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시장의 역사] 1900년 이후 세계 주식시장 동향 및 아시아의 부상

아래의 차트는 1900년부터 2018년까지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주식 시장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이 차트는 세계 거래소 연맹의 정의에 따라 세계 주식 시장을 북미와 남미를 아우르는 아메리카 시장, 유럽/아프리카/중동 시장 및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시장으로 나누었다.

이 차트는 세계 주식 시장의 시가총액에서 각 대륙의 비중이 어떻게 변해 왔는지 보여준다. 지난 120년 동안 아메리카 지역이 세계 주식 시장 시가총액에서 거의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해 왔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추세는 유럽의 하강과 아시아의 부상이다.



1900년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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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 세계 주식 시장은 유럽이 지배하고 있었다. 당시 세계 시가총액에서 유럽이 차지하던 비중은 68%였고, 아메리카는 30%, 아시아는 고작 2%였다. 2018년이 되자, 시가총액 상으로 두 번째로 비중이 큰 대륙이 되었다. 아메리카가 44%로 비중이 가장 높고, 아시아는 34%, 유럽은 22%를 차지하고 있다.

1900년 유럽이 세계 금융 시장을 지배했으며, 런던은 유럽 금융의 중심지였다. 유럽 국가들은 금본위제를 채택하고 있었고, 모든 통화들이 서로 고정된 환율로 연결되어 있었으며, 국가들 간에 돈이 자유롭게 흘러 다녔다. 유럽은 유럽과 세계 여러 지역의 철도, 은행, 유틸리티 및 기타 기업에 자금을 지원했다. 미국 철도 주식은 유럽 내 모든 주요 증권 거래소에서 거래되었다.

1900년 아시아에는 주식 시장이 거의 형성되어 있지 않았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유럽의 식민지였기 때문이다. 상하이, 도쿄 미 홍콩에는 주식 시장이 개설되어 있었고, 호주, 뉴질랜드 및 인도에서도 제한적인 거래가 이뤄지고 있었다.

하지만 런던에서 거래되던 아시아 유가증권의 규모가 아시아에서 거래 수준보다 월등히 많았다. 프랑스령 인도차이나, 네덜란드령 인도, 말레이시아 및 기타 유럽 식민지에서 운영 중이던 기업들은 지역 거래소가 아닌 유럽에 상장되어 있었다. 유럽의 자본 시장이 아시아 자본 시장보다 투자 자원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1970년대까지 세계 시가총액에서 아시아의 비중은 아주 미미했다. 이때까지도 세계 시가총액 중 상당 부분을 북아메리카가 차지하고 있었다. 1900년과 1970년 사이, 아메리카의 비중은 더 커진 반면, 유럽은 줄어들었다. 주된 이유는 1차 및 2차 세계 대전과 유럽 산업의 국유화였다.

유럽의 쇠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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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4년 유럽은 세계 시가 총액의 약 61%를 차지했으며, 아메리카 대륙은 37%를 차지하고 있었다. 유럽 국가들 사이에서 자본은 자유롭게 이동했다. 러시아는 러시아 루블, 영국 파운드, 프랑스 프랑, 독일 마르크, 미국 달러, 네덜란드 길더 및 오스트리아 크라운으로 상환 가능한 국채를 발행했다.

진정으로 세계화된 세상이었다. 하지만 1914년 8월 1일 유럽과 아메리카 주식 시장은 전부 폐쇄되었다. 국가 간 자본 이동은 중단되었고, 베를린과 상트 페테르부르그 주식 시장의 1917년까지 문을 열지 못했다. 러시아 혁명이 차르를 전복시키기 전까지 75년 동안 상트 페테르부르크 주식 시장은 폐쇄되어 있었다.

유럽이 1차 세계대전에서 회복되기 시작하자, 자본 또한 미국으로 흘러들어오기 시작했다. 1929년이 되자, 미국은 세계 시가총액의 65%를 자치하게 된 반면, 유럽은 32%로 줄었다. 하지만 1929년 이후 미국 주식 시장의 붕괴로 1933년 미국의 세계 시가총액 비중은 40%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회복되었다.

1920년대 유럽의 회복도 어느 정도 진행되었지만, 1931년 금본위제 붕괴로 세계 금융 시장의 세계화는 더 줄어들었다. 2차 세계대전 동안 산업은 정부의 통제하에 있었고, 전쟁이 끝난 후, 프랑스, 영국 및 다른 유럽 국가들은 주요 산업을 국유화했으며, 공산주의자들이 권력을 잡은 동유럽의 주식 시장은 폐쇄되었다. 1950년이 되자, 세계 시가총액에서 유럽의 비중은 18%로 줄었다.

앵글로-색슨 4의 지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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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시가총액에서 유럽의 비중이 줄어들면서, 4개의 앵글로 색슨 국가들의 비중은 증가했다. 이들 4개 국가에는 영국과 미국, 캐나다와 호주가 포함된다. 영국의 경우, 전쟁 비용 조달을 위해 런던에 상장된 외국 유가증권이 매각되면서, 1914년 이후 세계 금융 시장에서 차지하던 비중이 작아졌지만, 1939년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전까지 세계에 대한 지배력은 계속되었다.

미국, 캐나다 및 호주는 유럽에서 일어난 것 같은 세계대전으로 인하 파괴나 산업의 국유화를 겪지 않았다. 1950년이 되자, 세계 3대 주식 시장은 뉴욕, 런던 및 토론토/몬트리올이 되었고, 세계 시가총액에서 75%를 차지하게 되었다.

1960년대 후반이 되자, 캐나다와 미국이 합해 세계 시가총액의 75%를 차지했다. 1900년부터 2018년까지 세계 시가총액에서 앵글로 색슨 4가 차지하는 비중을 보여주는 아래 차트에 나타난 것처럼, 앵글로 색슨 국가들의 세계 주식 시장 지배력은 1970년대까지 계속되었다. 이 4개국의 세계 시가총액 비중은 1970년대와 1980년대에 들어오면서
극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했다.

1970년대, OPEC 발 원유 위기, 스태그플레이션, 브레턴우즈 협정 파기 및 다른 경제적 문제들로 인해 힘의 균형이 미국으로부터 멀어지기 시작했다. 아시아 호랑이들이 세계 나머지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1980년대에 이르러, 세계화가 진전되면서, 경제력은 신흥 시장과 아시아로 이동했다.



아시아의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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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까지 아시아가 세계 주식 시장을 지배하지 못했던 주요 요인은 바로 아시아 자체 때문이었다. 1940년대까지 열렸던 상하이 주식 시장은 중국을 공산주의가 지배하게 된 후 문을 닫았다. 인도의 경우, 사회주의 정부가 들어서면서, 주식 시장 위주의 성장보다 5개년 계획을 더 선호했고, 수십 년 동안 빈곤의 원인을 국민의 탓으로 돌렸다.

1970년 이후, 세계 주식 시장 시가총액에서 아시아의 비중이 급격히 증가했다. 일본, 한국, 대만, 홍콩 및 싱가포르의 수출 주도 성장 정책이 이들 국가의 경제 및 주식 시장을 성장시킨 원동력이었다. 일본, 한국 및 대만 모두 1980년대와 1989년 주식 시장 거품 거품을 겪었다.

일본 주식 시장의 경우 미국보다도 더 커졌으며, NTT(Nippon Telegraph and Telephone)가 세계 최대 기업으로 떠올랐다. 1989년 NTT의 시가 총액은 독일 전체 주식 시장보다 컸다. 1989년, 아시아의 세계 주식 시장 점유율은 45%, 유럽은 22%, 미국은 33%였다.

1989년에 이르러, 아시아 주식 시장 거품이 터졌고, 세계 시가총액에서 아시아의 비중은 1998년 16%까지 급감했다. 하지만 1990년대 일본, 대만 및 한국이 주식 시장 위기에서 회복되면서, 2000년 이래 인도와 중국이 세계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이제는 아시아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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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이제 더 이상 세계 경제의 성장 동력이 아니며,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이 세계 나머지 국가들과 자유 무역을 추구할 의지가 있는지도 의문이다. 미국의 주식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IT 주식의 엄청난 성장이 아니었다면, 지난 10년간 세계 시가총액에서 아시아 비중은 더 커졌을 것이다.

그렇다면 아시아 주식 시장이 미국보다 더 커지기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까?

홍콩, 상하이 및 선전 주식 시장은 계속해서 새로운 IPO를 끌어들이고 있다. 한편 인도는 극적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의 성장세로 볼 때, 2030년에 이르게 되면, 아시아가 미국보다 커질 것으로 보이며, 2040년이 되면 세계 시가총액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유럽과 미국이 무역을 두고 싸우면 싸울수록, 더 일찍 이런 상황이 도래하게 될 것이다.

<출처: Global Financial Data, “The Rise of Asian Stock Markets”>

늘~~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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