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 발표된 보스턴 컨설팅 그룹의 연구에 따르면, 2030년 경이 되면, 음식물 쓰레기가 지금보다 3분의 1 늘어난 연간 20억 톤 이상에 달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인구 팽창과 개발 도상국가들의 식습관 변화가 “믿기 어려운”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유엔은 2030년까지 음식물 손실과 쓰레기를 절반으로 줄일 목표를 세웠습니다. 하지만 위 연구에 따르면, 현재의 추세가 계속된다면, 사람의 입으로 가지 않고 버려지는 음식이 연간 21억 톤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합니다. 금액으로는 1.5조 달러나 되는 엄청난 규모입니다.
연구의 저자인 에스벤 헤근숄트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전 세계적 차원의 진정한 위기를 겪고 있다.”라고 말합니다.
“이런 추세를 바꾸지 않는다면, 음식물 쓰레기의 규모 및 사회적, 경제적 및 환경적 영향은 실로 심각할 것이다. 우리가 기아, 빈곤 그리고 지구 온난화와 싸우는 것처럼, 음식 손실과 폐기에도 맞서 싸워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음식물 중 약 1/3이 손실되거나 버려집니다. 현재 우리는 매년 연간 16억 톤의 음식물을 낭비하고 있으며, 금액으로는 1.2조 달러에 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너무 작황이 좋거나, 가격 폭락으로 배추, 호박 같은 식품 재료들이 시장에 나와보지도 못하고 밭에서 전량 폐기되곤 합니다. 또한 우리나라 음식물 쓰레기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한 해 동안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양은 570만 톤에 달하는데, 이는 전체 쓰레기양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엄청난 양이며, 음식물 쓰레기 발생으로 인한 식량자원 손실액은 연간 20조 원에 이르고 있다. 정부가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데만 연간 8,000억 원을 쏟아붓고 있다”
보스턴 컨설팅의 파트너이자 상무 이사인 헤근숄트는 예상되는 음식물 쓰레기 증가분 중 대부분은 세계 인구의 급증 때문이며, 인구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버려지는 양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연구에서는 개발도상국 소비자들의 가처분 소득이 높아지면서, 가정의 음식물 쓰레기도 증가할 것이라면서, 이런 추세를 바꿔 거의 7,000억 달러 상당의 버려지는 음식물을 아낄 수 있는 다섯 가지 열쇠가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더 많은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 엄격한 규제와 식품 공급망 효율화, 생산망 간의 협력이 포함됩니다.
세계 자원 연구소(World Resources Institute)의 음식물 손실 및 쓰레기 프로그램 책임자 리즈 굿윈은 이 연구가 심각한 문제를 제기한 것은 맞지만, 해결책 중 일부를 너무 지나치게 단순화되었다고 말합니다.
“음식물 쓰레기 문제는 우리의 생활 방식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이를 바꿔야 하고, 또한 식료품 가격이 점점 더 싸지고 있는 것도 문제다. 사람들이 점점 더 편리성만을 추구하고 있으며, 젊은 세대들의 경우 요리가 서투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굿윈은 음식물 낭비를 줄이기 위한 조치들이 효과를 보인다면, 적어도 2030년까지는 50% 감축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소비자, 기업 및 규제 기관 모두가 변화를 주도하는데 각자의 역할을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먼저 음식물 쓰레기에 대한 우리의 태도부터 바꿔야 한다. 음식이 쓰레기통으로 가는 일 자체가 용납되지 않는 시대까지 발전할 필요가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 자료에 따르면, 2016년 현재 세계 인구 76억 명의 10.7%인 8억 1,500만 명이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며, 지난해 기아로 숨진 사람이 2,700만여 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현재 전국의 결식아동은 33만2000여 명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또한 음식 폐기물은 온실가스 배출량의 8%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한 환경 유해요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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