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2018년 암호화폐 시장을 위한 제언

우선, 지금의 암호화폐 시장은 흥분과 불확실성이 공존한다. 채권 시장이나 주식 시장은 말할 것도 없고, 카지노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그리고 현재의 환경은 잘못된 정보, 이를 이용해 시세 차익을 노리는 세력 및 사기성 코인이 난무하고 있는 동시에, 혁신, 우량 기업들과의 협업 및 선구적 이론가들이 넘쳐나고 있다. 때문에 쓰레기 더미 속에서 보물을 찾는 것은 기분이 좋은 일이다.

이렇게 변화는 불가피하지만, 꼭 나쁘다고만 볼 것은 아니다.

암호화폐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지금의 과열은 반드시 길들여져야 하며, 적절한 규제가 이루어져야한다.

가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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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관련 뉴스와 연구조사기 전파되는 방식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한 사례를 보자. 아래 젠캐시의 차트는 지난 10월의 가격 추세를 보여준다.

젠캐시에 대한 추천이 나오자, 가격은 약 10달러에서 약 25달러로 급등했다. 이러한 급격한 가격 변동을 보일만큼 젠캐시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물론 젠캐시가 훌륭한 투자 대상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핵심을 그것이 아니다. 추천 전에 세력의 대규모 매집이 있었고, 추천이 나온 후 그 세력이 가격을 급등시키자 맹목적인 투자자들이 쫓아 들어왔을 수도 있다. 확인, 규제 및 공개 요건 없이는 이러한 의문에 답할 방법이 없다.

증권 애널리스트가 주요 투자 은행을 대신해 매도 의견을 내놓기 전에 미리 해당 증권을 공매도하거나, 투자 상담사가 고객에게 증권을 추천하기 전에 해당 증권을 매수해 놓는 것이 합법이라고 상상해보자.

앞서 언급한 젠캐시에 대한 추천이 맹목적인 투자자들을 끌어들인 것처럼, ‘이달의 코인’으로 발표하기 전에 이 코인을 매집해 놓는 것을 막을 수 없으며, 이런 식이면 아무 코인이나 추천해도 가격이 오르는 건 당연한 일이 된다.

여기서 필요한 것은 현명하고 공평한 애널리스트가 발표하는 합법적 연구조사다. 이 연구조사는 손쉬운 돈 벌이 수단이 아니라 커뮤니티에 정보를 알리는 것이 주된 관심사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공평한 연구조사는 제 3자의 규제 없이는 불가능하다.
현재의 시장에는 사람들의 두려움, 불확실성 및 의심을 조장하고, 이를 확대 재생산하는 가까 뉴스가 너무 많다. 분권화와 사람들의 조직된 힘이 많은 중앙화된 기관을 대신하게 되겠지만, 편향되지 않은 연구조사는 규제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

타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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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말하고 싶은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는 기존 시장을 규제해 왔던 많은 불필요한 체재까지 포함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공인 투자자(accredited investor)처럼 특정한 이들만 투자가 가능하도록 한 제도는 불필요하며, 기업 공개에 필요한 수많은 요식 절차 등도 포함시켜서는 안 될 것으로 본다.

오늘날의 채권 및 주식 시장은 부자를 더 부자로 만들어주기 위해 때로는 극복할 수 없는 진입 장벽이 가로막도록 설계되어 있다.

때문에 타협점이 필요한 것이다.

암호화폐 시장은 이미 규제 당국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많은 장치를 가지고 있다. 거래소에 고객 인증 절차를 강화할 수 있고, 변경이 불가능한 블록체인을 통해 모든 거래 내역과 자동화된 계약을 보여주어 신뢰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암호화폐 시장에 부족한 것은 모든 것을 한데 모을 수 있는 표준화된 인프라다.

분권화의 정신으로, 하나의 공동체로서, 투자자들을 작전 세력과 투기 세력으로부터 보호하고, 부자와 빈자의 장벽을 없애는 자체적인 프레임 워크가 필요하다. 우리 모두는 자신에게 맞는 곳에 투자할 권리가 있을 뿐만 아니라, 범죄자들은 결국 대가를 치른다는 사실이 분명히 각인되어야 한다.

우리 누구도 테러리즘, 돈세탁 또는 기타 조직범죄를 지원하고 싶은 사람은 없다. 이러한 암호화폐 시장의 오명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거래에 정체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규제 당국이 개입하기 전에 스스로를 규제하려고 노력한다면, 블록체인 기술은 단지 하나의 기술 발전일 뿐만 아니라, 전 사회적인 발전이 될 수도 있다.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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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장은 광범위한 채택을 원하는 바람과 규제에 직면한 두려움이 공존하고 있는 역설적인 곳이다. 하나 없이 다른 하나를 가질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규제 기관이 없이는 공평한 연구조사나 신뢰할만한 거래소를 가질 수 없다. 그리고 규제 기관이 있어야만 이들을 계속 정직하게 유지할 수 있다. 물론 단기적으로는 규제가 유동성을 축소시키고, 가격 하락을 가져올 것이다.

하지만 암호화폐 시장이 중국의 모든 거래소 및 ICO 금지 조치의 영향에서 회복될 수 있었던 것처럼, 제도권의 정체성 및 책임성에 관한 규제 체제로부터도 분명히 회복될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지금은 이보 전진을 위해 일보 후퇴할 시간이다. 시장에서 직진이란 없다.

<출처: Coindesk, “Cleaning Up the Crypto Markets: A Job for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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