하고, 일부 지역은 채굴할 수 있는 리튬의 양을 해당 정부에서 정해 놓고 있다. 세계 리튬 매장량의 절반 정도가 주로 칠레의 건조한 아타카마 고원에 있다. 이 지역은 아르헨티나와의 경계가 불분명하며, 채굴 과정에 수반되는 오염과 물 부족, 그리고 성지로 추앙되는 곳의 잠재적인 피해를 우려하는 목축업자들의 고향이다. 또 다른 매장지는 클로티드 크림과 협곡 해변으로 유명한 콘월의 그림 같은 잉글리쉬 카운티다.
<세계 리튬 생산지>
리튬은 6개 대륙에서 채굴되고 있다. 리튬 시장이 3배로 커지더라도, 땅속에는 185년 동안 쓸 수 있는 리튬이 매장되어 있다고 도이치 방크는 추정한다.
광산 업체들은 현재 운영 중인 16개 광산에 20곳의 리튬 생산 시설을 추가할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증가하는 수요에 맞춰 완공해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남아있다. (첫 번째 신규 시설은 2019년에 개장될 예정이다.) 광산 업체 앵글로 아메리칸의 CEO 마크 커티파니는 정반대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는 “많은 프로젝트가 진행 중에 있으며, 시장에 과잉 공급 문제가 불거지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높은 리튬 가격이 걸림돌은 아님>
리튬 가격이 300% 상승하더라도, 배터리 팩 비용은 약 2% 상승에 그칠 것이다.
런던에 본사를 둔 CRU 인터내셔널 리서치의 수석 컨설턴트 에드워드 스펜서는 “기업들이 수요에 발맞추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글로벌 쟁탈전이 테슬라 또는 맥북프로의 가격에 반영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라면서, 리튬 가격은 제품 전체 가격에 비해 아무것도 아닙니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테슬라의 공동 설립자 엘론 머스크가 말한 것처럼, 리튬은 “샐러드의 소금”과 같으므로, 안정된 공급원을 확보 할 필요가 있다.
출처: Bloomberg Business Week, “We’re Going to Need More Lithium”
https://www.bloomberg.com/graphics/2017-lithium-battery-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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