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헤드라인을 쫓아다니지 말라 - 어느 노르웨이 투자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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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투자라면 버핏처럼’ 이란 말을 알고 있으면서도, 너무나 자주 이 말을 투자에 적용하지 못한다. 시장을 휩쓸고 있는 핫한 이야기에 빠지기 쉽고, 이 이야기로 인한 다음번 움직임이나, 이 이야기로 누가 득을 볼지 생각하지 않는다. 거의 모두가 마찬가지다.

시장이 실제로 움직이는 방법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언론의 헤드라인 신경 쓰지 말고, 그 헤드라인으로 일어날 다음 움직임을 계산할 수 있어야 한다. 체스 마스터처럼, 자기 앞에 놓인 엄청난 소음에서 신호를 걸러내고, 앞으로 시장에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알아내야 한다.

이와 관련해 한 투자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 해 보겠다. 이 이야기가 사실인지는 알 수 없지만, 진실성 여부가 이 이야기의 진의를 왜곡하지 않았으면 한다.

1960년대 중반의 노르웨이는 스칸디나비아의 평범한 나라였으며, 농업, 목재 및 어업 중심의 경제로 살아가고 있었다. 살기는 좋았지만, 결코 평범함을 벗어나지 못했다(대구 요리를 마음대로 먹을 수 있는 것을 제외하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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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여름, 전 세계는 히피 열풍에 사로잡혀 있었지만, 노르웨이의 해상 원유 탐사선 오션 바이킹(Ocean Viking)은 북해에서 원유를 발견했다. 이후 6개월 동안, 노르웨이가 대규모 원유 자원 위에 놓여 있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

연안 시추 권리를 사기 위해 격렬한 쟁탈전이 벌어졌다. 앞으로 터져 나올 막대한 부를 쫓아 엄청난 돈이 쏟아져 들어왔다. 원유 업체들의 주가가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부자가 되고 싶다는 열망이 투자자들의 마음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닷컴 거품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단지 그 당시는 원유 업체라는 사실만 빼면. 노르웨이 정부는 잔여 원유 시추 구역을 대규모로 경매에 부칠 수 있었다. 어쨌든 시장은 노르웨이가 세계적인 산유국이 되고 있음을 깨달아가고 있었다.

이러한 광란 속에서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당시 거대한 부의 창출로 가장 큰 이익을 낼 수 있는 업체의 주식을 사는데 집중했다. 하지만 시장은 이런 새로운 정보를 반영하지 않았다. 그리고 오랫동안, 그런 흥분이 만들어낸 환경에서 기업들은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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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시점에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이 지혜로운 현자는 상황을 판단했고, 언론의 헤드라인 뉴스를 쫓아다니는 대신, 이 격변을 가져온 발견이 노르웨이 경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생각했다. 흔히 말해 하룻밤 사이 노르웨이에는 수많은 백만장자가 생겨났다.

우리의 침착한 투자자는 주식에 투자한 사람은 이미 벌 만큼 큰돈을 벌었고, 따라서 시장은 투자보다는 도박에 가까운 수준으로 올라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때문에 2차 투자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이렇게 새로이 창출된 모든 부가 노르웨이에 어떤 의미가 될지 생각했다.

그리고 그는 이들 백만장자가 원유에서 관심을 덜어내고, 새로운 부를 소비하는 데 더 관심을 갖게 되면, 뭔가를 사고 싶어 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물론 그들은 부동산을 살 것이고, 어쩌면 화려한 자동차, 그리고 가장 분명하게는 요트를 사겠지만, 또한 예술품에도 관심을 가질 것이다.

예술품 시장은 재미있는 곳이다. 국가를 초월한 유명 예술가들이 있다. 국제 시장이라는 말이다. 하지만 캐나다, 호주 또는 노르웨이와 같은 소규모 국가의 경우, 예술품 시장을 자국민들이 주도한다. 캐나다 밖에서 7인 그룹을 아는 사람은 드물지만, 이들 국민 화가들의 작품을 갖기 위해 수십 명의 부유한 캐나다인들이 경쟁하고 있다. 이들의 작품 가격은 소수 엘리트 자산가들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

그리고 우리 노르웨이의 투자자는 자기 나라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원유 업체 주식을 사기 위해 열을 올리는 대신, 조용히 노르웨이 작가들의 미술품을 사 모으기 시작했다. 다른 모든 노르웨이 투자자들이 최근에 찾아낸 유전에 대한 언론 헤드라인에 집중하는 동안, 그는 최고의 예술품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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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후 수 년 동안, 새로운 백만장자들이 앞다퉈 최고의 예술품을 가지려고 경쟁하면서 노르웨이 예술품 시장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의 날카로운 투자자는 그들 앞에 자기 컬렉션을 늘어놨다. 어쨌든, 믿을 수 없을 만큼 인기가 치솟은 노르웨이 예술품 시장에 대한 뉴스가 모두 언론의 헤드라인을 차지했고, 우리의 투자자는 이미 다음 번 투자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투자는 힘든 게임이다. 우리는 엄청나게 똑똑한 사람들과 경쟁하고 있다. 투자에 해법 같은 것은 없겠지만, 분명 언론의 헤드라인을 쫓아다니는 것이 절대 해답이 아니다. 언제나 우리 신비한 노르웨이 투자자의 이야기를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길 바란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그라면 어떻게 할까?”

<출처: The Macro Tourist, “AN EPIC TRADING TALE FROM NOR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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