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는 이미 크지만,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그리고 스마트폰과 태블릿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다. TV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이 화요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가정의 TV에서도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TV 스트리밍에서 31%의 점유율로 다른 모든 서비스 업체를 능가하고 있다.
놀랍게도 두 번째는 유튜브다. 유튜브는 스마트폰을 통해 주로 짧은 동영상으로 시청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2019년 4분기 동안 TV 스트리밍에서 21%를 차지했다고 한다. 3위는 훌루로 12%, 4위는 아마존으로 8%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투비 같은 무료 동영상 시청 플랫폼과 디즈니 플러스 같은 신규 구독 서비스 브랜드 등 기타 회사들을 전부 합하면 28%로 거의 넷플릭스 수준이다.
닐슨의 수석 부사장 피터 캣싱그리스는 “분명, 온-디맨드 스트리밍 서비스의 확산은 지난 반세기 동안 미디어 업계에서 가장 파괴적인 혁신이었다.”라고 말한다.
7개월 만에 새로운 서비스 플랫폼들이 출시 퍼레이드를 펼친 소위 “스트리밍 전쟁”으로 기존 강자들과 신규 도전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애플과 디즈니는 지난해 11월에 첫 선을 보였고, 2020년 들어서 수십억 달러의 투자를 등에 업고 3개 회사가 추가로 스트리밍 플랫폼을 출시했다. 이로 인해 TV의 미래 모습뿐만 아니라, 좋아하는 프로그램과 영화를 보고 대가를 지불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의 수가 급증함에 따라, 어느 곳을 구독해야 하는지 소비자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많은 연구와 마찬가지로, 닐슨의 조사에서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1~3곳의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구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선택지가 많아짐에 따라 구독 건수가 많아질 전망이다. 응답자 중 93%가 기존 스트리밍 구독을 유지하거나 늘리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미 구독 중인 서비스를 해지하고 신규 서비스를 구독하겠다고 응답한 비중이 27%였던 반면, 기존 서비스와 더불어 신규 서비스에 더 가입하겠다고 응답한 비중은 38%였다. 13%는 지인에게 아이디를 빌려 신규 서비스를 감상한 후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기존 구독 서비스를 해지하겠다고 응답한 사람들 중 42%가 구독료만큼 시청하지 못해서가 그 이유였다. 소수에 속하는 서비스 하나만 구독하고 있는 경우, 16%가 콘텐츠 한 편을 시청한 후 흥미가 없어 곧 구독을 해지했다고 응답했고, 20%는 관심 있는 콘텐츠를 모두 시청했기 때문에 해지했다고 응답했다.
오리지널 프로그램 및 스트리밍 서비스의 수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9년 미국 소비자들은 케이블 및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646,152개의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시청해,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이중 약 9%가 넷플릭스 같은 구독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서만 시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닐슨에 따르면, 2023년까지 디지털 미디어 지출이 5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이에 비해 지난해 전 세계 모든 미디어 지출은 거의 6억 달러였다.
자료 출처: Cnet, “Netflix dominates viewing on TVs over all other streaming servi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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