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버핏의 50% 수익률에서 배워야 할 교훈

워런 버핏은 100만 달러 정도의 소액을 투자한다면, 연평균 50% 이상의 수익률을 확실하게 올릴 수 있다는 말로 유명하다. 또한 자신의 최고 10년은 소액의 자금으로 50% 이상의 수익률을 올렸던 1950년대라고 말한다. 버핏은 “워런 버핏 평전(Of Permanent Value: The Story of Warren Buffett)”을 쓴 앤드루 킬패트릭에게 보낸 편지에서 실제로 다음과 같이 말한다.

투자를 시작하고 그레이엄의 강의를 듣고 난후 투자 철학에 큰 변화를 겪기 전이었던 1950년대 말까지 꾸준한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투자를 시작하면서 매년 수익률을 다우 지수와 비교했습니다. 1950년대 10년 동안 다우 지수보다 연평균 약 50% 앞섰습니다. 이후 자금이 너무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10년 동안 다우 지수보다 연평균 50% 더 높은 수익률을 열망하지 않는 사람은 드물겠지만, 그보다 소위 ‘버핏의 전성기’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이 더 중요하다.

1951년 버핏의 수익률은 75.8%로, 다우의 21.3%를 크게 뛰어넘었다. 킬패트릭의 책에는 1950년과 1951년 연말 버핏의 포트폴리오를 자세히 분석해 놓았다.

1950년과 1951년, 버핏은 집중 투자에 전념했다. 버핏은 “내 투자 일기의 첫 페이지는 1950년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몇 개월 후에 정리했지만) 나는 주식 하나에 집중하고 있었습니다.”라고 말한다.

1951년, 그는 총자산의 거의 53%를 가이코(Geico)에, 14.6%를 그레이프 브라더스 쿠퍼리지(Greif Brothers Cooperage) A주에, 10.5%를 타임리 클로즈(Timely Clothes)에, 10.3%를 토르(Thor Corp)에, 8.8%를 볼드윈(Baldwin Co.)에 투자하고 있었다. 이 5가지 주식의 비중이 97%에 달했다. 이후 15개월 동안 가이코의 주가는 100% 이상 보란 듯이 상승했다.

둘째, 그는 비중이 가장 큰 주식을 장기간 보유하지 않는 모습이었고, 이는 ‘주가가 더 빨리 평균으로 회귀할수록, 투자자들에게 더 좋다.’라는 담배꽁초 식 투자 전략과 일치한다.

셋째, 그가 투자 아이디어를 찾아내고, 해당 기업을 연구한 방식이다.

버핏은 1953년 4월 9일 자 “내가 제일 좋아하는 주식”이라는 글에서 웨스턴 인슈어런스 시큐리티(Western Insurance Securities)의 보통주를 좋아하는 이유를 밝혔다. 당시 이 주식은 순이익 대비 2배 이하로 거래되고 있었고, 1952년 장부가치 대비 약 55%의 할인되어 있었다.

레이 듀복이 이끄는 경영진은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듀복은 1924년 설립한 이후 회사를 능력 있게 경영해 왔고, 보험 업계에서 탁월한 청렴성과 능력으로 명성이 자자했습니다. 다른 경영진 구성원들도 최고였습니다. 성장과 수익성이 뛰어난 안정적인 보험 업계의 특성상, 현재 주가가 약 40달러에 불과한 웨스턴 인슈어런스가 상당한 주가 상승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대해 킬패트릭은 이렇게 말한다.

1951년, 웨스턴이 버핏의 레이더에 걸렸다. 그는 무디스의 은행 및 금융 매뉴얼 깊숙한 곳에서 웨스턴에 대한 정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버핏은 웨스턴을 연구 조사하는 과정에서 링컨에 있는 네브래스카 보험국에 확인한 후, 웨스턴을 대리하는 에이전트와 경쟁 에이전트를 만났다. 웨스턴은 둘 모두에게 호의적인 평판을 받고 있었다. 그런 다음 그는 캔자스시티로 가서 CEO 레이 B. 듀복을 만났다. 버핏과 듀복은 주주총회에서 위임장 대결 가능성과 웨스턴의 지배권을 유지하는데 따른 고충 등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다.

웨스턴의 본사는 작은 마을에 있었지만,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피닉스, 덴버, 시애틀, 잭슨, 샌안토니오, 솔트레이크 시티, 포틀랜드, 오마하, 수폴스 및 디트로이트 같은 대도시에 지사를 두고 있었다. 포트 스콧에서 북쪽으로 약 80마일 떨어진 캔자스시티의 사무실에 재무부서와 채권부서가 있었다. 중서부 지역 소도시에 본사를 둔 회사인 만큼 아주 친밀한 “가족” 문화가 자리 잡고 있었다.

회사를 방문 후 버핏은 가이코의 주식을 정리하고, 순자산의 50%를 웨스턴에 투자했다.​

버핏이 사용한 투자 과정은 이러했다.

  • 기업과 경영진에게 경쟁력이 있어서 탁월한 사업 성과의 원동력이 될 것이란 가설을 세움.

  • 재무 수치와 사실 수집을 통해 이 가설을 검증함.

  • 자신의 사각지대가 어디인지 알고 있었고, 웨스턴의 경쟁사들의 얘기를 들어보는 등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열심히 노력함.

  • 가설을 검증한 후, 순자산의 50%를 웨스턴에 투자함.

  • 또한 자기 생각과 행동을 일지에 자세히 써넣고, 피드백 메커니즘을 구축함.

투자에 성공할 만한 과정이다. 버핏은 초기 투자 시절 이런 과정을 반복했다. 물론 초기 투자 중 일부는 엄청나게 저렴해 보였지만, 실제로는 그리 저렴한 것이 아니기도 했다. 투자자들 대부분이 잘 알지 못했던 사실은 그가 연구조사 과정에서 사실 수집에 엄청난 노력을 쏟았으며, 자신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이다.

결론

많은 투자자들이 소액으로 투자하고 있지만, 버핏이 말한 것 같은 수익률을 달성하는 투자자는 아주 드물다. 웨스턴의 사례는 연간 50%의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서는 투자 아이디어 발굴과 연구조사에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준다. 1950년대가 상대적으로 투자하기 수월한 시기였다고 해도, 버핏은 투자 아이디어 발굴과 자신이 세운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그런 시간과 노력을 기울일 수 없거나,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라면 자신의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자료 출처: Grahamites, “Case Study: Buffett’s 50% Edge Against the Dow in the 195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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