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분기 버핏과 버크셔는 무엇을 사고 팔았을까?

2018년 4분기 동안 주식 시장은 큰 변동성을 보였고, 급락을 겪기도 했다. 주로 미국의 경기 둔화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과도한 우려 때문이었다. 워런 버핏이 가장 좋아하는 투자 환경이었다. 오마하의 현인은 시장이 공황 상태에 있을 때 우량주를 할인된 가격에 퍼담는 것을 좋아하고, 2018년 말의 시장 혼란이 그런 상황이었을지 모른다.

​또한 버크셔 해서웨이는 대차대조표에 1,000억 달러 이상의 현금을 보유한 채 3분기를 마감했기 때문에, 자금력도 풍부했다.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워런 버핏이 2018년 말에 무엇을 사고팔았을지 많은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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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2018년 4분기 버크셔의 활동은 사람들의 예상만큼 적극적이지 않았다. 몇 가지 흥미로운 사항을 비롯해, 버핏과 버크셔의 주식 포트폴리오의 변동 사항을 살펴보자.

​아래 표는 4분기 버크셔가 매수한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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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버크셔의 매수 활동과 비교할 때, 특히 활동적인 분기는 아니었다. 실제 금액으로 따져보면 약 56억 달러 상당을 추가한 것인데, 과거 기준으로 거의 최저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긴 하지만, 몇 가지 특징이 있다.

​- 은행 주식의 비중을 높였다. JP 모건 체이스 주식을 1,400만 주 이상 추가했고,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주식 역시 거의 1,900만 주 더 사들였다.

​- 은행주 외에 지분을 가장 많이 추가한 곳은 최근 예상보다 높은 분기 실적을 발표한 제너럴 모터스로, 거의 2,000만 주를 더 늘렸다.

​- 최근 기술주 비중을 높여가는 추세를 이어가면서, 소프트웨어 회사 레드햇 주식을 400만 주 이상(약 7억 5,000만 달러) 늘렸다.

​- 신규 편입 주식으로는 에너지 회사 선코로 1,000만 주 이상(약 7억 5,000만 달러)을 사들였다.

​버핏의 투자 스타일은 ‘매수 후 보유’이며, 버크셔의 포트폴리오에 영원히 보유할 만한 기업을 찾는다고 여러 번 밝혀왔다. 하지만, 버핏이 어떤 주식을 얼마 동안 보유하겠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실제로 버크셔는 여러 가지 다양한 이유로 포트폴리오의 주식을 꽤 자주 팔고 산다. 이번 분기도 예외는 아니었다. 사실 버크셔의 이번 분기 활동은 매수보다 매도가 더 흥미로웠다.

​아래 표는 4분기 버크셔가 매도한 주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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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가장 큰 뉴스는 버크셔가 3분기에 막 사들인 21억 달러 상당의 오라클 주식을 전량 매도 처리했다는 것이다. 현시점에서는 버크셔가 왜 그랬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그런 빠른 매매는 버핏의 투자 스타일상 아주 이례적인 경우에 속한다.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은 버크셔가 애플 지분 중 일부를 매도했다는 점이다. 보유 비중에서 약 1% 가량을 덜어낸 것이므로, 포트폴리오 재조정일 뿐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곤란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크셔가 애플 주식을 잇달아 대량 매수한 후 일어난 일이므로 향후 진행 상황을 지켜볼 만하다.

​버크셔가 2018년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수정해, 버핏과 멍거에게 자사주 매입 재량권을 높여주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버크셔의 13F 보고서는 주식 포트폴리오의 변화만을 보여주기 때문에, 실적 발표(그리고 바라 마지않는 주주 서한)은 2월 23일까지 기대려야 한다. 그때가 되면 버크셔가 주가 하락을 활용해 자사주를 매입했는지, 매입했다면 얼마나 매수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투자자들은 4분기 버크셔의 매수 활동(혹은 매수 규모)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1,000억 달러가 넘는 현금과 변동성이 심했던 4분기 시장 상황을 활용해 버핏과 버크셔가 더 많은 주식을 매수하길 기대했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없었고, 버크셔의 현금 보유고가 더 늘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 점에서 남들이 공포에 떨 때 탐욕을 부리는 버크셔의 모습을 기대했던 이들은 실망했을 수도 있다. 어쩌면 버핏에게 4분기 변동성은 별거 아니며 그냥 약간의 흔들림 정도로 느껴졌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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