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금, 시장에서 역할이 줄어들고 있는 이유?

훌륭한 시장 역사서, “ It Was a Very Good Year”에서 마틴 프리드슨은 1915년 한 해 동안의 시장 이야기를 들려준다.

제1차 세계 대전의 한복판에 있던 시절이었지만 한 해 동아 50% 이상 주가가 상승하면서, 주식 시장 역사상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해 중 하나였다.

프리드슨은 20세기 초반 주식 시장이 지금과는 얼마나 달랐는지 이렇게 설명한다:

언론에서는 공히 확정된 배당금을 주식 수익률과 동일시했으며, 주가 상승 가능성은 거의 거의 생각하지 않았다. 그들은 배당 수익률을 국채 금리와 직접 비교했고, 투자 총 수익률 같은 것은 있지도 않았던 시절이었다. 배당금 지급의 불확실성에 보답하기 위해 배당 수익률이 국채 금리보다 높아야 한다는 것이 지배적인 정설이었다. 뉴욕 증권 거래소에서 주식이 국채처럼 취급되지 않는지 수십 년이 지나서야 사고방식이 바뀌었다.

마침내 주식 시장의 배당 수익률이 국채 금리 아래로 떨어졌던 1950년대가 되면서 큰 변화가 일어났다. 1950년대까지, 국채 금리가 배당 수익률보다 높아지면, 주식 시장에서 빠져나와야 된다는 분명한 신호로 여겨졌었다.

그 관계가 무너졌고, 그 이유 중 하나는 투자자들이 수익률 방정식의 한 축인 주가 상승에 더 만족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주식 시장은 투자자들만큼 성숙해졌다.

최근 발표된 JP 모건의 시장 지침서에서는 1950년대부터 십 년 별로 주가 상승률과 배당 수익률을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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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배당 수익률이 3~5% 선을 유지했음을 알 수 있다. 1990년대 이후부터는 배당 수익률의 중요성이 점차적으로 줄어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변화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자사주 매입의 증가였다. 1980년대 초, 미국 증권 거래 위원회(SEC)는 자사주를 매입하는 기업들에게 혜택을 주는 새로운 규정을 도입했다. 그 이후의 추세가 시간이 흐르면서 주가 수익률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분명하게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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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수익률은 이미 하락하기 시작했지만, 기업들이 주주들에게 자본을 환원하는 또 다른 방식인 자사주 매입은 가속화되었다.

어스워스 다모다란 교수는 최근 블로그에서 배당 수익률과 자사주 매입 수익률을 연도별로 나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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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500에 대한 자사주 매입 수익률이 배당 수익률을 대체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실제, 지난 9년 동안 자사주 매입 수익률이 배당 수익률보다 꾸준히 높았다.

배당금의 중요성이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은 S&P 500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의 배당 수익률 추세를 같이 살펴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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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100의 배당 수익률은 1% 수준에 불과했지만, 전체 수익률 면에서 S&P 500보다 가뿐히 뛰어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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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편향을 주장할 수는 있지만, 실제 장기적으로도 나스닥이 S&P 500보다 우수한 성과를 보여왔다.

1973년 집계가 시작된 나스닥 종합 지수의 연평균 수익률은 약 11%였던데 비교해, S&P 500은 10.4%였다.

자사주 매입 이외에, S&P 500에서 배당 수익률의 중요성이 낮아지게 만든 또 하나의 요인은 부문 구성이 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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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500의 현재 부문 가중치와 이에 상응하는 배당 수익률은 다음과 같다:

가중치 별로 상위 5대 부문(지수의 75% 이상을 차지)의 평균 배당 수익률은 1.6%다. 그리고 하위 6개 부문(지수의 25% 미만을 차지)은 2.5%다.

이것은 주로 미국의 현상입니다. 국제 주식의 배당 수익률은 여전히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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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보면, 일부는 자사주 매입, 일부는 부문 구성 변화 그리고 일부는 미국 주식 시장은 강한 성과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다.

미국에서 배당 전략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아니다. 미국 시가총액 가중 지수들에서 배당금의 역할이 예전만 하지 못하다는 말이다.

분명 배당 기반 투자 전략이나, 배당 수익률이 높은 부문 기반 투자 전략이 더 좋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특히 지난 10여 년 동안의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앞으로 배당 전략이 두각을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배당금을 바라보는 방식에 구조적 변화가 왔음을 바라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먼 과거에는 배당금이 투자자들이 주식에 투자하는 유일한 이유였다. 이제 전반적인 주식 시장에서 배당금의 역할은, 좋아졌건 나빠졌건, 그때보다 크게 줄어든 건 사실이다.

자료 출처: A Wealth of Common Sense, “Dividends Don’t Matter As Much As They Used 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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